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4번째글까지 오베를...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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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시베리아 횡단 열차,
정확히는 몽골 종단 열차를 타러 이르쿠츠크역으로 향했습니다.
몽골 종단 열차라고 하면 사람들이 몰라서 그런가 여행사에서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라고 써놨던데 이거 일종의 사기...
뭐 여행 방식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나 몽골 종단 열차나 거기서 거기지만요. ㅋㅋㅋ
어차피 기차를 타기 전 여권과 티켓 검사를 하기 때문에 굳이 역사를 거치지 않아도 역 내에 진입이 가능합니다.
저희도 저 옆에 열린 쪽문을 통해 들어갔어요.
고풍스런 역사 건물.
맘 같아선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ㅠㅠ
곧 열차가 떠날 기세였기에 바로 탑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발 전 내내 고생했던 가이드에게 20달러 팁과 마침 저와 똑같이 아이코스를 피우길래 고국에서 챙겨온 아이코스 히츠 그린 2갑을 쥐어줬습니다.
러시아엔 히츠 그린 라벨이 없어요. ㅋㅋㅋ;;;
러시아에 유학와서 겸사겸사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하는 거 같던데 타지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고생하는게 짠하더라구요.
다 스비다냐 이르쿠츠크!
앉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출발!
러시아의 승강장은 높이가 낮은 편입니다.
대신 기차에 임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내릴때마다 승무원이 그걸 내리고 올리고 해야해요. ㄷㄷㄷ
이르쿠츠크의 시내 모습.
처음 출발하고 나서는 이런 숲이나
작은 마을들만 지나가더군요.
곰이 튀어나올 것 만 같았던 숲.
반대편도 사정은 마찬가지...
숲이 계속 나옵니다. ㅠㅠ
하필 아침부터 비까지 내려 영 사진이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요.
갑자기 바이칼 호수가 뙇! 하고 등장합니다!
오오...바이칼...오오
저런 호수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하지만 이내 다시 내륙으로 들어옵니다.
역은 바이칼 호수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쪽에 지어놨기 때문에 기차가 바이칼 호수를 따라 달리다 다시 내륙으로 들어오고 다시 나가고를 반복합니다.
여긴 어딘지 모르게 우리나라 느낌도 물씬 나네요. ㅋㅋㅋ
지나가다 보인 러시아 기차 1.
지나가다 보인 러시아 기차 2.
이건 호수는 호수인데 바이칼 호수는 아니고 그냥 이름 모를 작은 호수...ㅋ;;;
날씨만 좋았다면 이쁘게 핀 구름이 물에 거울처럼 비쳤을텐데 아쉽네요.
근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죠?
때가 되어 끼니를 떼우기로 합니다.
출발 전 가이드에게 받았던 바이칼 호수로 만든 생수!
물 맛 좋습니다!
드디어 오픈하는 다쉬락.
러시아 도시락엔 포크도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전 젓가락 썼어요. ㅋㅋㅋ
포크로는 감질나서 못먹겠더라구요.
듣던대로 색이 많이 연합니다.
맛은 딱 러시아인들이 좋아할 만한 맛.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근데 나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전 날 마트에서 샀던 케이크!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0원 정도 하는데 생긴게 투박해서 그렇지 맛은 전문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이크 못지 않습니다!
사진으론 안보이는데 밑엔 견과류 슬라이스도 깔려 있어서 끝 맛이 고소해요.
5등분을 해서 다른 칸에 계신 투어 팀 일행 분들께도 맛보시라고 드리고 맛있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바이칼 호수가 뙇!
끝도 없이 펼쳐진 바이칼 호수.
정말 날씨만 좋았어도...ㅂㄷㅂㄷ
바이칼 호수를 따라 달립니다! ㅋ ㅑ!
대충 이런 느낌.
달리다보니 폐가 같은 건물도 보이네요.
날씨가 이러니 더 을씨년스러워 보입니다. ㄷㄷㄷ
폐공장으로 보이는 건물.
한참을 달리자 셀렝가 강이 보입니다.
새로 다리를 놓는건지 기존 다리의 철골구조물을 교체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울란우데 근교의 작은 마을.
끼얏호우!
울란우데에 가까워지자 점점 집이 늘어납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집은 지어놓은게 신기하네요. ㄷㄷㄷ
그리고 도착한 울란우데역!
제가 탔던 칸은 색이 달랐는데 여긴 몽골행 손님들만 타는 듯 했어요.
등급도 앞에 회색칸 보다 낮은 듯 했고 무엇보다 좀 당황스러웠던게 회색칸 러시아 승무원들이 진입을 못하게 하더라구요.
도난 문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그나마 저희 있던 칸 담당하던 몽골 승무원의 입담 아니었으면 많이 불쾌할 뻔 했어요.
9시간 만에 땅에 발을 딛자 땅의 감사함마저 느껴집니다. ㅋㅋㅋ
역사로 보였던 건물.
기왕 내린거 잠시 매점을 들르기로 합니다.
육교 내려가기 전에 한 장.
