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하게 4일 정도,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어서
2박 3일 여행일정에 집에서 개인정비 1일이란 느낌으로
다녀왔습니다. FUKUOKA.
지금까지 삿포로(왓카나이가느라 말그대로 찍먹이긴 했지만:->), 도쿄, 오사카, 교토, 센다이를 찍어봤는데
정작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던 후쿠오카를 안가봤더군요.
해서, 2박 3일 정도로 짦게 다녀왔습니다.
이 글에는 3일간의 일정중 마지막날의 일정과 그 전날 저녁에 있었던 일을 담았습니다...!
첫날엔 캡슐호텔서 묵고 두번째로 묵었던, 하카타 역 인근의 호텔입니다.
(명칭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Z자가 크게 박혔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나름 할인가가 먹은 호텔이긴 해도 혼자나 커플 여행객이 묵기엔 제격인 숙소였다 생각하네요.
무엇보다도 아이스커피가 무료제공!
자, 여기서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내딛는 것입니다.
진짜진짜 각오 단단히 해야했어요. 오후 2시 즈음에 후쿠오카 기린공장 투어를 예약했는데,
9시에 호텔서 출발해서 12시전까지 SIDE-F를 둘러보고 가기로 했으니까요!
하카타역까지 가는길에서 우연찮게 발견했습니다. 심포기어다, 해서 찍었는데 읭? 하고 보니까 모에파치더군요.
이틀동안 하카타와 텐진을 뚜벅이로서 돌아다녔는데도 역 앞에 파칭코가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의 파친코는 뭔가 요란뻑적지근한 느낌이었는데 뭔가 수수했었네요.
아니면 제가 신경을 못써서 그랬던 걸려나...
입장줄이 저렇게 늘어져있는 걸 보고서야 알아챗더랬습니다.
이동하는 도중에 찍었던 에키벤과, 명란요리 간판입니다.
(일본어가 딸리지만 적어도 왼쪽이 차밥에 오른쪽이 사시미란건 알겠습니다)
이상하게도 후쿠오카 곳곳에서 명란과 명란젓에 관련된 요리집들을 볼 수 있더군요.
그리고, 에키벤!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일본 올때마다 지역별로 에키벤은 한번 이상은 사먹었더랬습니다만,
그 전날 먹은 에키벤을 대실패해버리는 바람에(맛은...나쁘진 않은데 배가 아파오데요ㅠㅠ)
다음에 올때는 진지하게 에키벤은 눈길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오가면서 충분히 먹었으니 이제 그만 먹어도 되겠죠...
이건 후쿠오카 JR 마스코트를 겸한 일종의 로컬히어로인것 같네요.
500계라... 가오가이가 돌려보면서 질리게 본 기억이 납니다 ㅎㅎ
가지고 온 엔화를 이틀째에 FLEX~해버리는 바람에(뭐... 쇼핑때문인 것도 있지만 후술할 특별한 체험이 크게 작용했던 걸지도...)
난생처음 해외에서 환전을 시도한 순간입니다.
만!
실패해버리고 말았지 뭡니까.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또한 비상금 개념으로 해외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를 들고 갔습니다만
사용이 불가능한 카드라며 막히는거 있죠? ㅠㅠ
이 시점에서 비상금이 한 1500엔 밖에 없었던가?
제가 탈 열차는 다른 열차였습니다만, 느낌상 침대열차인것 같았습니다.
팜플렛서 보니까 벳푸나 유후인쪽 방향으로 가는 관광 열차계열이데요.
(사실역에서내려서뙤약볕이작렬하는후쿠오카시내를뚜벅뚜벅걸어서한20분만에온거라좀힘들었습니다.)
SIDE-F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건프라를 봐야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훑어보기만 하는걸로.
뭐, 프라박스 실을 곳도 없기도 하고 이렇게 무분별한 소비를 막고자 일부러 작은캐리어를 가져간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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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기념으로 액션베이스만 구매했습니다만,
며칠 후 저는 코엑스 엑스포서 RG2.0과 함께 저 SIDE-F 전용 제간을 지르게 됩니다.
이야... SIDE-F 전용프라를 서울서 보게될줄이야-... HAHA.
*
오전 일정의 메인 이벤트! 리얼사이즈 뉴 건담 되시겠습니다.
