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회사에서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이번에 짧게나마 부산으로 여행다녀와 먹은 것들 공유하려고 합니다!
음식은 미러리스로 촬영했는데 여행 가기 전 구매하여 처음 써보는거라 초점이 좀 안 맞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ㅜ
카메라는 배울 게 많네요..그런데 재밌습니다!!
집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도 흐리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광명역 도착하니 비는 얼추 그쳤습니다 ㅎㅎ 평일 오전 기차라 한산할줄 알았는데 연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역부터 많이들 타고 오셨더라구요.
바로 부산역으로 가서 서면에 있는 숙소에 짐 맡기고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1. 유루유루 해리단길점
해운대에 도착해서 해리단길로 걸어갔습니다. 부산은 날씨가 정말 포근하고 좋더라구요!
유루유루는 일행이 오므라이스 먹고싶다고 해서 찾아놨던 집이였는데 당일에도 얘기가 나와서 갔습니다.
식당까지 걷다보니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한적한 곳에 있어 좋더라구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고 2층에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데미글라스 오믈렛과 새우크림 파스타입니다.
맛은 비주얼만 봐도 예상되는 맛입니다! 오믈렛은 칼로 갈라보니 계란 익힘정도가 딱 좋았고 소스도 같이 먹기에 간이 적당했습니다.
파스타는 맵기를 기본으로 시켰는데 맵찔이인 제가 먹기에도 딱 좋더라구요. 고소한 크림소스가 입에 먼저 감도는데 뒤에 매콤한게 딱 치고 올라오니 느끼함이 안 느껴졌습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말차 아이스크림입니다.
일행은 말차를 안 좋아해서 한개만 부탁드렸는데 말차향이 쌔진 않더라구요. 첫입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살짝 달콤하고 뒤에 은근히 쌉쌀한 말차향이 돌면서 여운이 남는 게 마무리로 입가심하기에 좋았습니다.
서빙하는 직원분이 입담도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부산 갔을 때 오므라이스 생각나면 또 방문해볼 거 같습니다.
2. 듀플릿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점
점심 먹고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cgv에서 짱구 극장판을 봤습니다. 오랜만에 짱구를 보는 거 같은데 의외로 내용도 재밌었고 전좌석 리클라이너 의자라 누워서 편하게 봤습니다. 앞열쪽에 아이들이 있었는데 영화 보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게 정말 귀엽더라구요.
영화 관람 후 저녁 먹기 전 해리단길에 있는 듀플릿이라는 카페로 갔습니다.
실내는 이미 꽉 차있었지만 날씨도 적당히 따뜻하고 야외 테이블도 있어 야외에 앉았습니다.
음료는 아메리카노와 밤라떼, 디저트는 딸기 수건케이크입니다.
커피에 조예가 깊진 않아 맛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산미는 많이 안 느껴지고 고소했습니다. (평소에 스타벅스 같은 강배전 원두를 좋아하긴 합니다)
일행이 시킨 밤라떼는 음..밤향이 적당히 나고 달지 않은 라떼였네요. 제가 시켜먹진 않을 거 같아요!
문제의 수건케이크. 일행이 딸기를 좋아하고 서로 평소에 안 먹어본 걸 시켜보자해서 시켰는데 둘다 평소에 안 먹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크레이프 맛 자체는 괜찮은데 먹기가 불편했습니다 ㅎㅎ 딸기랑 속에 들은 크림은 맛있어서 다음에 가게되면 쇼트케이크나 티라미수로 먹어볼 거 같아요.
3. 소연옥 해리단길점
해가 지기 시작하니 추워져서 바다 볼겸 해변쪽으로 갔습니다. 겸사겸사 빛축제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시장도 구경하다가 저녁먹으러 해리단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으로 샤브샤브, 규카츠, 솥밥 중에 먹자고 계획해뒀는데 규카츠로 정해져 소연옥으로 갔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규카츠 더블, 연어덮밥 점보입니다. 원래 멘치카츠를 좋아해 같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아쉬웠습니다.
규카츠는 처음 먹어보는 거 같은데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튀김옷이 있어서 식감도 있고 고소한 맛이 더 느껴져서 좋았던 거 같아요.
처음엔 소금 올려 먹다가 느끼할 때쯤 와사비 얹어서 소스랑 함께 먹으니 계속 먹게되더라구요.
연어덮밥은 연어가 정말 신선하고 두께도 적당했습니다. 직원분이 초밥처럼 밥 위에 얹어서 먹으라고 안내해주시는데 회 밑에 깔려있는 밥이 초밥 샤리처럼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초밥처럼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테이블 간격도 적당히 있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서면역으로 돌아가 숙소 근처 카페에 따뜻한 차 사서 부산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4. 이재모피자 서면중앙점
체크아웃이 11시인데 10시 좀 넘어서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 후 숙소에 짐 맡겨두고 일행과 만나 이재모피자 서면중앙점으로 갔습니다.
11시 좀 넘어서 갔는데 서면점은 이미 웨이팅이 있더라구요! 중앙점은 2층으로 되어있고 가니까 웨이팅 없이 2층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 받았습니다.
피자는 이재모피자 스몰에 햄치즈반반크러스트고 그리고 김치볶음밥입니다.
피자는 딱 정말 맛있는 피자였습니다. 치즈 맛있고 토핑도 과하지 않은 게 제 취향이더라구요.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크러스트에 들어간 햄이였습니다. 가공육을 좋아하는 저에겐...정말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네요.
김치볶음밥은 맛은 있지만 살짝 식혀져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역시 음식은 남이 해준 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ㅎㅎ
식사 마치고 12시쯤 나오니 대기열이 야외까지 길게 이어져있더라구요. 맛은 있지만 굳이 엄청 기다려서 먹진 않을꺼 같아요!
5. 스시로 서면점
점심 식사 후 서면 인근에서 시간 보내다 저녁은 기차시간 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에 삼정타워에 있는 스시로로 갔습니다.
식당가 가서 둘러보다 딤섬, 솥밥, 스시 세개 선택지 중에 일행이 스시로 결정해서 가게되었네요.
체인점인만큼 딱 예상하던 맛과 퀄리티였습니다. 다만 시간대 문제인지 직원수가 부족해서인지 엄청 분주해 보이시더라구요.
초밥이 나오기 시작하는데도 별다른 안내와 간장종지는 안 갖다주셔서 결국 셀프로 가져다 먹었습니다 ㅎㅎ
사진에 있는 초밥들 외에 참치 뱃살, 장어, 군함 등 더 먹고 식사 마치고 계산하려는데 레일에 광어가 나오더라구요..
일행이 광어 먹고 싶어했는데 메뉴에 안 보이길래 왜 없지...? 했는데 시간 한정메뉴인지 6시되니까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ㅠ
묵은지 광어초밥 보고 하나 더 시켜볼까 했는데 제 배를 보고선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서면에 있는 골목 돌아다녔는데 사람도 많고 딱 옛날 홍대느낌나더라구요. 20대때 열심히 친구들이랑 놀았던 추억이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일행이랑 주변에서 구경 좀 하다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서울로 무사히 돌아왔네요.
이틀동안 나름 소소하다면 소소하지만 간만에 누군가와 알찬 시간 보내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일어나니 몸이 정말 뻐근하더라구요ㅜ 거기다 날씨도 추워서 출근하는데 애 좀 먹었네요 ㅎㅎ
일기 쓰듯이 썻지만 부족한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고 기회가 되면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맛있는 거 많이 드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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