옛날 오락 게임기를 정비해주었습니다 #새틀라이트시티 #콜플오락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playero 입니다.
매일매일 시간을 쪼개서 오락 게임 취미 관련하여 무언가는 하고 있습니다만...
잘 소개는 못해드리고 있네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것은...
90년대 초반 생산된 오래된 국산 오락게임기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생긴 오래된 게임캐비넷이 있습니다.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20인치 브라운관이 들어가 있는 올드 캐비넷으로
한 게임애호가 분께 수년전 구입해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만...
잘 사용하지는 않고 보관만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정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약간 문제가 있는 오락 캐비넷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작동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화면의 밝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 보면...
브라운관 상단에... 선이 가고...
화면이 일부 잘리는 현상도 있습니다.
브라운관에 문제가 있거나
브라운관 보드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브라운관 교체든 브라운관 보드 수리든...
자신이 없어 방치해둔 것이었죠.
다만 최근에 브라운관 TV 아케이드 용 개조를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구조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했고...
상태가 괜찮은 20인치 TV를 구하면...
브라운관 및 보드 교체도 가능하겠다 생각하여
이번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먼저 오락 기통의 뒷판을 열어봅니다.
아주 심플한 구성의
나무 합판으로 제작된 오락 게임 캐비넷입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플라스틱 또는 철제로 제작된 캐비넷들이 출시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이렇게 나무 합판과 시트지를 이용한 캐비넷들을 생산하고 있었네요.
디자인 또한 일본 세가의 에어로시티 를 카피해서
새틀라이트시티 라는 매력터지는(?) 그런 이름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정겹고 좋습니다.
안을 열어보니 1989년에 생산된
금성사 브라운관이 들어있네요.
옛날 오락 기통을 정비하다보면
금성사 브라운관 만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에 할 일은
브라운관을 조금 더 상태가 좋은 중고 브라운관으로 교체하고...
그에 맞는 브라운관 보드로 교체해주고...
충분하고 넉넉한 파워로 전원부 교체...
오락 기판을 연결하는 JAMMA 커넥터 교체...
그리고 세로형으로 캐비넷을 돌리면서
브라운관 화면을 반전시켜주는 스위치를 제작하여 설치하는 것 까지...
해보겠노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먼저 브라운관을 탈거합니다.
정말 오랜 세월 고생했음을 알게 해주는
낡은 금성사 브라운관입니다.
가로형으로 고정되어있던 MDF 판은
세로형으로 위치를 돌려주었습니다.
나눔받은 LG 20인치 브라운관TV 입니다.
비디오플레이어와 브라운관TV가 함께 들어있는 타입의 모델인데...
저는 여기 들어있는 브라운관이 필요합니다.
풀어보면...
LG필립스의 20인치 브라운관이 들어있습니다.
세운대림상가에 있는 홍은전자 에서
이 브라운관에 맞게 커스텀한 아케이드용 브라운관 보드를 구입해왔습니다.
이렇게 고정하면 되겠습니다.
전원인가시 디가우징 코일도...
적절히 고정해주었습니다.
테스트해보니...
일부... 브라운관 내에 빠지지 않는 멍이 있어서...
네오듐 자석을 이용해서 멍을 빼주고...
화면을 체크해봅니다.
흐리멍텅한 화면이 아니라
진한 색감의 깔끔한 화면이... 맘에 듭니다.
이제 화면까지 확인했으니...
오래된 내부의 배선들을 정비해주고...
파워 등을 교체해줄 것입니다.
브라운관보드와 기판연결용 파워에
전원 공급을 위해 콘센트 제작을 따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캐비넷의 전원 스위치를 앞쪽에 달기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케이블입니다.
아주 오랜 세월 고생한... 동주전자 전원부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세운상가 안에 이 업소가 있었나보더라구요.
크고 묵직한 파워인데...
더 작고 힘좋은 좋은 파워들도 많아서... 이 파워는 제거하고
고전자 에서 나온 새 파워를 연결해줍니다.
영산신호선과 기판용 전원입력을 위한... 케이블을 제작해서
새 파워에 연결해서 화면이 잘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전원소켓도 케이스 안쪽에 달아주고...
다음에 할 작업은...
1p 2p 레버 버튼의 조작선을...
JAMMA 커넥터에 연결해주는 작업입니다.
오락 기판을 연결할 JAMMA 케이블도 만족스럽게 잘 만들었습니다.
두꺼운 케이블을 이용해서...
충분하게 전원을 기판에 공급할 수 있게끔 제작했습니다.
다음은 조이스틱 부 상판의 관리인데...
조이스틱 상판 고정을 위해 고정하는 부분이...
구멍이 크게 나 있어서... 고정력이 좀 부족한듯 해서
순간접착제와 나무쪼가리를 이용해서...
피스가 들어오면 잘 잡아주게끔... 보강을 했습니다.
요마인법첩 게임으로 테스트~~
그리고 이렇게 생긴...
브라운관 화면전환 스위치도 설치해서 달아주었습니다.
