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0년동안 사람이 살지않은 집 사는건 미친짓일까요?

[뜨건물나오냐]

캐나다 온타리오주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40대중반 아저씨입니다.

심심해서 리얼터사이트(부동산사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되요)를 구경하던 중에 동네에 13만 9천불짜리 집이 리스팅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대체로 같은 조건의 집 값은 보통30~35만불정도). 뭐가 이리 싸냐는 생각으로 클릭했더니 10년동안 사람이 살지않은 상태라고 써있네요. 오늘 부동산에 가서 부동산 업자랑 잠깐 얘기하고 그 집에 관련된 서류 몇 장을 받았는데 보니까 예전에 살던 주인이 융자를 못갚아서 부동산회사가 집을 압류하고 쫓아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소송이니 환경조사니 하면서 10년간 그대로 방치된 상태인 듯 싶습니다. 

일단 평균 집값보다 훠얼씬 싸니까 사서 수리해서 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일단 금요일에 집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제가 이쪽으로는 전혀 지식이 없다보니 겉으로 본다고 해도 실제 집상태가 어떨지 잘 파악을 못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인테리어나 주택건설 쪽으로 종사하시는 분들게 경험으로 나오는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0년동안 사람이 안살았다면 무엇무엇은 필수로 고쳐야 할테고 무엇무엇도 아마 고쳐야 할테고 무엇무엇도 정상은 아닐것이다 뭐 이런식으로요. 물론 캐나다랑 한국이랑 집짓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니 100% 맞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알고 있으면 나중에 오퍼할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그냥 이집말고 다른집 사세요라는 조언도 환영입니다. 사실 저랑 와이프도 현재 반반이거든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캐나다 시골집 한번 보고싶은 분들을 위해서 링크 남깁니다.

https://www.point2homes.com/CA/Home-For-Sale/ON/Gravenhurst/481-DAVID-STREET/79380697.html

[꼭지]

캐나다 집수리 비용 만만치 않다 들었어요

[ageratum]

나무집일텐데 10년동안 방치되어 있었으면 새로 지어야 할 정도로 수리를 많이 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형이 미국에 살고 있어서 얘기 들어보니 15년에 한번씩은 지붕도 교체 해야 되고, 페인트칠도 5년에 한번씩은 새로 해줘야 해서 유지비가 계속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이걸 스스로 하면 그나마 낫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수리업체 불러야 할텐데 인건비도 비싸고 일처리도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데크로 나가는 문이 마음에 안들어 교체하려고 하니 2천불이라고 해서 그냥 살고 있다고 할 정도라..;;) 링크 보니 전체적으로 다 수리를 해야 할거 같은데, 그러면 거의 구입한 가격만큼 수리비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사람손을 타지 않은 채로 10년 방치된거면 더욱 안좋은 상태일거 같구요. 저라면 굳이 이 집을 선택할거 같지는 않은데, 계속 마음이 가신다면 출장비가 들더라도 전문 수리업체 사람 불러서 견적이라도 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ageratum]

아 물론 전문가는 아니고 지나가다가 글 보고 남긴 의견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뜨건물나오냐]

아무래도 그렇죠? 물론 오퍼를 넣는다면 조건에 인스펙션후 괜찮을 경우에만 구입한다는 항목은 꼭 넣으려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최싼쵸]

아미티빌의 저주나 컨저링이 생각나는 건 저뿐인가요....

[폭스]

한국이라면 괜찮았을텐데, 외국이라 비추합니다.

[뜨건물나오냐]

확실히 모든 분들이 부정적이네요. 리스팅 가격보다 훨씬 더 싼 가격에 오퍼해보고 안되면 말고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루리웹-5344056515]

한국에서는 저런 집이면 그냥 땅깞으로만 사고 팝니다..

집값은 철거비용으로 퉁쳐요 ㅎ..

[와일드우드]

인스팩터랑 같이 다녀오세요.. 우선 보일러부터.. 화장실.. 부억.. 쇠파이프등등 체크 하시고.. 135000에 은행소유면 많이 비싼편이네요... 아마도 세금떄문에 그정도 책정한거 같은데(밀린 세금).. 이거 부동산 쟁이 잘만나시면(REO 전문) 은행하고 협상 가능합니다.. 정말 관심있으시면 어그레 시브하게 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