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네이버 지도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신상 식당입니다. 이름부터 시칠리아가 들어가서
신성로마 제국 황제ㅡ호엔슈타우펜 왕가 프리드리히 2세의 심정으로 시칠리아? 시칠리아! 같은 마음으로 살펴봤더니
뭐 그래도 흔하게 하는 이탈리아 음식을 하겠지란 기대를 무시하고
파니 카 메우사.
흔히 내장버거가 대표 메뉴인겁니다.
이건 가봐야죠.
가게 자체는 완전한 개방형 구조입니다.
공간이 전부 개방되서 덥지 않으려나 걱정했는데
남쪽 동네는 날씨가 조금 나아진 것도 있고,
미니 선풍기도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문어 감자 샐러드와
내장버거 세트1(음료+버거)를 시켰습니다.
칵테일하고 글라스 와인도 있긴했지만,
현재 돌발성 난청으로 카페인ㅡ알콜류는
자제해라고 해서 아쉽게도 기각.
문어 샐러드입니다. 문어는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웠고, 감자가 굉장히 잘 익었습니다만
진짜 킥이 되는 건 샐러리.
중간 중간에 아삭한 식감이 탄력이 있는
문어와 부드러운 감자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대망의 내장버거, 일단 지라, 간 등 조리된 내장과 바스텔라(참깨빵)으로 구성된 단촐한(?) 음식이긴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장 특유의 향이나 비린내 없이
상당히 깔끔한 맛이 났습니다. 그 독일 소세지 중 간으로 만드는 레버 부어스트가 생각나는 맛인데 그것보다 훨씬 담백하면서도
소 내장 특유의 풍미가 잘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핵심은 빵. 겉면은 다소 단단한거 같은데 내장과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게 신기하더군요. 그냥 빵 자체로도 맛있었습니다.
레몬즙을 뿌리면 산뜻한 맛이 나서 좋더군요
아무튼 전통 시장 한 가운데 시칠리아 식당이 생긴 것도 특이하고 메뉴도 내장 버거라서 특이하고..
포장도 가능한데 다음번엔 치즈까지 추가해서
포장해 가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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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재료가 조리가 잘 되어 있어서 딱히 그렇진 않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약간 식으면 좀 더 내장의 풍미가 강렬해지긴 할텐데..오히려 그게 더 매력일 수 있고요. | 26.08.06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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