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너무 강렬합니다.
타죽을것 같습니다.
구글지도를 켜서 까페를 찾아봅니다.
왕궁쪽 방향으로 가야 까페가 좀 있는것 같아 이동합니다.
로컬 느낌 물씬나는 까페에서 타이 티 한잔 마시며 쉽니다.
관광객용이 아닌 지역 인스타 맛집같은 분위기네요.
타이 티 정말 맛있습니다.
진한 차향에 달달하고 우유의 부드러움.
매일 한잔 이상씩 마시고, 돌아올때 면세점에서 티백 한통 사왔습니다.
강추 합니다.
방콕에서는 12시~3시 정도 낮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강렬한 태양빛에 타죽을것 같습니다.
친구와 상의하여 오후 뜨거운 시간엔 마사지나 받으며 쉬기로 합니다.
태국에 왔으니 1일 1마사지는 기본아니겠습니까.
급히 근처 마자시 샵을 찾아 봅니다.
알고보니 왓 포 사원은 와불맛집이 아니었습니다.
왓 포 사원은 마사지 스쿨도 운영하는 왓 포 스타일 마사지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왓 포 마사지 스쿨에서 배운 왓 포 마사지 샵이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서 검색하면 마사지 스쿨이라고 나오는데 리뷰에는 마사지가 시원함. 뭐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스쿨인가 마사지 샵인가...
리뷰를 보니 구글에서 가르키는 곳을 가면 마사지 스쿨이라 직원이 마사지 샵으로 안내해주더랍니다.
일단 구글에 표시된 골목이 바로 앞이라 들어가 봅니다.
벽에 마사지 스쿨은 이쪽, 마사지 샾은 이쪽 하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위 스샷에 표시된곳 아래 왼쪽 빨간 티셔츠가 입장하는 곳이 마사지 샵입니다.
왓 포 서타일 마사지. 낮의 태양을 피하고 릴렉스 하기 위해 입장합니다.
가격은 타이 전신 마자시 500밧.
가격이 좀 쎕니다. 브랜드 네임 있는 메이커 마사지라 그런가 봅니다.
다른 마사지 샵은 1시간 전신 마사지 3~400밧 정도 입니다.
입장하니 갈아입을 옷을 주고 화장실에가서 갈아 입으랍니다.
입으려고 보니 제 바지에는 허리 끈이 없습니다.
직원에게 끈이 없다고 하니 그냥 묶어서 입으랍니다.
뭔가 허술한데...
마사지는 좋습니다.
1시간 기분좋게 마사지를 받고 나와서 새벽 사원 '왓 아룬'으로 이동합니다.
왓 아룬은 강건너에 있어서 배타고 가야합니다.
차를 타면 많이 돌아갈테니 배가 빠르고 좋습니다.
마사지 샾 옆 골목에 PIER 라고 표지판이 적혀있습니다.
여기가 선착장인가 하고 들어가 봅니다.
골목도 작고 뭔가 허름합니다. 허름한 집안에서 왠 젊은 친구가 튀어 나옵니다.
역시나 '니 하오~ 니 하오~' 쏼라 쏼라 중국어를 합니다.
중국어는 되게 잘하는듯.
못알아듣고 멍하니 있으니 역시 또 그럽니다. '웨어 아유 프롬'
코리아!
역시나 같은 패턴 소리 소리 아이 라이크 코리아!
아이 러브 코리아!
아이 라이크 리사!
국뽕이 차오릅니다.
블랙핑크의 위상이 여기서...
눈물이 납니다.
난 블랙핑크에 태국인 멤버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하여간 선착장이 작고 초라합니다.
알고보니 작은 보트로 하는 투어 선착장입니다.
수상 버스가 아니고 투어입니다.
2000밧 달라고 합니다.
왓 아룬만 가면 된다고 안한다고 나오는데 계속 질척 댑니다.
아이 러브 코리아
아이 라이크 리사!
어쩌라고.
구글 지도에 나오는 선착장으로 다시 이동 합니다.
까페 나와서 선착장 배탈때 까지는 덥고 힘들어 제정신이 아니었던 관계로 사진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여간 꽃시장옆 선착장으로 가니, 앞편에서 배를 못탔던 이유가 밝혀집니다.
선착장이 공사중이네요... 노선문제가 그런게 아니고 단순히 선착장 공사중이라 배가 안서는 거였습니다.
