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행사 참가 후기는 건전함 그 자체의 구성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래저래 혼자서 오사카 거주한지 인제 딱 3개월쯤 되어갑니다. 결코 긴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아예 짧은것도 아닌, 이 시간 동안 의외로 참 다사다난 했습니다-_-
평소에도 혼자서 오사카 시내 있는 동물원,박물관,미술관,민속촌,식물원,야구장,축구장 등등등 뻘뻘대면서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해당 행사가 있는 것을 사전에 알게 됬는데요.
그냥 포스터만 딱봐도 굉장히 무언가 본능적인 흥미를 자극하는 컨텐츠라서 그날 바로 티케팅 들어갔습니다.
행사 관련 공식 사이트는 이쪽이었구요 (http://www.kaitorimax.com/tokusetsu/20190413_kansyasai_universe.html)
일본의 성인용품 및 AV 관련 굿즈 판매 전문점인 카이토리맥스(買取りまっくす)와 일본에서 가장 큰 AV제작사 중 하나인 소프트온디맨드(Soft On Demand : 이하 SOD)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참여하는 배우들 이름 면면은 꽤나 화려합니다. 사쿠라 마나, 시라이시 마리나, 이치카와 마사미, 오구라 유나, 코가와 이오리, 토다 마코토, 혼조 스즈, 타다이 마히로, 나루미야 리카, 나나미 티나, 코이즈미 히나타, 노노하라 나즈나, 타케다 유메, 미나가와 치하루 등등. 제가 사실 SOD 작품 성향이나 얘네 기획물을 그렇게 막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저 배우들 다 아는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는 이름들이 꽤 많았던 걸보면 배우들 네임밸류 만큼은 꽤나 쟁쟁한것이 맞는듯.
행사명은 대감사제 : 헤이세이 마지막의 봄의 꽃 in 오사카 되겠습니다. 일본은 왕이 있는 나라라서 서력과 별개로 지네 연호쓰는건 일본문화 관심있는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아는 내용이실텐데, 1989년부터 31년간 쓰였던 헤이세이가 다음달부터 레이와로 바뀌죠. 그래서 요새 [헤이세이 마지막 어쩌고...] 이런거 TV도 그렇고 마케팅 상품으로 내놓는 것도 그렇고 아주 그냥 졸라 많아요.
뭐 여튼 이번달이 마지막 헤이세이인만큼 그거 컨셉으로 감사제를 하겠다네요. 보통 일반적인 AV배우 팬미팅은 한명으로 진행되는게 일반적일 텐데, 해당 행사는 그야말로 자사 소속 여배우들 총집합해서 아예 대규모 컨퍼런스 같은 행사로 열리게되었습니다.
공식 트위터에 행사 관련 내용을 만화로도 잘 설명해 놨습니다.
AV배우들과 함께 이런저런 미니게임을 참여하면서 투샷을 찍기도 하는 등으로 진행되는 컨셉인것 같군요. 텐가 다트라니, 상상만으로도 비범하기 짝이없습니다.
이게 사전설명을 보니까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고 그 안에서 무슨 테마파크 내에서 어트랙션 하듯이 각종 부스를 참여하기 위해선 또 참가권을 구매하는 식으로 운영되더라고요.
그게 싫으면 프리미엄 티켓을 구매해야 되는데..... 제가 구할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프리미엄은 딱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꼭 무슨 놀이공원 같네요.
입장권은 일본의 1) 오사카 시내의 카이토리맥스 매장 혹은 당일 회장에서 구입하거나 2) 일본의 티켓팅 사이트인 이플러스에서 예약하는 방법 2가지가 있는데 전 후자로 했습니다.
요렇게 생긴 입장권입니다 (이 사진은 공식 트위터에서 퍼온거)
제가 들고 간 티켓은 이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편의점에서 예약한거 발권이 가능해서 세븐 일레븐에서 발권 받으면 그냥 매번 저렇게 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두번 정도 락밴드 단콘 간적 있었을때도 편의점 통해서 발권했는데 항상 저 포맷이었었죠.
