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옹입니다.
예전에 제가 살고 있는 용인집 누수 잡았는데,
이번에는 40년 넘어간 서울 부모님 집에서 누수가 1, 2, 3로 빵빵터졌습니다. ㅠㅠ
숨고를 통해서 견적을 냈었는데.......
그냥 업자 불러서 견적내서 2~300만원이면 그냥 시키자 싶었는데... 최소 400 이상을 부르네요.
(누수 다 잡고, 방 바닥 누수관련 다 파내고 온수 롤파이프깔고 덮는 작업 _ 보일러값 까지 포함)
그냥 누수위치 특정하고 파내서 바로 수리해달라고하면 얼마냐고 물어보니 그러면 공사단가가 많이 낮아져 그냥 캔슬놔버리는 업자분도 있었습니다. ㅠㅠ
(용인집 경우 그렇게 수리)
아마 지하1층방 수도 누수 3곳 중 1개가 보일러 온수라인에서 물이 새서 그걸 파내서 부분수리를 하는게 아니라 다 뜯어서 다시 라인깔고 공구치고, 보일러까지 새로 들이는 견적으로 650만원 부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ㄷㄷㄷ (이건 좀 오바다 싶었습니다)
몸고생이 심해서 전문가에 맡기려했는데... 그놈의 돈이 문제라서 그냥 제가 하기로 했습니다.
누수1
1층 사시는 분이 겨울동안 보일러를 끄고 다니셔서 동파 ㅠㅠ
AS를 통해서 보일러 동파 수리는 하고 갔는데...
배관 관련해서는 검점은 안하고 갔습니다. ㅠㅠ
PVC는 가끔 터지던데 동파이프는 안터지나보네요.
테프론해서 각 부분 렌치로 꽉 조이면서 해결 ~ 40분 소요.
누수2.
거의 5년동안 방치한 반지하 방인데
누수2,3,4로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사진입니다. [수도관 수전썩어서 누수, 보일러 누수, 외부수전 연결부 엘보관 썪어 누수, 방쪽 보일러 온수라인 누수]
일단 저 벽 상수도관에 연결된 엘보가 거의 수십년되면서 썪어서 누수........ ㅠㅠ
일단은 썩은 엘보 때내기 위해서 벽면을 사정없이 까내려갔습니다.
저거 까려고 10만원 넘는 함마드릴도 샀습니다. ㅠㅠ
외력벽 콩크리트는 진짜 암석같이 단단하더군요. 망치질, 함마드릴로도 잘 안뚫리고 안부셔집니다.
40년이 넘었는데... 쇠파이프는 녹슬고, 엘보관도 다 썪어갔는데, 콩크리트벽면은 금하나 없이 짱짱합니다
쇠로된 엘보관 달고 다시 또 마개 달아서 임시봉인...
비트를 몇 개나 날려먹었는지 ㅠㅠ
에어컨 설치할때 콘크리트 뚫는 대형함마드릴로 해야했었습니다. (그건 돈이 ㄷㄷㄷ)
내공이 딸려서 철근쪽 건드려 비트날이 나간 것도 있고, 고알피엠 조절 못해서 그냥 갈아버린 것이 훨씬 많지만...
확실히 독일제 비싼 날은 오래 살아 있더군요. (방송장비 설치업하는 친구 말로는 내가 드럽게 못 뚫는거라고.. 경험으로 타격 강약 조절해야하는 거라고)(
벽을 세멘으로 매꿀까하다가 나중에 또 터지면 골때릴 것 같아서 폼으로 쏴서 다시 폼벽지시공할까 싶어 대충 마무리
대충 이런식으로 라인 뽑아줬습니다.
나중에 보일러도 때내고 온수기 (감압기 설치) 연결할 라인도 만들어줍니다. (이케아 순네르바 싱크대 설치.. 이거 깔끔하니 좋네요)
암튼 처음 겪는 수도관 파열과 뻘짓수리과정을 통해서 수리완료!!
누수3
이건 누수2의 연장선상인데......
수십년된 집이다보니 쇠로된 파이프 엘보관이 다 파열.. ㅠㅠ
누수부위가 측정되지는 않는데 지하주방 바닥이 항상 축축해서 저 타일을 조금씩 까서 수분을 머금은 양을 바탕으로 누수지점을 특정하여 구석쪽을 깠습니다.
결론은 누수부위 특정 성공!!
응가같이 좀 지져분해보이는데......
쇠가 녹슬어 흙과 세멘이 부스러져 저런색(!)을 연출하네요.
저 파란색 알미늄관이라면 적어도 몇 십년전(!)에 한번은 수리한 것 같은데...
기존 15미리 연결구로 작업하면 영락없이 누수......