매점에 가니 다소 무표정한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전 저기 보이는 소세지빵을 샀어요. ㅋㅋㅋ
가격은 50루블!
한화로 환산하려면 곱하기 20을 하면 됩니다.
즉 우리나라 가격으론 1,000원!
완전 혜자 그 자체!
오오...다쉬락...오오
러시아에선 이미 한 물 갔다고 들었는데 여전히 인기가 많은가봅니다.
매점엔 저 라면 밖에 없었어요.
마트에선 왕뚜껑도 다쉬락 이름 달고 팔던데...
근데 기차에서 먹어보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흔들리는 기차에서 먹기엔 사각 용기 모서리가 편합니다. ㅋㅋㅋ
기차에 타기 전에 한 장.
다시 출발!
한동안 셀렝가 강을 따라 계속 달립니다.
디젤 엔진이 뿜는 매연! ㄷㄷㄷ
그러다 갑자기 이렇게 초원이 펼쳐지기도 해요. ㅋㅋㅋ
물가에 하늘이 비치길래 한 장.
직선 선로 달릴땐 생각보다 제법 속도도 빠릅니다.
기차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거 같아요.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슬슬 해가 집니다.
사실 전 날 먹은 샤슬릭이 잘못됐는지 속이 따끔따끔 했는데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라면을 먹었던 건데 사실 체했던 모양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도 띵하고 손도 차갑고 속이 뒤집어지더라구요. ㅋㅋㅋ;;;
그나마 머리가 띵한건 약먹고 나니 좀 나아졌는데 속이 뒤집어진 건 우리나라 들어와서도 하루 정도 더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ㅠㅠ
석양이...진다...
타이밍이 너무 빨라 물가에 비치는 해는 못 찍었습니다. ㅠㅠ
얼마전 모 캐릭터 디자이너의 혐한성 망언으로 우리나라에선 망하게 생긴 모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장면이 지나갑니다.
매미 소리만 나면 딱 그 분위기죠. ㅋㅋㅋ
뉘엿뉘엿 해가 넘어갑니다.
붉게 물든 하늘.
기차에 비친 하늘이 멋져 한 장.
그리고 살기위해 속이 뒤집어짐에도 어쩔 수 없이 뭔가를 주워먹습니다.
일단 속을 좀 달래기 위해 홍차와 함께 먹었던 웨하스.
우리나라 웨하스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 납니다.
더 맛이 풍부해요.
진짜 우유의 향이 찐하게 나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점에서 샀던 소시지 빵을 이때 먹었습니다.
러시아의 소시지는 우리가 아는 소시지 맛과 살짝 다릅니다.
우리가 아는 맛이 90% 정도 된다면 스팸 맛이 10% 정도 된달까요?
아무튼 이것도 먹을만 합니다.
우리나라엔 없는 베이컨맛 프링글스.
언제 먹을지 몰라 몽골 테를지 게르에 있을때 찍은건데 결국 기차에서 먹었네요.
역시나 몽골 게르에 있을때 찍은 알펜 골드 딸기 요거트 초콜릿.
사실 이건 몽골에서 처음 먹어본건데 너무 맛있어서 또 샀어요.
미니쉘은 비비지도 못할 정도로 딸기 요거트의 맛이 풍부하게 납니다.
만약 러시아 가시면 알펜 골드 초콜릿은 무조건 드셔보세요.
뭘 집어도 후회 없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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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리 할 때도 기차 이용 자주 하는 데 소리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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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무궁화호보다도 느리네요. 최고 속도가 75km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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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중에 버섯맛, 치킨맛은 국물 허옇고 맵지 않지만, 돼지고기맛, 소고기맛은 국물도 제법 뻘겋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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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무궁화호보다도 느리네요. 최고 속도가 75km 랍니다. | 19.09.11 0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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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쪽이 개판인가요? 거긴 오히려 사람들 많이 사니 더 나을거라 생각했는데...ㄷㄷㄷ;;; | 19.09.20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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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중에 버섯맛, 치킨맛은 국물 허옇고 맵지 않지만, 돼지고기맛, 소고기맛은 국물도 제법 뻘겋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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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소고기, 돼지고기맛은 기회되면 블라디 가서 먹어보는 걸로...ㅋㅋㅋ;;; | 19.09.20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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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경상도만 하다더군요. ㄷㄷㄷ | 19.09.20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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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은 못찍었는데 복도랑 화장실은 신기해서 찍은게 있네요. 다음 여행기때 같이 올릴게요. ㅎㅎㅎ | 19.09.22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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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떨어졌다는 글을 본 거 같은데 왠걸요. 대형 마트나 작은 매점이나 여전히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 19.09.22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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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콜릿은 다 맛있는 거 같더라구요. ㅋㅋㅋ | 19.09.22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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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리 할 때도 기차 이용 자주 하는 데 소리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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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거기서도 기차 타는게 가능한가요? ㅋㅋㅋ | 19.09.22 0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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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한 나라만 집중적으로 다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ㅠㅠㅋㅋㅋ | 19.09.22 07: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