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교토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4일을 오롯이 교토에만 머무르며 즐겼습니다.
이전의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 홀로 떠난 교토 : 2일차 ]
2일차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추억이 떠오르기를,
또 누군가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2일차의 오전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습니다.
이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강행군 스타일의 여행은 피하게 되네요.
적당히 쉬고 나와서 다시 길을 나섭니다.
제일 더운 시간대를 피해서 4시가 좀 안되는 시간에 나왔어요.
여전히 숙소 근처 애견샵 & 카페 앞에는 직원이 강아지를 안고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네요.
아니... 근데 왜 자꾸 자는 애만 데리고 나오는데 ㅋㅋㅋ
개나 고양이나 볼 때마다 다 자고 있었어요.
아마도 졸지 말고 일하라고 데리고 나오는 듯 ㅎㅎ
신발 하나 살까 싶어서 '오니츠카타이이거' 매장도 가봤는데,
딱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 패스
여행 다녀올 때 쇼핑하는 취미는 없어서 거의 구경만 했네요.
물건 보다는 이런 골목길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오후 일정도 딱히 계획된 게 없기에,
지도 보고 대충 방향만 잡고 움직여봅니다.
[ 니시키 시장 ]
교토의 부엌이라는 이곳에 왔습니다.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구로몬 시장'에서의 경험 때문에,
솔직히 큰 기대감은 없었어요.
좁은 시장 골목길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여러 가지 식재료와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을 팔고 있었어요.
참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지만,
관광지 특성상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추억 돋는 것들도 보이네요.
시장의 규모는 상당히 컸어요.
시장 골목이 굉장히 길었어요.
해산물이나 하나 먹어볼까 싶었는데,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패스
다양한 음식들과 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행이 주는 설렘임이 느껴집니다.
지금 보니 이건 먹어볼 걸 그랬네요.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와서 슬슬 출출해지네요.
근데 음식들이 정신 나간 가격대라서,
이 시장에서는 사 먹기 꺼려집니다.
그래서 시장 초입쯤 있는 선술집에서 맥주로 갈증만 달래려고 합니다.
고기는 맛있어 보입니다만...
시장 말고 음식점에서 저녁 먹으려고요.
크~ 역시 맥주가 최고~!!
'신쿄고쿠' 쇼핑거리를 둘러보며 저녁은 뭘로 먹을까 고민했어요.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데가 있으면 먹으려고요.
하늘이 점점 어둑해지기 시작합니다.
밥 먹을 시간이 임박했다는 뜻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닥터피쉬 체험이 아직도 있네요.
생각해 보니까 전 아직 한 번도 체험 못해봤네요.
아니 ㅋㅋㅋ 형님이 왜 여기에?? ㅋㅋㅋ
철인 28호, 슈퍼맨을 알겠는데 가운데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심슨에 나오는 캐릭터인가 조심스레 추측만...
엌ㅋㅋㅋ 어둠의 반다이??
옷가게 앞에 있던 어둠의 캡슐 가챠
다른 가챠샵에서는 못 봤던 걸로 봐서는,
옷가게 자체적으로 개조한 거겠죠?
아니 ㅋㅋㅋ 종로 치느님이 왜 여기에?? ㅋㅋㅋ
[ 우시미츠 : 카와라마치 ]
저녁거리를 찾아 헤매다가 현지인들이 줄 서있길래,
'여긴 현지인 맛집'이다 싶어서 바로 줄 섰습니다.
첫날 점심, 저녁, 둘째 날 점심때도 줄이 길어서 뭘 파는 곳인지 궁금했어요.
사실 줄 설 때만 해도 뭘 파는지 몰랐는데,
줄 서고 나서 검색하고서야 알았습니다.
빠른 행동력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2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잘했다. 그날의 나야'
일단 콜라부터~
여행 내내 콜라와 맥주로 갈증을 달래줬습니다.
[ 니쿠마부시 ]
히츠마부시(붕장어 덮밥)을 어레인지한 소고기 덮밥이 적당해 보여서 주문
소고기 초밥 정식, 스테이크 정식 등도 있었는데,
이 메뉴가 오차츠케 포함이라서 주문했어요.
찬 구성은 상당히 단촐합니다.
무절임과 오이절임이 찬의 전부
커다란 밥통을 열어보니 밥과 스테이크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레어하게 익힌 소고기 스테이크 위에 마늘 후레이크가 뿌려져 나옵니다.