영상도 찍어왔지만, 여기에 영상을 올리려면 이런저런 복잡한 과정이 필요로 하니 넘기는 걸로 합시다.
이 글에서는 부차적인 요소기도 하구요.
아카바네 호네코의 보디가드란 만화의 실사영화라고 합니다.
나름 흥하는 모양이니 조만간 국내서도 만화가 정발되겠다 싶었습니다.
우익색채는 아마 없는 듯 하니.
자, 시간은 바야흐로 정오! 예약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밖에 없으니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렇게 저는 뙤약볕아래를 걷고,
학교를 지나서(무슨 학교일까요. 대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잘 모르겠네요.)
또 지나고!(여름의 일본은 진짜 힘들데요. 바람도 안불어서ㅠㅠ)
중간에 마을 신사를 지나서!(여기까지 한 30분은 걸린듯 합니다.)
마침내! 아사쿠사시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여기는 환승역인 오고리 역입니다.
아마기 철도 산하의 역이죠.
환승...이라고 해야할까 요금체계가 아예 다른 모양인지 여기서부터는 갖고있던 NIMOCA가 전혀 안먹혔습니다.
어쩌면, 이때부터 제 고생은 시작되었는지도...
여기서 오른쪽, 오오이타이방향으로 타야합니다.
싱기방기하게도, 하나의 노선을 양방향에서 공유하면서 이동하더군요.
아마 중간에 양방향으로 철길이 갈라지는 구간이 있고 거길 통해 서로 마주치는걸 방지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기화장실. 되게 낡긴했어도 냄새도 안나고 손정도는 여유롭게 씻을 수는 있겠더래요.
소소한데서 감동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자, 1량편성의 열차를 타고 타치아라이역에 드디어 내렸습니다!
NIMOCA도 안통해서 눈물을 머금고 비상금을 쪼개서 요금을 내서
드디어! 기린맥주공....장에....
응?
여기... 어디?
비상사태가 터져버렸습니다.
지금 보이는 니시타치아라이역에 내린거 있죠?
HAHAHA... 니시자를 듣고도 타치아라이에 내렸다 착각을 하다니...
심지어 저 니시타치아라이에서 공장까지의 소요시간은... 무려 40분!
저 29분은 도중에 제가 스크린샷을 캡쳐한 거라 역에서 좀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찍은 거였답니다!
HA....
어쩌겠습니까... 택시를 잡기엔 체계를 알수도 없거니와 애시당초 택시조차 안보이고...
버스는 생각도 안했으니...
이젠 제 뚠뚠보디와 유일한 자랑거리인 근성을 믿고 가는 수 밖에...
고로케는 끌렸지만 갈길이 바쁜탓에...ㅠㅠ
여기는 농기구... 인가... 이쯤에서 사고가 잘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초반부에 보인 슈퍼마켓(nimoca결제가 가능했어서 쓸모가 줄어든 nimoca를 썼습니다)
에서 샀던 탄산수 1병이 없었다면 도중에 쓰러졌을지도...
그렇게 걷고 걷다가 마침내 보이는 기린간판ㅠㅠ
공장견학은 돌아가라는 표지입니다. 뭐, 이런거야 익숙하니 그냥저냥 넘깁시다....
익듁...하니까...
그렇게 40분에서 5분을 더 걸려서 마침내! 기린맥주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캐리어와 가방을 가진채로(로커나 배기지 서비스를 맡기려니 현금이 없어서 ㅠㅠ) 기진맥진한 상태로 와선지 프런트 직원분이 놀래시더라구요 ㅎㅎ
여기서 예약 체크! 입장권 구매까지 마치고 가지고 온 짐들을 프런트에 맡겼습니다.
...기껏 현찰을 가져왔지만 여기서도 nimoca는 빛을 발했습니다.
원료인 맥아와 홉입니다. 뭐, 그 이외에도 여러재료가 들어가지만 얘네들을 기반으로 맥주는 시작된다네요.
저 홉쪽은 반으로 가르면 맥주향과 함께 꽃향기가 나는게 참 신묘했습니다.
맥주향이 여기서 나는건가 싶데요.
