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외톨이라 맛집을 찾아다닌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요.
이번에도 맛집을 찾아갔다기보다는...
음갤에 간짜장 맛집 올리시는 분 글을 보다가 제가 자주 가는 동네가 나오길래 가봤습니다.
30년전에 살던 동네인데 상전벽해해서 갈때마다 길도 헤매고 끼니 해결할 곳도 못찾아서 안그래도 늘 골치아팠거든요.
근데 그런 곳에 간짜장 맛집이 있다니 마침 또 그 동네 갈 일이 생겨서 가봤습니다.
사실은 몇 주 전에도 갔었는데요.
아홉시에 문닫는다는데 여덟시 반이길래 될 줄 알고 갔더니 마감했더라고요.
어쨌든 다시 갔더니 이 날은 영업시간이었습니다.
의외로 프랜차이즈 지점인 모양이더군요.
주문도 QR코드로 합니다.
식탁에 있는 물은 무슨 차인데 처음 마셔보는 거라 무슨 차인지는 모르겠어요.
보리차나 옥수수차나 둥굴레차는 확실히 아닙니다.
따뜻하면 더 나을 것 같은데 얼음물입니다.
덜어먹을 수 있는 단무지랑 짜샤이도 식탁에 있네요.
주문한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간짜장'입니다.
간짜장 맛이고요.
소스는 익숙한 간짜장입니다.
다만 면이 좀 단단하고 일반적인 짜장면 면발이랑 살짝 달라서 낯섭니다.
큼직한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긴 한데 퍽퍽살이라 맛이 안좋습니다.
후라이는 기름에 튀긴 후라이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간짜장에 후라이 올라가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상관없습니다.
간짜장 특성일텐데 소스에 있는 건더기들이랑 면이 따로 놀기때문에 면을 다 먹고 나면 건더기가 잔뜩 남습니다.
그래서 숟가락으로 건더기를 퍼먹었는데요.
그러다가 뭔가를 씹었습니다.
뱉어보니 달걀 껍질이더라고요.
거의 다 먹은 뒤였고 작은 조각이라 클레임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먹을땐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후라이 위에 큼직한 껍질이 보이는 것 같네요.
지금 올리면서 발견했습니다.
엄청 큰데 왜 못봤지...?
제 입에서 나온 건 아주 작은 조각이었는데 남은 건 그냥 입으로 들어갔겠네요.
어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옛날에는 중국집에서 가장 퀄리티 차이 안나는 메뉴가 간짜장이었는데...
아, 지금도 그렇긴 하죠. 안좋은 쪽으로.
간짜장조차 쉽게 먹을 수 없는 특별한 메뉴가 된 것 같아서 슬픕니다.
올리는 김에 집에서 해먹은 간짜장(이고싶은 무언가) 사진도 몇 개 올립니다.
이건 간짜장이라기 보단 춘장고기볶음에 가깝네요.
이건 그나마 조금 간짜장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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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지만 시대에 따라 음식이 변하는 부분도 크죠. 다만 그 변화가 '너프'라서 더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ㅠㅠ | 25.12.02 14: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