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스타그램은 평소 관심 있던 음식점과 라멘집의 영업&이벤트 공지 확인용이 된지 오래됐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인스타 따위는 잘 안 하게 됐는데...
미소라멘이 업글 됐다는 소식에 가보려고 했던 라멘집 인스타에 공지가 뜨네요.
오- 미소라멘 베이스의 콜라보 라멘 소식
게다가 일요일 한정이네?
크- 이건 못참죠.
[ 아키야 라멘 ]
아키야 라멘 x 슬로우잽 x 라로트
이 셋의 콜라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까 '슬로우잽'은 해방촌에 있는 와인 다이닝 숍이라고 하고,
'라로트'는 라멘 인스타 인플러언서라고 하더군요.
뭐... 암튼 다른 건 모르겄고,
순수하게 '새우 미소 라멘'이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콜라보에 라멘과 어울리는 와인도 있다고 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두 가지가 있었는데,
묵직한 라멘과 어울릴 것 같아서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으로 주문했어요.
주인장 인스타 설명을 빌리자면...
라멘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캐주얼 스파클링 와인은 슬로우잽에서 셀렉했습니다.
일본에서 와인잔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카치와리 스타일로 가볍게 흐르면서도,
한 그릇의 풍미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마지막 문구는 라멘 먹으면서 의도가 느껴졌네요.
'슬로우잽'에서 준비 했다는 웰컴푸드
식전에 와인과 즐기라는 안내
'아뮤즈부쉬 파니푸리 그린살사'
ㅋㅋㅋㅋㅋ 아뮤ㅈ부파니그린설ㅏ?
태어나서 첨 들어보는 음식의 이름
(심지어 나중에 조사해서 알게 됨)
와인 먹고 그냥 집어먹었어요.
오- 이게 은근 맛이 좋았네요.
커리? 멕시칸? 그런 느낌의 음식인데,
드라이 했던 와인과 잘 어울렸네요.
[ 에비 완탕 아게 &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 ]
사이드로 와인과 즐기기 위해 주문한 완탕 튀김
오렌지소스를 곁들여서 그런지 일식보다는 양식 느낌을 받았어요.
라멘이 나오기 전에 와인과 함께 한 개를 먹고,
라멘을 다 먹고 끝으로 와인과 즐겼는데 이게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고기와 새우가 담긴 완자 튀김인데,
안에 새우가 큼지막해서 새우 풍미도 식감도 좋았네요.
달큰한 오렌지 소스는 와인과도 잘 어울렸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이 피클
너무 시지 않았던 적절한 산미가 완탕과도 잘 어우러졌고,
무엇보다도 묵직한 미소라멘에 곁들이기 딱 좋았습니다.
개운하고 상큼한 맛 덕분에 라멘 먹는 중간중간 계속 손이 갔어요.
라멘집에서 와인잔이 보이는 어색한 풍경
"오- 내 건가?"
뜨거운 물로 온도를 올린 그릇에
미소 베이스의 스프와 향미유를 담고,
볶은 채소와 고명들을 얹어서 내어주십니다.
[ 새우 미소 라멘 ]
다시 한번 주인장 인스타 설명을 빌려보자면...
돼지와 닭으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미소를 더해 깊은 농도의 스프를 완성하고,
여러 종류의 새우와 향신료로 만든 비스크를 더해 묵직함 위에 부드러운 레이어를 쌓았습니다.
비스크는 홍새우와 채소 베이스로 균형을 잡고, 폼 텍스처로 마무리해 질감을 한층 가볍게 정리했습니다.
터프한 미소의 깊이와 새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입체적인 한 그릇을 완성합니다.
쉬림프 오일과 산초, 치유, 라드로 완성한 라유는 풍미를 끌어올리고,
선드라이 토마토의 산미로 전체의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이렇다네요.
설명이 좀 긴데... 대충 맛있다는 얘기겠죠.
주인장의 설명은 굉장히 길었는데,
제 첫인상은 많이 짧아요.
"오- 맛있겠는데?? 향이 좋네~"
강한 불에 볶은 숙주는 미소, 돈코츠 같은 라멘과 참 잘 어울리는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면과 함께 즐기면 아삭한 식감과 불향이 더해져서 분명 플러스 요인이죠.
이 한 그릇에 주인공은 홍새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새우의 익힘 정도가 절묘해서,
씹었을 때 마치 즙이 터지는 듯 녹진함이 입안으로 퍼져서 놀랐습니다.
새우의 풍미와 감칠맛 그리고 식감
오- 정말 좋아요!!
묵직한 미소 베이스의 스프와 층을 이룬 라유
마구 섞기 전에 맛을 즐겨봅니다.
면발은 치지레면
두터우면서 꼬불한 면발 덕분에,
스프를 잔뜩 머금고 딸려와 입안 가득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두툼함 면의 밀가루 맛을 진한 스프로 상쇄 시켜서,
입안 가득 진한 맛으로 풍성해지는 느낌
국물이 정말 묵직하고 녹진했어요.
절로 "크어- 뻑 예!" 국밥 감탄사가 나오는 맛
미소의 단맛과 풍미
새우의 감칠맛과 녹진한 맛이 국물에 녹아든 맛
그리고 은은하게 쌓이는 매운맛
한 그릇을 다 비울 때쯤엔 이마에 땀이 나더라고요.
면과 스프를 즐기다가 와인 살짝 한 모금
전반적으로 묵직했던 한 그릇에 리프레시 한 느낌을 줘서 페어링이 좋았습니다.
고기고기 고명은 두툼한 돼지고기 차슈
수비드 차슈를 좋아해서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묵직한 한 그릇에 분명 어울리는 차슈이지 않았나 싶네요.
지방의 맛도 적당했고요.
두툼한 면발과 잘 볶은 숙주
농후한 국물과 스프에 담긴 은근 존재감을 내는 고기민찌
한 그릇의 맛이 풍성해서 좋았습니다.
쓰다 보니 극찬한 감이 없지 않은데,
근래 먹었던 라멘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맛임에는 틀림없네요.
구성도 참 좋았고요.
이거 상시 메뉴로 판매하면 자주 먹을 듯합니다.
'미소라멘'은 기본 메뉴라서 조만간 또 가서 맛을 봐야겠습니다.
근래에 라멘을 많이 먹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평소에 일상에서 밥을 먹을 때는 사진을 잘 안 찍습니다.
여느 직장인처럼 구내식당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주식으로 국밥, 제육, 돈까스, 라면으로 살아가죠.
회사에서 같이 밥 먹을 때,
사진 찍는 행위를 좋게 보지 않는 꼰대들이 많아서 기록을 남기지 않습니다.
제가 음식 사진을 남길 때면 사진 찍는 행위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 앞에서만 사진을 찍죠.
그래서 제가 남긴 사진은 술자리이거나 거의 혼밥 위주입니다.
혼밥을 할 때는 라멘이 가장 접근하기 편한 음식이기 때문에 라멘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요.
아... 물론 다양한 라멘을 먹는 맛을 즐깁니다만...
이거 마치 제가 '라오타' 같네요.
계속 부정하긴 했지만 이미 '라오타'인 것 같... 크크크
앞으로도 라멘 사진이 많을 것 같아서 남겨봅니다 :)































(IP보기클릭)121.172.***.***
(IP보기클릭)121.181.***.***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118.235.***.***
이제 소화력이 딸려서 먹을수 없는 라멘 ㅠㅜ
(IP보기클릭)211.234.***.***
(IP보기클릭)118.37.***.***
(IP보기클릭)99.167.***.***
(IP보기클릭)218.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