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문제로 밤 늦게 서류 챙겨들고
낯선 회사로 방문했다
주소만 보고 찾기에는
건물도 많고 설명도 상세하지 않아
다 퇴근하고 휑한 건물숲 사이에서
길을 잃어 버렸다
살짝 피곤함에 전화를 걸어
건조한 말투로
입구 폐쇄 되었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라며 전화를 하니
지금 마중 나온다며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전화기 넘어로 들려왔다
기다리며 여기저기 둘러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이곳도 한참이구나 싶었다
한참을 기다리며 센치한 기분에 빠져있는데
저멀리서 마중나오는 모습이 가까워 올수록
가슴이 두근거리 시작했다
.
.
.
대학시절 절친을 만나다
.
.
.
신입생 환영회 때
어색하게 인사하며 한 테이블에 앉아 술 마시고
죽이 잘맞아 좋은 친구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스럽게 보내보자며 떨리는 마음에
써클이라는 곳에 가입했을 때
그 써클에 그 친구도 가입해서
과동기겸 써클 동기로
너무나 친해져 버린 친구를 만났다
세월이 그렇듯 서로의 삶에 치여
점점 소식도 희미해 지다가
10 여 년 만에 업무관계로 방문하게 된
회사 사장이 되어 있었다
서로 바쁘니 반갑게 웃으면 업무얘기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서는 길에
야근할게 뻔해 보이는 친구가
우리 밥이라도 먹자
그냥 어떻게 헤어지니..
라는 한마디에
서로 바쁘게 돌아가던 삶이 멈춰 버렸다
그시절스럽게 막걸리부터 한병 시키고
밥 먹기로 했는데 밥 시켜놓고
밥은 안 먹고 막걸리만 한없이 마셨다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2차에 가서 튀김에 맥주 한잔하다
나오는 길에
해장국에 소주 한잔 더 하고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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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본인도 모르게 이어져 있을 수도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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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막걸리로 대답했습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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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머야 거래처 사람 만났는데 옛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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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남 좋은 시간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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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에서 술냄새나 ㅋㅋ | 24.12.18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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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본인도 모르게 이어져 있을 수도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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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머야 거래처 사람 만났는데 옛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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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억~ | 24.12.17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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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보고 크리스마스 모습이 한창 이라는 것에 또 세대차와 서글픔이 느껴지네요 30~40년 전의 성탄절 즈음의 그 따뜻하고 포근하고 가득찼던 분위기가 전혀 안 보이는게 슬픕니다 | 24.12.17 1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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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수필 [인연]과 웬지 결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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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도 사연이지만 글이 참 근사하네요. 길을 잃고 낯선 밤거리를 찍은 사진 늦은 시간까지 일에 치여있는 삶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의외의 사람을 만난 반가움과 따뜻한 저녁 식사 사진으로의 변화가 인상 깊었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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