저 사진찍고 썩은 부품 들고 동네 철물점가서 똑같은 부품으로 작업합니다.
처음 보는 파이프류고 부속인데, 딱딱하니 잘 휘어지지 않는 강직성으로 작업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저 구멍 안에 연결엘보를 쑤셔넣고 망치로 땅땅치면서 단단히 고정시키고 썅렌치로 정교하게 조여야하는데...
죽어도 안맞더군요.. 왜 그런가 싶어 봤더니 15사이즈와 15A 라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이걸로 조이는 작업만 1시간 넘게 뻘짓.. ㅠㅠ
임시 밀봉하고 누수부위 다 파내고 다른 누수 있나 확인 작업 (다행히 저 한 부분만 누수)
저 안의 썩은 부품 빼내는 작업이 고역이였고, 새로운 엘보 받아넣는 것도 젤 힘들었네요 ㅠㅠ
암튼 누수 수리 후 백시멘트로 밀봉완료..
누수4
사실 이게 진짜 큰 일이었는데......
보일러는 애저녁에 동파로 가스서비스 중지, 잠금밀봉, 가스라인 연결용 후렉시볼호스 밀봉처리 해놨었습니다.
다 고쳤으니 보일러 살려서 재가동해서 가끔 서울 올라와서 사용하던지, 저렴하게 세나 놔야제 생각했는데....
방 바닥 모노룸(!)을 걷어내자 축축합니다... 아.. 불안 불안.. ㅠㅠ
축축한 정도를 예측해서 어디 즈음에서 누수가 있겠구나 싶어 파내려 갑니다.
방바닥은 의외로 쉽게 깨지네요.
파내려가면서 충격인게... 아니 바닥 보일러 온수라인이 수도용 플라스틱류 롤 파이프일줄 알았는데.. 쇠로 되어 있습니다. ㅠㅠ 간간히 주름관 연결되어 있고.. ㅠㅠ
아마 그래서 바닥 다 드러내고 보일러 롤파이프 다시 깔고 공구리치고 뭐하고 보일러 설치하느냐고 수백만원 불렀었구나 이해가 됩니다.
반지하라 그런지 외벽쪽으로 배수관이 보이는데 그냥 PVC 관만 본드로 붙어있어서 불안해서 철심(!) 사다가 2중으로 조여줬습니다.
보일러 수도 개방하니 바로 물이 차오름니다. ㅠㅠ
일단 수도 잠그고 물을 다 파네고 공구리칩니다.
하얀거탑에서 장준혁교수 마지막에 수술하려다 암전이가 상당하여 포기하고 다시 덮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막가파(!) 야매 수선공이라도 저걸 다 까서 롤파이프 연결하고 공구리칠 자신은 없습니다. (일을 해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한 일주일 고민하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도시가스 전화하여 가스 연결안된 보일러는 직접 철거 가능하다하여 철거.......
뜯는건 의외로 쉬웠습니다.
밖에 내다놓으니 10분만에 보일러가 없어졌습니다 ㅎㅎ
이 주름관은 톱으로 잘라서 다 빼버립니다.
집에 보일러도 수도없이 사람 불러 설치해봤었는데...
양심적이고 괜찮은 분들도 있는데.......
요즘은 얄짤없이 이런저런 부속비, 연통추가비, 플렉시블케이블 새로 바꿔야한다지 않나(썩지도 않은 걸 왜?)
다 알고 있는걸 억지로 뜯으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ㅠㅠ (추가 부속 부르면 와셔, 볼트, 왠만한 소켓밸브, 관수자재 다 가지고 있어서 내꺼 꺼내줍니다. 1~2천원짜리 부속을 개당 1만원씩 부르는 분도 봄.. 내 공구함에서 부속 꺼내주면 암말도 안합니다.)
이미 가스 계량기에서 밀봉하였지만 플렉시블케이블쪽도 다시 열어서 테프론 후 깔끔하고 안전하게 밀봉조치합니다.
도배하고 남은 폼벽지 버리기 아까워 방 외벽에 덕지덕지 발라줍니다.
보일러 뜯어내고 남은 수도관라인 땜빵한 곳을 가려줘서 괜찮더군요.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강박증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쿠션 함 깔아줍니다. 이 위에 모노룸(!)
일이 커져서 그냥 전기바닥재 사서 평수에 맞게 설치합니다.
싱글라인 직렬로 연결합니다.
지하지만 반쪽만 지하고 반쪽은 지상층인 특이한 구조라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합니다.
그래도 모르니 벽지 다 뜯고 폼벽지 시공합니다.