회장은 오사카 난바에 있는 유니버스. 실제로 콘서트 같은 것도 열리곤 하는 꽤 큰 건물입니다.
이게 순서가 프리미엄 티켓 먼저 입장 (11시부터) 그리고 나서 일반 티켓 입장(13시 반)이라서 전 12시 50분쯤 맞춰서 왔는데 줄 엄청 길었습니다.
의외로 놀란게 해당 회장 방문하는 고객들 중에 여자분들이 꽤 있었다는거. 물론 당연히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일반 티켓을 내고 입장하면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하고 타임스케쥴표랑 DVD교환권 1개랑 입장권을 교환해줍니다.
7월 31일까지 SOD 브랜드로 나온 제품이랑 바꿔주는 것 같네요. 맘에 드는 배우의 작품이 나올때까지 당분간 킵해두겠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좀 안쪽에 프리포토존이 보이더군요. 소위 빅X이로 유명한 시라이시 마리나가 포토존에 올라왔네요. 해당 회장에서 원칙적으로 오프닝,피날레 그리고 프리포토존 이외에는 촬영이 금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엄청나게 몰려서 찍어댑니다.
이런식으로 포즈를 바꿔가면서 몇분 정도 촬영타임이 있습니다. 스케쥴표 중간중간 쉬어가는 타임때마다 포토존이 열리더라고요.
15시 정각이 되니 메인 이벤트홀에서 드디어 공식 오프닝 행사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SOD학원 개교라는걸 보니 이번 감사제 컨셉이 학교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MC의 소개멘트와 함께 오늘 감사제에 참가하는 AV 배우들이 하나 둘씩 무대위로 올라옵니다.
친한파 AV배우로 유명한 오구라 유나가 무대로 올라오길래 급하게 막 찍다보니 이때 초첨 다 나갔습니다. 하.....
사쿠라 마나를 끝으로 배우들이 전부 개막인사를 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SOD학원이라는 컨셉이라서 다들 교복을 입고 왔군요. 아 이거 좀 위험하지 않나....
이후 마이크를 건네받으면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타임을 가지더군요.
중간에 오구라 유나 순서때 개깜놀. 무려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한국말). 韓国でユーチューブしている小倉由奈です。(한국에서 유튜브하고 있는 오구라 유나입니다)'
뜬금 한국어 튀어나와서 놀라고 한국어 발음이 되게 깔끔해서 2차로 더 놀라고 심지어 자기를 한국 유튜버로 소개해서 3차로 놀람. (물론 SOD소속 여배우가 공식이긴 하겠습니다만) 과연 오늘 회장에 저 이외에 한국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있었다면 아마 그 분들도 많이 놀라셨을듯. 역시 친한파 AV배우답습니다. 유튜브 홍보 많이 해줘야겠네요.
회장 전체 전경은 이런느낌. 양 옆에 현수막으로 걸려있는 사진은 매우 건전한 샷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버라이어티 개념으로 중간중간 무대행사를 하는데 이번 행사가 학원 컨셉이다보니까 미술시간이 튀어나왔네요.
타이틀 제목 일부를 가린채 AV표지를 보고 가려진 단어을 유추해 내는 문제를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미술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솔직히 1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AV같은 경우는 [나카다시오 토메루나(Seventy-Four를 멈추지마)] 에서 표지만 보고 나카다시 뒤의 해당 단어를 맞춰야하는 문제였습니다.
작년에 나왔던 일본의 좀비물을 가장한 개그 영화였던 [카메라를 멈추지마!] 의 패러디물이었나 봅니다. 해당 영화는 봤는데 저 AV는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계속 문제 내고 맞추는 식으로 하더군요. 오구라 유나 위주로 찍어봤습니다.
텐가를 던져서 맞추는 텐가 다트입니다. 텐가 자체가 큰데다가 부직포로 감싸져 있어서 대충 던져도 맞겠더군요.
