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압)자전거타고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로(수상할정도로 친숙한 캐나다의 시골)
2. 나이아가라의 거리 풍경(화려한 관광지와 한적한 다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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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사람들에게 있어서 나이아가라는 차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관광지로, 마치 서울에서 경복궁이나 롯데월드로 소풍가는 것처럼 다소 식상한 느낌까지 있을 정도로 친숙한 느낌이다
그래선지 이번 휴가 때 나이아가라에서 2박을 하겠다고 했을 때 다른 좋은 곳들을 놔두고 고작 나이아가라 따위를 가냐는 반응이었지만, 조금 많이 멀긴 해도 자전거 여행으로 갈만한 거리였기에 이번 휴가때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코스는 140km 정도. 시간은 쉬는시간 포함 대충 8~9시간으로 잡았다
코스는 대부분 평지에 여러 도시를 끼고 강변을 따라가는 형태라 짐 없이 가다가 마을 나오면 간식이나 물을 사도 될 정도로 아주 무난한 편이다
물론 나는 2박 예정이라 여러 짐들을 가지고 있어서 짐을 싼 김에 간식도 챙긴 상태
시작은 토론토 최남단에 있는 유니언 역부터
출발 시각은 대략 9시로, 원래 더 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일요일은 지하철 첫차가 8시인 걸 당일 돼서야 알았다..
집에서 출발할 수도 있지만 한창 자전거를 탔을 때도 자신있게 가기 힘든 거리에서 20km를 더 추가할 자신이 없었다
역에서 나와 콘도 밭을 지나 조금만 남쪽으로 가면 자전거 도로가 나오고, 거기서부터는 이제 계속 강변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여기 근방은 이런 산책로가 정말 잘 돼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변 쪽에는 계속 이런 공원이 이어진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소풍나와서 자리 깔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자전거 도로는 외곽 가서도 계속 깔려있는데, 이쪽 강변은 워터 프론트 트레일로 묶여 있어서 그렇다
앞으로 지겹게 보게 될 표지판
지도를 보면 사실상 온타리오의 강변에 전부 깔아놓았다는 느낌.
근데 지역별로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들쭉날쭉한걸 보면 한국의 국토종주 자전기길 코스처럼 지자체가 각자 관리하는 느낌이다
금세 다다른 토론토 다음 도시인 미시소가
학생 야구팀이 경기중인 것 같다
캐나다 외곽의 흔한 가정집 모습.png
잠깐 멈춰서 오렌지 하나 까먹으며 한장
건너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어서 바다처럼 보이지만 저건 어디까지나 호수다
구글 지도가 시키는대로 가더니 나온 국도
원래 자전거는 차도로 가야 되는데 차가 너무 많이 다니기도 했고 풍경도 살풍경해져서 강변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조금만 더 가면 오크빌인듯
이제 꽤나 한적한 느낌이다
자전거도로는 따로 없지만 차가 적게 다녀서 부담은 없었다
중간에 나온 마을도 이제 꽤 시골 읍내같은 분위기
벌링턴에 도달하니 저 멀리 큰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까지가 딱 전반부라고 보면 된다
여긴 꽤 시끌시끌한 분위기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저 푸드트럭들을 그냥 지나가기만 해야 된다는 현실이 괴롭기만 하다
지나가면서 왜이렇게 사람이 많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에 아주 큰 강수욕장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물은 바다가 아니다
어딘가 친숙한 컬러링의 도개교
처음으로 보인 나이아가라 관련 표지판
QEW는 퀸 엘리자베스 웨이로, R은 언제 쓰면 되냐고 묻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부터는 한창동안 강가를 따라가면 된다
예전에 자전거탈 때 청주 근방이 딱 이런 분위기였어서 그런지 왠지 친숙한 느낌
다시 시작되는 무한의 국도구간
그래도 빨리 가야되는 차는 오른쪽의 하이웨이를 가면 되고 이쪽은 자전거 전용으로 갓길을 넓게 내놨기에 부담은 없다
이쯤부터는 은근히 길도 복잡해지고 자전거 도로도 띄엄띄엄 있다가 없어지는 그런 상태였지만 그래도 표지판만큼은 제대로 설치해 놔서 길을 잃을 일은 없게 해놨다
한국이었으면 100퍼 논농사를 했을 것 같은 넓은 공터
간간히 보이는 저런 구조물들은 어떤 용도인지 모르겠다
상수시설이라는 아무래도 좋은 곳이지만 힘든 와중에 나이아가라 글자라도 보이니 힘이 돼서 찍었다
그림즈비
확실히 한적한 게 시골 분위기가 난다
이쯤에서부터는 강변을 따라가지 않아서 자전거도로도 없기에 국도로만 다녔는데,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되기도 하고 물도 꽤 먹은 상태라 뭔가 살까 싶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그래도 팀 홀튼은 못참지
캐나다의 국민 카페인 팀 홀튼은 도심이든 시골이든 어디에나 있는 느낌
허벅지도 슬슬 고통스러워지는 김에 살짝 길게 휴식
근방에 포도밭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상할 정도로 포도나무가 정갈한 느낌
내가 알던 포도나무는 넓게 뻗쳐 있는 느낌이었는데 와인용이라 품종이 다른가보다
링컨의 빔스빌이라는 마을
마을 자체가 여긴 포도가 유명하니 놀러오세요라고 온몸으로 홍보중이다
가끔은 이런 정겨운 느낌도 좋지
이후부터는 진짜로 찐 시골 느낌의 길이 이어진다
주변 풍경만 보면 그냥 한국의 시골길이랑 똑같다
저 길가에서 과일 파는 모습도 너무 친숙하다
사진 자체는 나이아가라 도착해서 찍은거긴 하지만 지나갈 때 자주 보이던 문구 개조심ㅋㅋㅋ
서양은 무조건 집안에서 개를 키우는 줄 알았는데 시골은 전세계가 다 똑같나보다
이젠 대놓고 업힐이 연달아 나오기 시작한다
물론 평소 체력이었으면 업힐이 아니라 그냥 언덕 수준이지만 이미 100km 넘게 달려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입장에서는 저기가 소조령이고 이화령이다
그와중에 풍경이고 뭐고 주변 모든 게 그냥 한국에서 자전거 탈 때랑 똑같아서 웃겼다
세인트 캐서린
이 구간에서 지나가는 마지막 도시다
이젠 정말 힘들어서 속도도 안나는데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까지 오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이 있다면 오르막길도 있는 법
마지막 도시가 세인트 캐서린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라는 마을이 또 있었다..
저때 와서는 머리도 안돌아가기 시작하기도 했고 딱히 재미있는 구간도 없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드디어 보이는 나이아가라 폴스 표지판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물론 마지막 코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힘들어서 오르막에서 좀 걸었다
간신히 도착한 숙소
체력 부족을 실감하면서 샤워하기 전에 잠깐 누워서 휴식
나와서 먹은 저녁은 하우스 샐러드와 포크 푸틴
샐러드는 스몰로 시켰는데 주방에서 착오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았고 푸틴에 들어간 풀드 포크는 절대 기대를 배신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이 먹었던 사이다(사과주)와 맥주도 정말 좋았다
나이아가라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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