스샷 왼쪽이 공사중
택시를 탈까 하다가 배 선착장 한정거장 가서 타보기로 합니다.
나름 방콕 명물이니 한번 타보기는 해야지요
선착장에 도착.
물은 똥물 입니다.
배타면 배가 낮아서 물이 많이 튀니 몸사리세요.
선착장에 왔는데 노선표를 보니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표끊는곳이 있는데 BTS처럼 가는역을 찍으면 표를 끊어 주는건가..
표끊는곳에 직원이 없네요.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
근처에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물어 봅니다.
'왓 아룬!'
왓 아룬? 뭐라 뭐라 말을 합니다.
'텐 미닛'
아...10분뒤에 오는 배를 타라는것 같습니다.
기다리다가 배가 곧오니 타라고 손짓합니다.
선착장에 나가서 기다리니 배가 옵니다.
선장이 기가 막히게 주차하듯 후진으로 배를 선착장에 댑니다.
현지인들 버스 타듯이 타고 다니는 배 같습니다.
빨간 옷 입은 처자가 돈을 받고 다닙니다.
가서 '왓 아룬' 하고 말하니 16밧 이랍니다.
2명이니 32밧 저렴합니다.
배는 시끄럽고 물튀고 출렁출렁 하지만 강만 건너기에는 좋아 보입니다.
왓 아룬 사원에 도착
시간이 5시반인데 6시까지 운영합니다.
그래도 왔으니 입장료를 내고 입장.
여기도 역시나 나름대로의 특색으로 삐까번쩍 합니다.
유튜버인지 방송인지 화보촬영인지 전통복을 입고 촬영을 하는게 보입니다.
이동네도 닭둘기는 많던데 처음 보는 새도 있네요. 다흑님에게 물어볼까..
왓 아룬 사원은 새벽 사원이라고 하니 새벽에 봐야 멋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가 지면 사원에 불을 켜서 매우 멋지게 보이는 뷰 맛집이라고 합니다.
강건너편에는 뷰맛집 루프탑 가게 들이 몇개 있습니다.
예외 없이 사람이 가득차 있네요.
이제 배낭 여행족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카오산로드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카오산 로드도 근처에 선착장이 있어서 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카오산 로드는 프라 아팃 선착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됩니다.
왓 아룬 선착장 직원에게 소리 칩니다.
'프라 아팃!'
피프티 미닛 이랍니다.
이제 패턴을 완벽히 숙지 했습니다.
선착장 이름 정도는 다 알아 들으니 배타는데 문제는 없겠습니다.
선착장내 표끊는 곳은 페이크인가.
그냥 타고 돈받는 처자에게 돈을 주면 됩니다.
배를 기다렸다가 배가 오니 저거 타라고 손짓합니다.
배를 타고 프라아팃으로..
역시나 16밧 2인 32밧 입니다.
카오산 로드 가는길.
갑자기 비가 옵니다.
잠시 비를 피하기로 하고 앞에 보이는 별다방으로 갑니다.
역시 별다방은 어디에서도 별다방.
녹차 라떼 한잔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카오산로드의 입구와 맥도날드
여기는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상징이던 맥도날드는 점포를 뺐습니다.
그리고 주변은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매우 시끄럽고 야외 테이블에서 한잔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줄서서 걸어다닐정도로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홍등가 정도는 아니라도 좀 헐벗은.. 태국 미녀들이 호객행위를 하는군요.
자칫 하면 정신을 잃고 따라가 버릴것 같습니다.
저랑 친구는 술을 못하기때문에 맥주 한잔하며 분위기를 즐기는..이런걸 하지 못합니다.
맥주 한병이면 끝이니까요.
이 쿵짝 쿵짝 신나는 인싸 분위기가 도저히 적응이 안됩니다.
이곳은 우리같은 아싸 찐따 유게이에게는 너무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구경은 했으니 근처에 있는 야시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현지 분위기는 영상으로 봐야 제맛.
저외에도 좀 덜 입은 ㅎ 태국미녀들의 ㅎ 호객행위가 ㅎㅎ 꽤 보입니다. ㅎ
그리고 대마 문제 인데 오늘 하루종일 돌아 다녔지만, 걱정했던것 만큼 대마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카오산 로드 와서야 저렇게 파는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카오산 로드같은 이런곳 정도는 되어야 파는 거 같습니다.
뉴스나 이런데 보면 음료수에 대마를 타서 주니 어쩌니 하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없습니다.