한번 던지는데 500엔인데 던져서 맞추면 특정 시간대에 맞춰서 부스에서 대기하는 여배우와 투샷을 찍을수 있다고 합니다. 마침 해당 시간대에 사쿠라 마나가 부스 담당이기에 저도 참여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30분전부터 계속 대기하고 있으면서 거진 50분까지 기다렸는데 진짜 제 바로 앞에 2명인가까지 남겨놓고 시간 종료라고 끊켰습니다. 어찌나 원통하던지 스태프놈 붙잡고 뭐라뭐라 하소연 하고 싶은데 그래봤자 결국 해당 부스 늦게 줄선 제 잘못이죠. 이게 다 프리미엄 티켓 놈들이 막판에 사진 찍겠다고 몰려서 이렇게 됬습니다. 프리미엄 티켓 가진 놈들은 텐가 던질 필요 없이 바로 사진 촬영 직행이라......후 내년에 프리미엄 끊어서 다시 와야되나.....
응. 안돼. 다 끝났어. 돌아가.
그밖에는 딱히 마음에 드는 여배우도 안보이고, 이렇게 걍 실패하고 돌아가나 했는데, 바로 그 다음 시간대에 판매부스에 오구라 유나가 대기타임으로 들어오더군요.
기판대에 있는 굿즈를 일정금액 이상 사면 해당 타임에 대기하는 배우와 투샷을 찍을수 있는 부스랍니다. 물론 이것도 제한 시간 내에 선착순입니다.
이거만큼은 삽질하기 싫어서 거의 제일 먼저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투샷 촬영 성공!!!
이때 팬미팅 하면서 오구라 유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좀 나눠봤는데
일단 한국어.... 진짜 심하게 잘합니다. 유튜브에서 보던것 이상으로 잘하는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왔다 그러니까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한국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진짜 발음도 깔끔하고 어휘구사력 자체도 좋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후엔 일본어로 얘기하긴 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수 몇명 목표로 하냐고 물어봤는데, 일단 자기도 1달만에 자기가 생각했던것보다 정말 많이 구독자수가 늘어서 되게 기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국의 유명 유튜버들도 꽤 알고 있었습니다. 먹방으로 유명한 X헌터분이라던가 자기도 알고 있다면서... 항상 유튜브 잘보고 있고 한국에서도 정말 인기 많으시니까 앞으로도 유튜브나 본 작품에서의 멋진 활약 기대한다고 응원하고 왔네요.
이후에는 프리타임존에서 사진 좀 찍다가 걍 엔딩행사 건너뛰고 돌아왔습니다. 계속 점심때부터 앉을 곳도 없이 입장 대기때부터 행사장 안에서 까지 계속 서있으려니 다리도 아픈데다가 오늘 롤챔스 결승 본방사수가 저에겐 더 중요한 일이었어서 -_-
(근데 3:0으로 광속으로 끝나버리니 좀 빡쳐버렸다는.... 그래도 슼빠라 간만에 다시 우승했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오늘 샀던 굿즈인 티셔츠랑 타올입니다. 저거 두개 구입했더니 딱 부스 참가가능 가격과 딱 떨어지더군요. 의외로 폰트나 디자인은 나쁘지 않습니다. 저 흰색 티셔츠는 지금 입고 있네요. 락페 갈때 입고 나가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뭐 사실 엄청 기대하고 간건 아닌데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오사카 살면서 했던 것들 중 기대만큼 재밌는게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 행사는 괜찮았던 것 같네요. 앞으로도 비슷한 행사 있으면 참여해보고 싶군요. 그리고 모르는 배우들이 있어서 좀 더 공부(?)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 작품들을 이제부터라도 좀 챙겨봐야겠네요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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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부럽네요 유튜브에서 유나짱 한국어 너무 능숙해서 놀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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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짱을 영접하시다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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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중앙이요 밑에 사진에서는 하트 투샷 | 19.04.14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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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고 있는데 루리웹에서 처음 알았네요 ㅋㅋ | 19.04.23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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