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화요약
1. 댄 선생님 아내 죽음
2. 병원비 장례비로 쓰일예정
3. 애들 놀아줌
#26 죽음
며칠이 지나고..댄(선생님) 은 아내가 죽은 후에 행방불명..... 어디로 갔는지도, 연락도 안되었어요.
댄 얼굴은 보고 가야할 것 같아서 돌아올 때까지 키베라에서 계속 봉사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지나고 연락이 왔아요!
댄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는 거에요
저희는 바로 댄네 집으로 갔습니다.
가니까 댄은 진짜 탈진한 사람처럼 있었어요.
아내가 죽은게 너무 슬퍼서 감정을 드러내는것 조차도 힘들어보였..다는...
댄은 닉에게 안겨서 한참을 또 울었습니다. ㅜㅜ 고개를 떨구고..
한참을 침묵하다가 마침내 댄은 모여든 사람에게 아내, 질파가 죽은 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근데.... 이게 진짜 기묘했음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선 다 아무말도 못했답니다 ... 왜냐하면 너무너무 기묘한 이야기라서요
나중에 저는 이걸 사람들이 올 때마다 듣기도 하고 듣고 듣다가 너무너무 기묘해서 녹음도 해놓았어요.
.댄이 말한 것 그대로를 여기에 옮겨보겠습니다.
여느때처럼 질파(아내)는 아파서 축 늘어진 채로 자고 있었어요
하지만 뭔가가 달랐어요. 아내가 눈을 똑바로 뜬 채로 자고 있는 거에요. 깨어있는 것처럼 똑바로...
처음보는 모습이라 저는 불안해졌어요. 혹시나 그녀의 병이 악화된 건 아닐까. 그래서 가까이 사는 질파의 어머니를 불렀어요
어머니가 도착하고 딱 30분 후이 지나고 나서 문제가 생겼어요.
갑자기 그녀의 오른팔이 누군가가 묶어논 것처럼 허공으로 뻗더니 그 상태로 굳어 덜덜 떨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질파는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 정말 커다랗게,,.찢어질 듯이 벌리고 소리를 질렀어요 .
그녀는 비명을 지르면서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반복했어요. 저는 손을 벌벌 떨며 의사에게 전화를 했고 그녀가 숨을 못 쉬니 산소를 공급하게 장비를 가지고 오라고 요청했어요.
의사가 왔고 산소를 불어넣었어요. 하지만 그녀는 이게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라고,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어요.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녀가 죽었어요. 그냥 죽어버렸어요. 사람들은 그녀를 감싸고 미친 듯이 울었고 저는 멍하니 지켜보았어요. 실감 나지 않았어요. 화를 낼 수도, 울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10분정도 후에... 의사도 무슨 일인지 설명하지 못했어요.
질파가 갑자기 살아났어요.
제가 정말 놀란 것은... 질파는 몇 개월 동안 앉지도 못하고 서있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다시 살아났을 때 그녀는... 벌떡 일어나서 두 다리로 꼿꼿이 서있었어요. 그다음 침대에 올곧게 앉았어요. 저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도 안 될뿐더러... 놀랐어요.
그리고 질파는 너무나도 멀쩡하게 저에게 말했어요.
"댄, 이리 와서 내 옆에 앉아요."
제가 옆에 앉자 "당신이 나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당신은 노력했다", "나는 다 치료되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했어요. 이런 말도 했어요. "나는 신을 위해서 일할 것이고 나는 살아있다", "나는 안전하다", "나는 신에게 구원받았다".
그녀는 저에게 혹시 자신을 위해서 포리지(죽)를 준비해 줄 수 있냐고 말했어요. 저는 포리지를 바로 끓여 한 컵을 주었더니 아주 잘 먹었어요.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수군거렸어요.
포리지를 싹 비우고선 질파는 이후 30분 동안 엄청나게 많은 말을 쏟아냈어요. 숨도 쉬지 않아 질식할 정도로 빠르게 말이에요
저는 그녀의 말을 말렸어요. 제발 그만 말하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무서웠거든요. 말을 많이 해서 왠지 산소가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까처럼 컥컥거리지 않을까. 죽지는 않을까. 그래서 제발 에너지를 아끼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그녀에게 말했어요. "다 나았으면 우리 고향으로 돌아가자. 고향으로 살자"라고... 그랬더니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어요.
그녀는 만약 우리가 고향으로 돌아 가게 된다면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고 했어요. 저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로 그녀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렇게 말을 하다가 갑자기 또다시 누가 잡아당긴 것 마냥 오른손이 하늘로 올라가더니 다시 벌벌 떨기 시작했고... 아까처럼 다시 켁켁거리더니 죽어버렸어요. 그냥 죽었어요. 다시는 깨어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그녀는 갔어요. 죽었어요.
27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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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프게 썼나요 ㅋㅋㅋㅜㅜ 에휴 이글 보면 쫌 먹먹쓰 하다는.,., | 20.09.05 1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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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절대적으로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도 않은 사랃들... 그냥 먼지같은 존재인거 같아요 ㅜ 생각많이하게 만드는 댓글 감사합니다! | 20.09.05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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