파는곳을 찾기 어려운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대서나 막 팔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파는곳은 대마 그림이 다 그려져 있으며, 비싼걸 값싼 음료수에 넣어서 몰래 줄리도 없지요.
대마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근처에 있는 야시장입니다.
외국인보다 현지인들이 많은 것인지 영어로 된걸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똠양꿍 국물에 쌀국수와 닭고기.
어..똠양꿍 스프가 꽤 입맛에 맞습니다.
시고 맵고 단데 의외로 맛있네요.
태국 음식점들의 영어 메뉴판은 음식 이름 고유명사를 써놓은게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음식의 설명을 해놓은것이 대부분입니다.
팟타이 같은 경우 Fryed noodle with 뫄뫄뫄 처럼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태국 음식명만으로 찾기는 좀 어려우니 음식 이름을 알고 있다면 그냥 음식 이름을 말하면 됩니다.
아침먹을때도 메뉴판에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있지만, 쏨땀이란게 유명하던데 어떤게 쏨땀인지 몰라서 직원에게 쏨땀! 하니 알아서 갖다 줬습니다.
이제 배도 부르고 하니 집으로 갈 시간입니다.
그랩을 불러 보니 이백 몇십밧 정도 됩니다.
택시들이 많이 보여서 택시 하나 잡아서 물어 봅니다. '스쿰빗!'
two hundred 랍니다. 어라..그랩보다 싼데.
바로 잡아 타고 갑니다.
미터기는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그랩보다 싸게 나올거 같지는 않으니 바로 타고 갑니다.
타고 가다가 택시 기사가 묻습니다.
이쯤되면 다들 감이 오실텐데 '웨어 아 유 프롬'
코리아! 하니 아~ 그러냐 합니다.
담배 좋아하냐고 묻습니다. 우리 둘다 흡연자라 좋아한다고 하니 자기는 담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합니다.
한대 피자고 합니다.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good 하고 같이 핍니다.
코리아 담배 하나 달라고 합니다.
옛다 1 more
두개 줍니다.
번역기를 켜더니 쏼라 쏼라 합니다.
터트리면 시원한거 자기도 안다고 합니다.
번역 맞는지 물어보는 눈치 입니다.
exactly! 요즘 번역기가 성능이 좋습니다.
floating market 관심있나고 묻습니다.
한번은 가보고 싶은곳이어서 관심 있다고 하니 자리 뒤에서 팜플렛을 꺼내 보여줍니다.
왕복 1200밧에 해준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니가 원하는 시간에 갔다가 원하는 시간에 오면 된다고 하는데 이게 비싼건지 싼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내일은 다른데 갈 생각이라 안간다고 거절하니, 이제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합니다.
다음날 안 사실이지만 1200밧은 눈탱이 였습니다.
한국 담배 어쩌고하면서 분위기 띄운다음에 후려칠려고 했었는데, 거절하니 시무룩해서 도착할때 까지 아무말도 안합니다.
오늘은 호텔에 도착해서 바로 쓰러져 잡니다.
오늘 걸음수가 2만보에 이동한 거리가 20킬로 입니다.
40대 저질체력 아재에게는 너무 가혹한 하루 였습니다.
샤워하고 다른것 할 겨를도 없이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이번편 여행 팁
사원에서 실내로 들어갈때는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보통 들어가는 입구에 신발 주머니를 빌려주며, 나올때 반납하면 됩니다.
신발을 벗기 싫거나 햇볕에 달궈진 바닥을 밟기가 어려운 분들은 밖에서 구경해야 합니다.
사원들 같은데는 기념품 파는 곳이 있습니다.
대체로 납득할만큼만 비싸니 한두개 정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 짜쭈짝 주말 시장에 가면 모두 있으며, 더 쌉니다..
일정에 주말이 껴있다면 기념품들은 모두 기억해 두었다가 짜쭈짝 주말시장에 방문하여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3일차 일정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1 - 출발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2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2 - 2일차 오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4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4 - 3일차 오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5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5 - 3일차 오후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6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6 - 4일차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7편 링크
40대 부산 아재의 방콕 여행기 7 - 5일차 그리고 귀국 | 해외여행 / 유학 이야기 게시판 (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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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불건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덜입긴했어도 그냥 즐겁게 식사하며 한잔 하고 가라는 느낌. 불건전함을 느끼려면 다음편쯤에 올라올 나나플라자나 쏘이카우보이에 가면됨 | 22.08.09 17: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