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맨발로 아프리카 여행한 이야기 #11 히치하이킹

[바슐라르]

저번글요약

1. 마라톤뜀

2. 후원자랑 끝... ㅜㅜ

3. 다음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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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히치하이킹

자 저번화에서 그렇게 나랑 칼이랑 닉이랑 헤어졌다고했죠??

원래는 칼이랑 헤어지면 돈도 끊기고 지원이 다 끊기니까... 칼이랑 헤어지면 여행 쫑낼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시작한 여행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셋이서 여행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맨발여행이 특이한 것도 특이했지만 너무 재밌었답니다(?)

(타잔....?)

1화에서 써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 아프리카 여행이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ㅜㅜ

그래서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죠.

맨발여행이 안빡세단건 아니었지만 힘든만큼 재밌었습니다 에피소드도 많았구요!

참고로 따지고 보면 1~10화까지 이야기들이 딱 2주동안 벌어진 일이에요... 칼이 돌아가기 전까지니까.

2주동안 박쥐잡고 말라리아 걸리고 밤에 길 잃고 난리가 난겁니당 헤헤

여행 다니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여행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두둥탁!)

또 재밌기도 재밌지만 원체 닉이 사람이 좋아서 계속 같이 다니고 싶더라구요 ㅎㅎ

더 대박인건.... 신기한 게 며칠 후에 닉네 아빠가 아프리카로 온다는거에요????!!!

닉네 아버지는 시드니에서 변호사하는 쿨남인데

아프리카고 여행이고 휴식이고 뭐고 따지지 않는 워커홀릭이라고(?)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맨발로 아프리카에서 7개월동안 뛰고있는데 안 궁금할 부모가 어딨나유>!

그래서 아버지 여자친구(?)랑 온다고 하더라고.. 쿨남....

그래서 닉네 아빠도 볼겸!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닉이랑 칼이랑 잔지바르에서 놀고 있는 사이 며칠동안 혼자 밤에 맥주마시러 다님~~

사람들이 안내해줬습니다 다들 정말 착하고 오히려 제가 길을 잃은 줄 알고 TV가 있는 펍을 안내해 주더라구요!

며칠후에 닉이 돌아오고..

여행시작...

참고로 닉네 아빠랑 여자친구를 모시(킬리만자로)에서 보기로 했는데 우리가 있는 다르에스살람에서 약 550km 떨어져있었답니다.

하지만 후원자 칼이 없으니 차도 없고...

어떻게 이동한다??

 

그냥 걷는다..

하지만 이틀 후에 오는 아빠를 만나려면 550km를 걸어갈 순 없잖아유!

 

그래서 히치하이킹 했습니다.

무작정 히치하이킹 한건 아니고... 닉에게는 히치하이킹 프로세스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오늘 포함 삼일 동안 가야하니까 550km를 삼등분해서 거점 도시를 목표로 세우고 이동했어요!

이렇게!

  

둘.

그리고 먼저 도시 밖으로 나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도심 내에서 히치하이킹하면 버스세우는 줄 알고 사람들이 막 호객해서 정신 없기도 하고

도시 내에 여행자를 노리는 범죄가 많아서 일단 도시 밖으로 나가는게 무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메인도로까지 걸어감... 진ᄍᆞ 힘들더군요...

 

저도 맨발로 걸었습니다만?

외곽으로 나가서 메인 도로에서 도착! 이제 히치하이킹,,,..

 

히치하이킹같은 경우 기사따라 케바케겠지만 (물론 사고나면 자기책임)

아프리카에 히치하이킹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팁이 있는데 이건 저 혼자서 보츠와나에서 몇 개월 전에 히치하이킹 했을 때 그때 만난 기사님들이 말해준 팁입니다.

1. 히치하이킹이라고 안하고 영미권처럼 리프트라고 한다.

2. 못알아들으니 그냥 니엠바 리프티라고 해라(스와힐리어)

3.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엄지손가락 들면 안세워준다 손 엄청 흔들어라

그때 보츠와나에서 했던 혼자 히치하이킹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운전사 같이 탄 아저씨들 이 사파리 가이드, 쉐프라서 궁금한 것도 잘 답해줬어요! 음식추천두 해주고!

문제는... 아프리카는 코끼리가 길막하더군요 ㄷㄷㄷ

여튼 히치하이킹하는데 처음에 우리 둘이서 하니까 잘 안되더라구요?

맨발로 둘이서 한참을 애쓰고 있으니까 웃긴게ㅋㅋㅋㅋ

저희가 답답해보였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도로 점거하고 차 멈춰세우고 우리 위치 어디어디 까지 간다고 태워줄수 있냐고 대신 물어봐줬답니다ㅋㅋㅋㅋ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얻어탄 차...

해가지는군요.

완전 밤되가지고 첫 번째 목표 마을 도착. 가로등 그딴 거 없습니다.

길에서 옥수수먹고 허름한 모텔에서 잤어요

(갑자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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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계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67 

1화 주소 :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3426? 

[メ한조ξ]

히치하이킹 해서 다니는것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을거 같아요. 글 보는 내내 계속 맨발로 다니는 닉은 진짜 대단하네요!
저라면 맨발로는 절대 못다닐거 같습니다. ㅎㄷㄷ;;

[바슐라르]

네~~ 맞아요! 트럭기사님과 하는 대화도 재밌고! 뭔가 여행지를 더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저도 맨발로 못다닐줄 알았습니다ㅠㅠㅠ ㅋㅋㅋㅋ 계속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루리웹-0069851281]

칼 아저씨 가시고 닉이랑 헤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또 재미있어지네요 ㅎㅎㅎ

[바슐라르]

아 그런가요~~~!! 이제 본격적인 맨발여행입니다! 읽어주셔 감사해요!

[칠링스테이크]

낭만에 사시는군요 멋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