폼벽지 시공전에 단열재 한번 바르고..... 폼벽지 시공.. (일을 키웠습니다. ㅠㅠ)
진작 이걸로 바꿀껄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 방은 가스 전혀 사용안하고 온수, 온돌, 전기버너로만 사용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50리터 온수기 설치.......
이것도 그냥 설명서 보고 자가설치했습니다.
지하라서 그런지 수압이 상당히 쌔서 감압기 달고 수도 분배해서 전기켜보니 60도 기준 50리터 온수 데워지는데 40분 정도 걸리네요.
맞춤온도 도달되면 꺼지는 방식이라 전기세가 많이 안든다는 장점이 있네요.
바닥 타일작업 하려했는데...... 지쳐서 포기.. ㅠㅠ
수도만 간다는 것이 다 덕지덕지 폼벽지까지 발라버리게 만드네요.
저 여백 지저분한 곳은 백색 실란트 바르니 감쪽같이 깔끔해지더군요.
오래된 집 누수관련해서 셀프작업하는데 거의 85만원 들었네요.
(온수기 18만원, 전기장판 및 부속 30만원, 순네르바싱크대 15만원, 폼벽지 17만원, 단열재 5만원, 수도밸브류 4만원, 함마드릴 10만원 제외)
그냥 1,2,3,4 누수위치 확인하고 봉인하는 작업은 쉬웠습니다만.........
어차피 안쓰던 방이라서 천천히 고치자는 심정으로 진짜 천천히 고쳤습니다.
보일러 뜯어내고, 파이프라인 구멍뚫려있고 너무 드러워서 이래저래 왔다갔다 수리한 기간은 4개월 이상 ㄷㄷㄷ
진짜 다시는 하기 싫은 작업기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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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님 안녕하세요. 장잡게의 레옹까지는 아니고 ㅎㅎ 그냥 레옹입니다 ^^; 잡게가 변하고 슬금슬금 멀어지다보니 이젠 안들어가지네요 ㅠㅠ 쵸파님도 있고, 마피아님, 유플님 등등... 생각나네요 ^^ | 20.05.16 1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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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40년 이상 되어서 그런가 누수부 잡으면 다른곳이 계속 터져나가네요 ㅠㅠ 2020년 6월 기준으로 1층 세입자분 방으로 들어가는 수도배관쪽에서 누수가 추정되는데.. 세입자분이 계시는 상황에서 어떻게 잡아야할까 걱정입니다. ㅠㅠ 이번에는 배관누수부를 플렉스테이프(실리콘)로 한번 작업해볼까 싶어요 ㅠㅠ 6월 2째 주 토요일 서울가서 진단(!)하고 깨고 파해쳐 수리할까하는데... 수리되면 이것도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 | 20.06.11 08: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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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진짜 점쟁이 처럼 정확하십니다. ㅎㅎㅎ 안그래도 이번주 일요일날 올라가 누수부 탐색하고 땜빵하러 올라갑니다. ㅠㅠ 전체 다 갈고싶은데... 진짜 애매한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예정지역이라서 갈고 언제 재개발한다고 공사 들어갈지 몰라서 못갈고 있습니다. ㅠㅠ 1~3층 수도 다 가는데 약 890만원 견적 받았는데....... 그냥 계속 고치고 있네요 ㅠㅠ 이번에 파이프 자르고 붙이고 쪼이는 짓은 도저히 못할 것 같아, 미제 플렉스테이프로 한번 감아볼까 싶어 왕창 사봤습니다. (별로 기대는 안하는데...) 그냥 재개발 기간동안 잘 버텨줬으면 하는 맘입니다. 진짜 오래된 집 만큼 하자보수로 시간, 돈, 고생이 복리로 붙어서 왠수네요 ㄷㄷㄷ | 20.06.13 1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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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대비책으로는 -_-.. 짧은 시간 48~72시간 정도 휴가를 내서.. 방이나 층마다 존을 계획적으로 나누어서.. 배관 셀프 시공을 하시는게 날겁니다. 추천순서는 윗층 배관 젤없는 구역부터 반대로 지하까지. 정안대면 필살기로 -_-.. 기존 배관 인입 아웃 걍 봉인하고 위에 덧깔아버리는 방법도 있어요 (옛날 집은 지금보다 천정고 높아서.. 10cm 마지 까지보고 잘재보면 가능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가 저희 시골집 아파트는 한 제가 중딩쯤 아부지가 각방마다 날짜맞아서 기존 보일러 배관 죽여버리고 바닥안까고 그위에 다시 pvc 보일러 배관깔고 공구리를 쳐버린 기억이 나네요.. 결국 그것도 20년지나 터져서 몇년전 걍 리모델링 해버림.. 24평 노후 아파트 하는데 한달 걸렸음.. 으.. | 20.06.13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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