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운걸 무엇보다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태어난게 참으로 억울한 1인입니다.
지도 어딜봐도 가까운 곳에는 시원한 여행지가 별로 없죠.(중국, 러시아는 좀 기피하는 편입니다.)
겨울 설산 등 눈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2월말 눈시즌이 끝나갈 무렵 홋카이도를 찾았습니다.
6년전에는 친구들과 차량을 렌트하여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기차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아이폰14 프로맥스로 찍고 다녔습니다)
홋카이도는 공항이 섬 중앙에 딱 박혀있어서 욕심만큼 다니려면 동선이 엄청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트레블 월렛이라는 선불카드를 만들어 충전하고 일본공항 도착하여 ATM에서 출금하니 그렇게 편하더이다.(카드계산도 가능)
국내선 지하 1층의 JR 안내소를 찾아 JR RAIL PASS를 수령하고 호쿠토선 지정석을 예약합니다.
홋카이도에서의 첫 점심은 소고기벤또와 홋카이도 우유.
도시락은 아주 비싼 혜자도시락이었습니다.(3배 비싼..)
국내에서 k**** 어플을 통해 싸게 홋카이도 RAIL PASS를 구입했습니다.
신치토세공항->쾌속 에어포트로 미나미치토세로 이동 -> 호쿠토선을 타고 노보리베츠로 이동
설경과 바다, 산이 모두 어우러지는 풍경때문에 도시락 맛이 더욱 반감됩니다.(뷰맛이 오르면 음식맛이 떨어짐)
역앞에서 픽업을 해주셔서 편하게 왔습니다.
큰 인상은 없었지만 유황냄새와 까마귀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지옥계곡이 아니라 까마기계곡.
평일이긴 했지만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아서 구경은 잘 못했습니다만, 작은 시골에서의 가게들 모습이 왠지 눈길이 가게합니다.
숙소로 돌아와 유카타 입어보고 온천욕을 한 뒤 저녁을 먹었습니다.
료칸에서의 식사는......그냥 소꿉놀이처럼 이쁜 음식들이라는 인상뿐.
맛은 그닥.
다만 갓 지은 쌀밥은 참 맛있었습니다.
무료로 주신 삿포로 맥주 반잔과 미드 한편으로 밤을 보냅니다.
눈으로 인해 폐쇄.....아.....
이제 하코다테로 향합니다.
노보리베츠는 찐시골이었다면 하코다테는 약간 대전느낌이더라구요.
로프웨이를 타고 야경이 멋지다는 하코다테산을 오릅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저에게 일본 저녁거리는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뭔가 감성이 있어. 일본놈들..)
거리구경을 하고 럭키삐에로에서 차이니즈치킨 햄버거와 카레를 먹었습니다.
음료는 우롱차인게 호불호가 씨게 옵니다.
멜론사워와 콜라.
이집은 꼬치를 시켜서 직접 구워먹는 시스템으로 수다떨 사람과 같이 온다면 느긋하게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삼색동과 멜론, 딸기 디저트로 조지고.
저는 참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걸 좋아합니다.
이 날은 어제보다 날이 좋아 만족했습니다.
우리나라 빵이 엄청 비싸다는 인상을 남겼음.
하코다테에서 빼먹으면 안되는 스키야키 아사리 본점 방문.
미리 예약하여 웨이팅 없이 안내받아 점심해결.
익혀서 나오는 런치세트와 직접 고기상태를 보고 익혀먹는 정식세트 중에 너무 고민이 됐지만
가격이 3배차이가 나서 런치로 결정했습니다.
저 날계란 휘저어서 고기를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고로케도 꼭 드셔보시길.
몰랐는데 일본에는 중성지방 커팅해준다는 콜라도 팔더라구요.
아침 점심을 엄청 먹었기때문에 기차에서는 롯카테이에서 사온 디저트를 먹으면서 오타루로 향합니다.
기차로 5시간....
역시 북쪽이라 그런지 눈 쌓인 양이 노보리베츠, 하코다테와 차원이 다릅니다.
쿠키젠과 하타스시 실패로 평이 괜찮았던 스시마루야마에서 오마카세를 시켜먹습니다.
친구들은 사진 보내주니까 이마트초밥 같다라고들.....
저도 뭐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만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지도요.
오르골당쪽으로 구경나오다가 카마에이 공장에 잠깐 들러 갓 나온 어묵을 먹습니다.
이거 물건입니다. 꼭 드셔보시길
동네와 오르골당 구경 중 회중시계가 참 맘에 들더라고요.
위 가운데 갈색 회중시계는 오르골기능까지 있는데
가격이 무료 35만엔......
로또 당첨되면 사러올께.ㅠㅠ
김수미씨가 떠오르는 걸걸한 할머니께서 삼겹살을 직화로 구워 내주십니다.
예약하는게 좋은 식당입니다.
가격도 착해서 추천.
이제 삿포로로 이동합니다.
이제 다음날 귀국한다니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러니 저녁은 더더욱 힘줘서 먹어야겠네요.
진짜 보들보들한게 미춰버리게 맛있었습니다.
먹는내내 사라지는 장어와 밥을 안타까워하면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했는데
이 가게 친절과 맛 모두 만족하고 나왔네요.
시계탑과 도쿄타워 구경을 하고 좀 걸으니 또 눈이 내립니다.
이후로는 다누키코지 상점가에서 쇼핑하고 귀국했네요.
