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10월 초
지난해 유루캠 뽕에 빠져서 일본에서 캠핑장비란 장비는 죄다 장만해다가
산이며 강이며 캠핑한답시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일정을 잡고 유루캠의 성지 야마나시현 후지산 모토스코 캠핑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차로 달려서 한시간 반..... 드디어 후지산이 코앞에 보입니다.
맑은 하늘이 오늘 캠핑은 성공적일거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요........
그리고 도착한 캠핑장 접수처....
애니 유루캠에 나온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파랗습니다!!!
가게 내부도 유루캠으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굿즈들에 현혹될게 아니라 밖에 날씨를 확인했어야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항상 말씀하셨죠.... 산의 날씨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자 이제 텐트치러 내려가볼..............어......
어..........???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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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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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캠핑따위 때려쳐!!!!
폭우가 쏟아지는 마당에 가난한 캠퍼한테 우산은 커녕 비옷하나 없었고
텐트 하나 설치하겠다고 악전고투를 벌이다가
이대로 후지산에서 감기걸릴바에 다음을 기약하고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두시간을 달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는것도 사나이로서 자존심이 상하기에
급하게 근처 온천이라도 갈만한곳을 찾아봅니다.
마침 가까운(?) 1시간 거리에 온천이 있네요!!!
오밤중의 강원도 대관련옛길 뺨치는 구린 야마나시 산길을 차로 달려봅니다.
그렇게 한밤중에 도착한 홋타라카시 온천
사실 여기도 유루캠의 성지입니다.
작중에 나온 온천 모습....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차없으면 못올라옵니다... 존나 높이 있습니다... 걸어올만한 거리가 절대 아닙니다.
존맛탱 반숙계란튀김
그냥 계란튀김이 아니라 튀김옷에 소금을 넣었는지 중간중간 짭짤한 맛이 올라오는 맛있는 튀김이었습니다.
그리고 온천...
사실 온천시설은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가건물 같은 느낌이라...
근데 워낙 경치가 유명한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겁나 많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 지붕 바로 앞이 노천탕이고 그 탕 앞에 아무것도 가리는 벽이 없는 탁 트인 공간입니다.
진짜 첨에 노천탕 나가자마자 보이는 저 코후시 야경에 넋을 잃고 알몸에 1분정도 서있었네요....
개추워서 바로 탕에 들어갔지만....
그리고 저 어둠 어딘가에 후지산이 있습니다 ㅋㅋㅋ
온라인 사진 펌
실제로 보면 너무 이뻐서 말이 안나올 정도입니다.... 제가 다녀본 온천중 경치로는 최고를 뽑고싶네요.
온천도 했겠다 이제 밥을 먹어야 합니다. (밤 11시)
이시간에 문연 가게가 있을리 없으므로 온천 아래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밥을 준비합니다.
참고로 제가 차를 댄 주차장도 유루캠에 나왓습니다 ㅋ
나데시코가 시마린에게 보내줄 사진을 찍는 장소가 그 주차장입니다 ㅋㅋㅋㅋ
기념비적인 주차장에서 해먹는 밥은
전투식량입니다.
최고의 캠핑밥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핳하하
이후에 밥먹고 깨끗히 치우고 심야의 츄오도를 달려서 한시간반만에 집에 도착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유루캠 성지순례 캠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 다시 같은곳에 리벤지 캠핑을 하러 가게 됩니다.
리벤지 캠핑은 후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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