무엇을 하는데 쓰는 물건이냐면...
이렇게...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 있는 브라운관을...
스위치 조작을 통해서...
이렇게... 180도 회전시킨 화면으로 뿌려주는 그런 장치입니다.
세로형 슈팅 게임들은... 딥스위치로 이런 flip screen 등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된 게임일 수록 flip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이렇게 화면을 반전시킬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지면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정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화면도 좋고...
아주 맘에 드네요. :)
긴 글이었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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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아저씨 안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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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을 뺄 수도 있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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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취미의 영역이라도 장인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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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멍빼는 것도 자세히 소개를 해봐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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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멍을 뺀다구요 ㄷ ㄷ ㄷ ???? 대박이네요;;; 왠지 오른쪽에서 뵙게 될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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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취미의 영역이라도 장인이라는 단어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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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아닙니다. 장인이라뇨... ^^ 이 정도는 별로 대단한 영역은 아닙니다. | 22.09.02 0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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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 22.09.19 2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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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멍을 뺀다구요 ㄷ ㄷ ㄷ ???? 대박이네요;;; 왠지 오른쪽에서 뵙게 될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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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TV 등에는 디가우저라 불리는 전자석용 코일이 달려서, 기동 시에 팅 하고 멍을 빼주는데, 그걸로 빠지지 않는 멍은... 해당 부위 근처에 자석을 붙여서... 멍을 빼준다고 다른 매니아 분들께 배워서 ^^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22.09.02 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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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오락실 주인 아저씨들이 막대기에 도너츠 같이 생긴 자석을 검정 전기 테이프로 둘둘 말아서 붙여진걸로 멍 빼곤 했었죠. | 22.09.17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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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갔났다. ㅋㅋㅋㅋ 오래된 tv에 멍인지 뭔지 흐리멍텅 한 점이 생겼을 때 자석 갔다 대서 이리저리 움직여 빼곤 했는데 ㅋㅋㅋㅋ 생각해 보니 그때로 부터 몇십년이나 지났네 추억돋네 란 말을 이럴 때 써야 겠네요 ㅋㅋ | 22.09.17 1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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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 가면 디가우징에 쓰는 봉을 지금도 팝니다. 원래 AS 센터 직원분들이 쓰시는 물건이죠 | 22.09.20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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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TV 틀면 화면이 팅~ 하고 흔들렸던거였군요 | 22.09.21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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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을 뺄 수도 있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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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멍빼는 것도 자세히 소개를 해봐야겠군요. :) | 22.09.02 0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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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지역별로 많이 사용된 오락 캐비넷들이 좀 다른 것 같은데... 그래서 오락실 추억있는 아재들도 오락기통들의 생김새들이 조금 달라요. 수도권 지역과 지방쪽도 좀 다르더라구요. 이 캐비넷에 추억이 있으셨다니 ^^ 좋네요. | 22.09.02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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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추억은 방울방울~ | 22.09.02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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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구한지는 몇년 됐는데 자신이 없어서 주저하다가... 이제서야 손을 봤습니다. | 22.09.02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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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 아저씨 안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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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쓰다가 디지게 쳐맞는거 많이 봤는데 ㅋㅋ 사장아저씨들 애들이라고 봐주는거 없음 잡아서 인정사정없이 보이는데로 막 팸 ㅋㅋ | 22.09.18 2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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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할아버지가 오락실 하셨었는데 오락실 방에 들어가보면 검은 봉다리에 똑딱이가 셀수없을 만큼 들어가있었네요 | 22.09.19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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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아동폭력 같은 개념이 없었나...요즘 같은 시대면 철장 신세인데 생각해보면 대단했네 | 22.09.19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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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보면 줘 패긴햇어도 삭막한 느낌은 없엇슴 요샌 그냥 모든게 법대로 들이밀고보다보니 ㅎ 나 어릴땐 집이 못살거나 하는것도 아닌데 엄복동의 피가흐르는지 자전거만 보면 참을수가없어서 일단 가져갓는데 주인한테 걸려도 그냥 허허웃고 말아버리니..결국 어느날 동네 빵집거 건들다가 엄마한테 개처맞으면서 빤스만입고 동네뛰어다니면서 처맞다가 날 경찰에게 넘기고나서야 고쳐졋지..ㅠ 나쁜짓이란 생각조차도 별로없엇고 경찰서 한번 갓다오고나서야 범죄란걸 인식하다니..ㄷ 맞아도 안고쳐지고 경찰아저씨가 이노옴~! 하니까 고쳐지더랔ㅋㅋㅋㅋ | 22.09.19 2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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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게임은 케이브사의 구완계란 게임입니다 | 22.09.17 1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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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구완게다... | 22.09.17 1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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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런거 보면 너무 신기해요~ | 22.09.17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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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8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기통이었죠. 빨간색 네모격자 무늬가 새겨진 장판(?) 재질로 기억하네요. | 22.09.20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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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그건 두 칸씩 뜯어서 반으로 접으면 강력한 고무줄 총알로 쓰였죠. | 22.09.20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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