아침 7시에 가고 싶었던 카이센동집은
체력소진으로 늦잠.ㅠㅠ
소원을 빌며 복권 몇장 사왔습니다.ㅋㅋㅋ
재밌는건 복권을 사면 복권용지를 복고양이 방울에 한번 튕겨주고 주더라구요.
제발! 제발!
한국음식 너무 좋아.ㅠㅠ
이렇게 또 다시는 가지 않을 것처럼 다녔던 여행이 끝났습니다.
일본여행이라고는 홋카이도만 두번째입니다.
그만큼 겨울 홋카이도가 저에게 매력이 넘치는 동네죠.
또 몇년 뒤에 갈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이 그리워지면 가볼 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치찜, 제육볶음 최고!!!)
133.175.***.***
더운게 싫으시면 한국이 낫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죽겠네요 (일본)
118.235.***.***
일본어는 아예 못하고 영어 약간하는 정도입니다. 급할때는 파파고 쓰시면 되요. 파파고 엄청 좋네요
121.160.***.***
자세한 여행기 너무 좋네요! 혹시 일본어는 어느정도 하시나요?
121.132.***.***
아, 그렇군요. 코로나 전이지만 쿠키젠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고 갔었는데 맛있었어요.
220.146.***.***
잘봤습니당
112.145.***.***
39.7.***.***
うな明 이라는 곳이고요. 삿포로역에서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셔야합니다. 예약을 추천드리고, 예약이 어려우시면 오후 4시반부터 웨이팅리스트 작성하고 기다렸다 드셔야합니다. | 23.03.12 00:23 | |
112.145.***.***
감사합니다! 꼭 찾아가볼게요! | 23.03.12 15:43 | |
220.76.***.***
61.254.***.***
네. 경치는 비에이쪽이 훨씬 더 좋지만. 이번 여행도 너무 좋았습니다 | 23.03.12 22:05 | |
133.175.***.***
더운게 싫으시면 한국이 낫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죽겠네요 (일본)
118.235.***.***
에어컨 틀고 집에 있는게 제일 좋긴하죠 ㅋㅋㅋ | 23.03.23 15:20 | |
14.42.***.***
역시 습도가... | 23.03.24 04:20 | |
106.146.***.***
최고의 바캉스죠 ㅋㅋㅋ | 23.03.24 10:41 | |
106.146.***.***
습도가 미치죠... 더운게 아니라 찝찝해요ㅜ | 23.03.24 10:41 | |
121.133.***.***
일본 처음 갈때 멋모르고 6월초(우기시작)로 날자 잡았다가 땀으로 샤워했는지라 공감합니다.... 이후에는 5월중순~9월말 사이에는 절대로 일본 안감....ㅠ.ㅠ | 23.03.24 14:17 | |
121.160.***.***
자세한 여행기 너무 좋네요! 혹시 일본어는 어느정도 하시나요?
118.235.***.***
뿌뿌뽕뿡
일본어는 아예 못하고 영어 약간하는 정도입니다. 급할때는 파파고 쓰시면 되요. 파파고 엄청 좋네요 | 23.03.23 15:19 | |
121.132.***.***
118.235.***.***
아 쿠키젠을 못가서 다른 곳을 간거에요. | 23.03.23 15:19 | |
121.132.***.***
Grizzly_Pooh
아, 그렇군요. 코로나 전이지만 쿠키젠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고 갔었는데 맛있었어요. | 23.03.23 15:23 | |
118.235.***.***
다음에 꼭 저도 가보고 싶네요ㅋㅋ | 23.03.23 15:36 | |
220.146.***.***
잘봤습니당
118.235.***.***
감사합니당 | 23.03.23 17:30 | |
60.98.***.***
118.235.***.***
네 이상하게도 싸더라구요. 혼자 아니었으면 엄청 집어왔을거 같아요 | 23.03.23 17:30 | |
1.253.***.***
61.254.***.***
저도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다만 너무 비싸서.. | 23.03.23 20:52 | |
220.73.***.***
61.254.***.***
하코다테 스키야키집은 지인에게 전화로 부탁했습니다. 나머지들은 영업시간 30분전에 가서 “히토리데스~”하면 거의 받아주셨습니다 ㅋㅋ아마도 관광객들이 50%이하로 빠져서 가능했던것 같네요 | 23.03.23 20:54 | |
128.134.***.***
61.254.***.***
당첨됐으면 좋았겠지만. 따흑. 일본가시면 복권은 한번 해보세요 ㅋㅋ당첨금에 세금이 없습니다요. | 23.03.24 06:34 | |
14.42.***.***
61.254.***.***
도쿄는 또 비싸다고 하니. 지역차이 아닌가 싶습니다. | 23.03.24 06:34 | |
121.181.***.***
118.235.***.***
아마 루리웹분들 대부분은 아시리라 예상합니다 ㅎㅎ | 23.03.24 07:47 | |
112.151.***.***
220.79.***.***
열무씨는 그냥 집에 잘 있어주는걸로 복권값합니다용.ㅎㅎ | 23.03.24 08:42 | |
119.194.***.***
220.79.***.***
다음에 또 간다면 2월중순 비에이쪽 다시 가보고 싶네요.ㅋㅋ | 23.03.24 15:24 | |
112.218.***.***
220.79.***.***
네 맞아요. 그래서 겨울 홋카이도말고는 가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더라구요. 꼭 12월~2월 사이에 다녀오시길.(비행기 연착과 도로사정은 별개문제로..) | 23.03.24 15: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