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생존 기록 02 아직 한 번 남았어요

[아줌마별]

일단 아직은 살아 있습니다, 휴 

날이 점점 싸늘해지니

뜨끈한 국물 생각나는 아줌마올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은 

재작성을 하는 중인데요..

한 세번 날아가니 너무 슬픕니다.

뭐 다 제가 아기 잘 때 같이 자다가

날아간거지만요 ㅋㅋ

어쨌든 따끈하고 칼칼한 무언가가 

너무 간절합니다.

모시조개랑 백합 한 줌 

따님은 조개껍질을 좋아합니다 ㅋ

껍질을 처음부터 제거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했어요.

덕분에 다 먹고 일일이

씻어줘야 했습니다 ㅠㅠ 

마늘 듬뿍 

거 서양 친구들 마늘 넣는거 보면 짜치니까

코뤼안 서타일 아빠수저 한가득 듬뿍 고봉으로다가

얹어주고 도망치라도 꼴에 조개라고 

시원한 국물이 좀 우러나는게 보입니다 ㅋㅋ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거기에 콩나물 

아 내 대파 어디갔지 ㅠㅠ

없으면 하다못해 쪽파라도 ㅠㅠ

겨우 찾아서 

알 곤이 넣고 또 바글 바글 

아이 보면서 만들고 

먹다보니 바로 먹지 못하고 

끓었다 식었다를 반복합니다 ..

아 내 알들아 ㅠㅠ

집에서 먹으면 좋은건 

내가 먹고싶은걸 더 많이 넣을 수있고 

푸짐하게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껍질에 피도 좀 제거한다고 

제거했는데 아직 엉겨있는거 보면 부끄럽습니다.

국물이 우러날수록 

간이 강해져서 ㅠㅠ 중간에 맹물 한 컵

부어줍니다..

무우는 다 녹아버려써여.. ㅋ

단골 과일가게 사장님이

붕어빵도 시작하셨어요.

바삭바삭 물고기빵 :) 

엄마 엄마 물고기 피자 사주세요 ~~

햄과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데요 

엄마는 기본 팥붕이 제일이네요 ㅋㅋ

남문시장 분식집 김밥 떡볶이

튀김입니다.

중독성있는 오뎅에 

따님이 빠져서 

주말에 벌써 두 번 다녀왔습니다.

엄마 엄마 오뎅이 먹으러가요~~

ㅎㅅㅎ…

떡볶이 소스가 달달 매콤 튀김이랑 김밥

찍어먹기 딱 좋습니다 :)

 단무지 빼주세요 깜박해버렸읍니다 ㅠㅠ

단골 백반집 불백 비빔밥

이날은 가지 시금치 콩나물 반찬이 넘 좋아서 

싹 탈탈 털어서 비벼먹었어요.

제주도 낚시카페 멋쟁이 삼촌이 보내주신 

무늬오징어입니다.

불가사리 못잡아줘서 미안하셨던지

삼촌이 보내주셨어요.

사실 농담으로 잡으면 내꺼 했는데 

진짜가 되었습니다 .. ㅎㅅㅎ;

제법 씨알도 굵고 통통합니다.

오징어중 제일 맛있다는 요놈 손질해서 

숙회 한접시 하려는데요

?

나머지 어디갔지..

정신차리고 나니 

다리만 남았네요..;;

탱글하게 씹히는 감촉도 좋고

달큰한 바다맛도 좋고 

비린내도 없습니다.

먹물째로 통찜도 죽이는데 

일단 숙회로 기본 맛부터 봐야지 했다가

정신차리니 다리 남.. 큼큼;;

요즘 많이 아픈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탕수육

잡내가 없고 좋습니다.

저희 딸은 탕수육 = 바삭고기 ㅎㅎ..

소스는 필요없습니다.

고기 튀김만 먹어도 살짝 간이 되어있어

딱 좋더라고요.

아프지마 홈플러스 ..

어른들, 중에 특히 어떤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웃이 힘들어지는 것을 보면 

속이 상합니다.

아프지마 홈플러스 

넌 좀 아파라 mbk 

할 수 있는게 서명 동참 뿐이었어요 ..

시장에서 민물새우를 보고

너무 신난 따님

가게앞을 떠나질 못 해 

한 근 사왔습니다.

크아

소주 들고 와라 

처리하기 난감할 듯 하여 

한근 다 때려부은 민물새우탕

들어간건 양념 민물새우 애호박 ㅋㅋㅋ

국물이

술을 부르는 맛 

그러나

저는 술을 안먹습니다. ㅠㅠ

고생하고 온 남편을 위한 

안주는 무늬오징어 버터구이입니다.

버터 한덩이 듬뿍 녹여서 

껍질만 벗긴 무늬오징어의 몸통을 볶아줍니다.

약간 노릿노릿하게

볶아주고 좀 더 태우듯 볶아주면 더 맛있습니다.

암수술 날짜가 나오니까 

이제 좀 실감이

나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아요.

일단 

백일 준비부터 잘해야죠.

후…

엄마는 너무 힘들어요 ㅡㅡㅋ

[거북님]

기운내시길!!

[아줌마별]

감사합니다!!

[유영하는 해파리]

마더빠더 기부미더원달러

[아줌마별]

아이 돈 헤브 어 머니 ... ㅠ _ㅠ

[빠오빠오개초코]

화이팅~ 힘내세요!!
글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

[아줌마별]

이번 글은 뭔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쓴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국밥충]

둘째 주인님이 벌써 4살이시라니...... 전 글 보고 알았어요! (첫째는 왕큰아들님.....)

아프신거는 이 글 보고 처음 알았네요 ㅠㅠ

루리웹 음갤에서만 보고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아픈데가 하나도 없어지실때까지 제가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셋째님 돌까지 힘내시고 조리 잘하셔요!

[아줌마별]

아이쿠 감사합니다. 언제 반드시 국밥 한사발 치얼쓰 ㅇ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