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귀가 간질간질하다
첨엔 귓밥이 많이 쌓여 간지러운줄 알고 열심히 귀를 후벼도 그때만 잠시 쉬원할 뿐 조금 지나면 다시 간질간질 거렸다
귀에 혹시 무슨 이상이 생긴걸까 걱정이 되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도 받았지만 귀에는 별 이상이 없다면서 간지럽다고 너무 귀를 후비면
오히려 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자제하라는 말 뿐이었다
그렇게 한달 정도 지났을까, 주말에 친구를 많나 근처 술집에서 이것저것 수다를 떨었다
"글고 보니 나 요즘 귀가 자주 간질 거린다"
"이그~~ 이 더러운 놈아 그러니까 평소에 자주 귀 좀 파고 다녀라 쫌!"
"아냐 귀도 파보고 혹시 몰라 병원에도 가 봤지만 이상이 없대 근데 왜 이리 귀가 자주 간지럽지?"
"글쎄~? 혹시 누가 너 좋아 하는거 아냐?"
"엥? 뭔소리냐?"
"왜 그런말 있잖아. 누가 내애기 하면 귀가 간지럽다고... 보통은 좋아하니깐 그렇겠지만 분명 넌 욕 먹어서 귀가 간지러운거다"
"뭔소리야 내가 학교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 민경이? 수지? 아~ 누굴까? 하하"
"그래 착각도 자유다. 복학생 주제에 꿈도 크다."
"몰라 근데 진짜 어쩌면 니 말대로 누가 날 싫어 하는 걸 수도 있다."
"왜?"
"요즘 내가 재수 없는 건지, 좋은 건지는 몰라도 가끔 위에서 물건이 떨어진적이 있고, 뭐 다행이 맞진 않아서 다치진 않았지만...
이틀전에는 음주 운전을 했는지 어떤 차가 나한테 달려들더라. 다행히 가로수에 부딪혀서 난 괜찮았지만 진짜 깜짝 놀라 죽는줄 알았다"
"그래 나도 그 애기 들었다. 그러니가 평소에 착하게 좀 살아. 뭐, 안 다쳤으니 다행이네 액댐했다고 생각해"
그렇게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향햇다
내심 아닌척 했지만 솔직히 좀 마음이 두근 거렸다
'누가 내 애기를 해서 귀가 간지럽다고? 누굴까?'
그러고보니 요즘 학교 후배인 미영이가 좀 신경이 쓰인다
내가 인기없다는 복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밥을 사달라고 하고 레포터도 도와달라고 하고...?
생각해보니 좀 내가 호구 같았지만 그래도 고맙다며 밥을 가끔 사주기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하고 그랬다
'글고 보니 미영이가 친구들하고 애기하다 내가 오면 미영이 친구들이 좀 능글맞은 웃음으로 날 바라보던데 혹시 그건가?'
그렇게 생각하니 신경쓰이기만 하던 귀 가려움증이 왠지 썸의 징조인것 같아 오히려 기분 좋아졌다
다음날 오후, 늦게까지 술을 마신탓인지 피곤했지만 오후에 강의가 있어서 억지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음악을 들으면서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을 듣고 있는 귀가 다시 간질 거렸다.
'아~ 씨 또 간지럽네. 아니지 이건 어쩌면 또 미영이가 내 이야기를 한다는 뜻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일단 귀가 간지러우니까 이어폰을 빼고 귀를 후비엇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쇳덩이로 아스파트 바닥을 쎄게 끌리는 날까롭고도 융중한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소리나는 방향으로 쳐다보니 정류장으로 오던 버스가 옆으로 넘어진 채 괴성을 내며 나한테 다가 오고 있었다
너무 놀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던가? 난 그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잠시후 여기저기 비명소리가 들리고 살짝 눈을 떳다
다행히도 버스는 바로 내 앞에서 멈춰 있었다.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고함소리.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리는 와중에도 한편으로는 털끗하나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래도 일단 바로 앞에 사고가 났으니 서둘러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움직였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귀가 간지러웠고 그 많은 소음속에도 똑똑히 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딘가 어린애 같으면서도 어른억양이 섞인듯 하며 또한 무정하게 들리면서도 아쉬움이 가득 담긴 목소리이다
'아~ 또 실패했네. 이번주 까지 끝내야 할텐데'
나는 본능적으로 느꼇다
미영이가 아닌,
죽음이 나에게 속삭이고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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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짤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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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이라고 불릴만한 여자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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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박근혜 사진을 쓰는 이유가 참 궁금하네요.. 좋아서 쓰는건지.? 남에게 혐오감을 주려고 쓰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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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통령님의 얼굴이 혐오스럽다고요?? 저는 님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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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가 아닌 정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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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가 아닌 정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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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박근혜 사진을 쓰는 이유가 참 궁금하네요.. 좋아서 쓰는건지.? 남에게 혐오감을 주려고 쓰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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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통령님의 얼굴이 혐오스럽다고요?? 저는 님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 16.01.19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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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짤 맞는데 | 16.01.19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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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이라고 불릴만한 여자이던가?? | 16.01.19 1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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