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여행 가고 싶어서 쓰는 지난 아찔했던 기억의 여행기 - 오사카,교토

[Hacksaw]

작년 11월 이후 쭉 서울에만 있으니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지릴뻔한 여행을 기억해보려 합니다 ㅋㅋ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261/read/30561688

작년 9월 우동먹으러 다카마츠 갔다고 글도 올리고 했었는데

다음달에 누나가 오사카표가 싸게 나왔다며 가이드나 하라고 합니다

저야 누나랑 가면 돈쓸일이 굳으니 콜~을 했는데 떠나기 2주전에 속이 안좋은걸 느낍니다

동네 병원을 갔더니 위염같다며 위염약을 처방하고 약도 있고 시간도 있으니 낫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여행갈 채비를 합니다. 뭐 취소하면 돈깨지는게 더 아깝기도 했지만요 ㅋㅋ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까지.. 일본갈땐 차를 가져갑니다. 짧게 다녀오는거라 주차비가 큰 부담이 안되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호텔내 우동집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생각보다 퀄이 좋아서 만족스럽네요

조카가 당고를 좋아해서 전통과자 전문점인 나미요시안을 찾아 안내한 착한(?)삼촌 ㅋㅋ (사진은 누나가족)

몸상태가 메롱이라 당고사진이 없네요

그래서 구글이미지로 대체합니다 요렇게 생긴 당고를 팝니다. 저 조총같은게 고급지더군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후 근처에 가성비 좋다는 회전초밥집을 갔는데 음.. 가성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녁 도톤보리를 보고 맥주도 한잔하고 첫날은 이렇게 보낼려고 했는데 몸이 살짝 안좋은걸 느낍니다.

 다음날 아침 교토에 가기 위해 우메다역으로 왔는데 이런 열차플랫폼을 처음봐서 신기신기 ㅎㅎ

몸상태는 전날 약을 먹고 자서 괜찮은거 같더군요

 교토에서 첫끼는 텐동마키노로 정하고 오픈시간 맞춰 갔더니 오래 안기다리고 먹을수 있었네요

역시 일본와서 튀김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시장을 나와서 가는길에 길이 깨끗해서 한장

 교토는 골목도 이쁘더군요

 누나랑 매형은 사진찍느라 정신없고 ㅎㅎ

 청수사를 가기위해 가모강을 건너면서 날씨가 좋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조금 올라가니 꼭 옛날 드라마 셋트장같은 골목들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니넨자카 초입까지 걸어왔습니다 벌써 힘드네요 ㅋㅋ

 일본가면 흔히 볼수있는 지브리샵인데 여긴 입구부터 예쁘네요

라퓨타의 저 로봇머리화분은 가지고 싶던

 옆에는 키티도 있더군요 힘들어서 여기서 아이스크림먹으며 당충전

 언덕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스타벅스

고풍스럽네요 ㅎㅎ

 우리가 올라온길 여기부터 산넨자카던가 좀 헷갈립니다

자꾸 누나 뒤통수가 찍히네요 왠지 한대 치고싶게 생겼습니다 ㅋㅋ

우락부락한 아재인데 이런 아기자기한걸 보면 사족을 못씁니다 ㅜㅜ

서울은 꽤 추웠는데 여긴 완연한 가을날씨네요

또 올라갑니다 헉헉

 계속 올라가요 ㅋㅋ

 드디어 천수각 입구에 도착

일본의 경주답게 수학여행온 일본 학생들이 단체사진 찍느라 정신 없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진짜 사진 개발새발 찍었네요 그만큼 체력이 안좋았던 ㅋㅋ

 천수각은 공사중이기도 하고 들어가기에 사람도 많고 해서 그냥 가을풍경만 보고 내려옵니다

수정 : 청수사 였네요 오사카성 올라갔던거랑 이름이 헷갈렸나봐요 (아우터 님 감사합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가는 길에 특이한 신사도 보고 응커피도 마셨는데 사진은 없고 ㅎㅎ

월래 계획대로라면 여우신사도 가고 할려고 했는데 조카도 힘들어 하고 나도 힘들고 해서 그냥 오사카로 복귀 ㄱㄱ

 그래도 가는 길에 이 도랑(?)같은 곳은 보고싶어서 왔는데 역시 분위기 좋네요~

이 이후로는 사진이 없습니다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죠 ㅎㅎ

체력이 남아있던 오후까진 괜찮았는데 해떨어지니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배에서 신호가 오더군요

그 식은땀 흘리면서 배가 꼬이는 그런거 아시죠? 그게 우메다역에서 온겁니다 숙소는 난바인데!!

누나에게 더 놀라고 하고 혼자 지하철 타고 난바로 가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

까딱 잘못했으면 오사카 한복판에서 대참사가 날뻔했습니다 ㅋㅋ

나이 40먹고 오사카 한복판에 지릴뻔한 ㅠㅠ

그렇게 두번째날 6시 이후는 숙소 침대와 함께했습니다

3.4일째는 다음에 써야겠네요 지금 생각해도 참 아찔한 기억이었네요 

여러분 돈아깝더라도 아프면 다 낫고 가세요 ㅠㅠ

[루일웹]

일기는...일기장에

[Iota-Decolores!]

그런 댓글은 메모장에...

[Hacksaw]

아저씨랑 교환일기 쓸래? 찡긋~

[Ça va]

와 진짜 인터넷에서도 사람들하고 못 어울리는것들이 있구나

[rule-des]

여기 비추 흡수기가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In Motion]

이건 일기가 아니라 여행기 아닌가요?

[Lide]

500만번대 번호는 왜 이러죠? 닉 꼬라지보니 어디 1베에서 흘러들어왔나...

[루리웹-7624799716]

찐

[달마할아버지구름모자썼네]

ㅂㅅ

[므량컁]

알림하나 추가요~~ 대가리가 텅텅~!

[Iota-Decolores!]

다음 3,4일째 후기도 기대합니다.

[Hacksaw]

감사합니다~

[리얼북]

아 ㅋㅋ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cksaw]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rule-des]

사진 보니 일본 가고 싶네요..

[Hacksaw]

저도 또 가고 싶은데 역시나 시간이 안나네요 ㅜㅜ

[연금술사알케]

"나이 40먹고 오사카 한복판에 지릴뻔한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이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cksaw]

당시엔 정말 큰일이었습니다 ㅋㅋㅋ

[아우터]

좋네요. 역시 교토는 언제가도 멋진거같습니다. 질릴듯 질리지 않아요. 아, 그리고 마지막은 천수각이 아니라 청수사(키요미즈데라)인거 같은데 잘못 적으신거 같아요.

[Hacksaw]

아 그렇군요 어쩐지 뭔가 좀 이상하다 했더니 오사카성 올라간거랑 헷갈렸나 봐요 ㅎㅎ
정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구척살왕]

지렸으면.. 역대 최고의 이불킥이 되셨을 듯...
그나마 다행이네요
차라리 위염을 치료하고 좋은 상태로 가셨음 더 좋은 추억이 되셨을 건데..
저도 교토 갈때마다 한국물과 다른 일본물 때문인지..
물 마실때마다 가끔 적응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여름의 교토 경치가 너무 좋아서.. 매년 가보려고 합니다.

[Hacksaw]

그러게 말이죠 ㅋㅋ '한국인이 오사카에 똥을 뿌렸다' 될뻔했죠 ㅎㅎ
아픔이 좀 이상하다 싶었을땐 이미 뱅기표 취소하긴 너무 늦어서 그냥 강행했던게 힘든여행이 되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