그리고 맥아는 시식도 가능했습니다. 물론! 저 보울에 담긴 맥아는 먹는게 아니고, 식용이 따로 제공되었죠.
이 맥즙으로 가공이 되는데, 여기까지는 어린아이들도 시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알콜은 없고 대신 엿의 느낌이 나는 묘한 단맛이 있었죠.
제 아버지는 막걸리파시긴 해도 맥주또한 즐겨드시기에 만일 국내 브루어리 견학투어같은게 있다면
모시고 가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우효오오오옷!!!!
제기랄!!! 이걸 기다렸다고!!!!
말그대로의 시음용 3잔과 딥하게 마실 1잔해서 총 4잔을 마셨습니다.
더 마실 기회가 있었을 수 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제게 시간은 많지 않았더랬죠.
아쉽지만 나름대로 만족했으니 괜찮았습니다.
아, 그리고 정신차리는 용도의 과실주스인줄 알았던 녹색캔의 정체는 사실 무알콜 맥주였습니다.
...이건 좀 실망이었지만 덕분에 시내로 돌아갈 준비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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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색다른 여행의 추억입니다.
뚜벅이는 참 좋아요. 비록 렌트카처럼 이곳저곳을 멀리 갈수도 없고 몸은 지치긴 해도
그만큼 리스크가 적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우연찮게 이런 여름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까!
여행첫날 만다라케를 거쳐서 북오프를 가려고 걸음을 옮기던중 베스트덴키빌딩 부근에서 열리던 축제였습니다.
보아하니 지역 야구단서 주최하는 행사였던것 같은데
첫날에는 파장하는 분위기인듯 했고 따로 가고자 했던 라멘집을 예정중이어서 그 다음날에 가보기로 했었죠.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정말 오길 잘했다! 였습니다.
트레센 온도서 보던 중앙의 북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춤을 추더군요!
지금까지 일본에 여행을 여러차례 왔었지만 주로 덕질을 하거나 지역명소를 가보는 위주로 일정을 짜버려서
항상 이런 축제를 겪어보고 싶었는데 이날 소원성취를 했습니다.
영상도 찍고 사람들 틈새에 섞여서 한바퀴 춤사위를 돌기도 하는등, 유쾌한 체험을 했죠.
영상도 2~3분 분량은 찍었는데 여기에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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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서 길도 잃어버리고, 뙤약볕에 지져질대로 지져지는 바람에 귀국후 가벼운 열사병을 앓기도 하고,
저 축제에서 술기운에 짐체크를 깜빡했는지, 멜론북스서 산 책들을 분실해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하고,
공항까지 서둘러 가야하건만 NIMOCA가 사용불능이 되는 돌발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아마 텐진역에 내리면서 태그가 제대로 안된것 같습니다. 급한 나머지 남은 현찰을 털어서 공항까지 가는 표를 구했지만 앞으로 이
nimoca는 못쓰게 될 것 같네요.)
이런 귀중한 경험들이 제 내면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시면 국내던 해외건 발걸음을 옮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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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엔 2박 3일이라도 좋으니 삿포로나 나가노 설벽을 보고 싶군요.
아니면 대만이나 베트남도 좋지요!! 저번 설에 가족들이 일에 매인 저를 두고 대만여행을 가서 부러웠더랬는데 ㅎㅎ
4박 이상은 직업상 어려워서 적어도 2~3년동안은 무리고...
하아... 회사에 목을 매인 상황만 아니었어도 2주를 계획할 수 있을텐데요 ㅠㅠ
ㅡㅡㅡㅡㅡㅡ
설마하니 제 글이 오른쪽 베스트에 들어가는 순간을 다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이 다음에도 오른쪽 기둥에 새겨질 만한 게시글을 써보이겠습니다.
(IP보기클릭)175.197.***.***
(IP보기클릭)211.234.***.***
그땐 초조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만일 내년이나 내후년에 가면 풀어줄려나요. | 24.09.01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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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작년에 잠긴 스이카 이번에 가서 풀었거든요 그런데 1년 지났다고 그냥 돈 안받고 풀어주더군요... | 24.09.01 17:16 | |
(IP보기클릭)112.147.***.***
(IP보기클릭)121.143.***.***
(IP보기클릭)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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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후쿠오카는 진짜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 24.09.04 2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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