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 해먹습니다
아이 감기증상이 호전되면 나가보려했으나, 오늘도 콜록콜록 기침을 하시는 통에 집콕입니다.
저녁쯤 되어서 먹고싶은게 있는지 여쭤보니, 오늘도 고기타령. 집 앞 마트에 혼자 얼른 다녀왔습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고기보다 더 많은 야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집안.
오늘은 깻잎, 샐러리, 마늘 그리고 케요네즈샐러드 입니다.
안타깝게도 과정샷은 없습니다만, 세일해서 850g에 23,000원 정도로 겟한 국내산 생삼겹입니다. 수육용이고 살때는 한 덩이였습니다.
저녁시간을 못맞출 것 같아, 3등분 했고 칼집도 좀 내줬습니다.
그리고 오븐에 180도 40분 + 200도 30분. 중간중간 한번씩 뒤집어줬고, 마지막 20분쯤 김치, 마늘, 방울토마토 넣어줬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오븐의 전력소모량이 어마무시하여, 그냥 지나가다가 보이는 전기구이통삼겹 사다먹는게 정신겅강에는 이롭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도 오븐 문 열었을 때, 이 영롱한 자태를 보면 굉장한 만족감이 있습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맛있으면 첫입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드님도 첫입에 바로 끄덕끄덕.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와이프도 '니네 아빠가 고기는 참 잘 굽는단말야' 하면서 아이 입에 한입, 본인 입에 한입.
그걸 보면서 열심히 잘라주면서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저.
이렇게 1월 1일의 저녁이 져물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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