'히츠마부시'처럼 '니쿠마부시'도 세 가지 방법으로 즐기면 됩니다.
밥과 고기를 적당히 덜어서 즐기는 게 첫 번째 방법
'히츠마부시'와 같이 소스로 간이 되서 밥만 먹어도 맛이 좋아요.
고기 본연의 맛과 단짠한 소스의 맛이 어우러져 맛이 딱 좋습니다.
고소한 마늘 후레이크와 먹는 맛도 좋았고요.
두 번째는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 등으로 즐깁니다.
마늘 후레이크를 더 곁들여서 즐겨도 되고,
소금. 흑고추가루. 와사비 등과 즐겨도 됩니다.
이처럼 변화를 주면서 즐기는 맛이 좋네요.
세 번째는 소고기 육수를 부어서 파, 김, 와사비를 담아내 먹는 방법
오차츠케 방식이라고 해서 녹차, 우롱차 같은 차에 말아먹는 줄 알았는데,
이게 소고기 육수였네요.
마치 곰탕에 밥 말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국밥이죠.
이게 제일 맛있게 즐기는 방식이었네요.
마지막 남는 고기와 밥은 국밥 먹듯이 즐겼습니다.
크~ 개운하다~
그리고 콜라 입가심으로 마무리
사전 조사도 없이 왔던 식당인데 상당히 맛있게 즐겼습니다.
촉을 믿고 빠른 선택이 운이 좋았습니다.
역시 기나긴 줄에는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아니 ㅋㅋㅋ 터미널 형님이 왜 여기에?? ㅋㅋㅋ
가챠는 잘 안 하는데...
너무 카와이 해서 뽑아봤어요.
근데 앗가이를 뽑았어요.
앗가이는 마지막 4일차 이야기에 출현 예정이에요.
카와이~
'2일차 PART.1'에서 언급했듯 2일차의 마지막 일정은 '야사카 신사'
걸어가기에는 힘들어서 버스 타러 왔습니다.
[ 야사카 신사 ]
낮에 지나치듯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밤에 와야 좋다고 하더군요.
어흥
3박 4일간 찍었던 사진 중 가장 아쉬웠던 사진
정문을 나서는 유카타 입은 여인만 사진에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관광지이니 어쩔 수 없지만 참 아쉽더라고요.
그런 김에 유카타 여인 대신에 쓸쓸해 보이는 공중전화
'2일차 PRAT.1'에서 지나갔던 '야사카 신사'의 또 다른 입구
낮에 봤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감성이라 이 또한 즐거움입니다.
야간에 와야 하는 이유가 이거라죠.
장관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고즈넉해서 참 좋았습니다.
조용하고...
그래서 잡념 없이 생각도 해보고...
선선하고...
그래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어보고...
단순히 셔터만 누르는 게 아닌,
여러 가지 설정값을 바꿔가며 찍는 행위는 좀처럼 쉽지 않아요.
땡볕 아래에서도 힘들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더 힘들죠.
남이 보기에는 대단한 사진이 아니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 행위 자체가 재밌거든요 :)
같은 사물을 찍더라도 시간, 상황, 감정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들 수 있죠.
아... 물론 굉장한 사진은 아니지만요 ^-^;;;
기온 거리를 지키는듯한 어흥이
하늘은 어둑하지만 교토의 거리는 밝습니다.
카모강은 여전히 감성이 가득하고요.
'다카세 강' 인근에는 유흥의 향이 가득....
낮과 밤의 모습이 상반되는 곳입니다.
'다카세 강'에는 수많은 다리가 있는데,
이 운치가 제법이에요.
냇가에서 흐르는 물의 소리
냇가에 반영되는 화려한 조명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응? 너 어제 본 아이 아니니?'
왜가리 한 마리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더 신기하네요.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겠죠.
이제 저도 숙소로 돌아가서 쉬어야겠습니다.
관광객도 여행길에서 퇴근
현지인들도 일터에서 퇴근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던 거리가 쓸쓸해지는 시간
남은 2일차의 시간이 아쉬워서 편의점 쇼핑을 했습니다.
다음날 먹을 아침거리로 샀고요.
3일차 이야기는 이놈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맛의 '잭다니엘 코크'
생각했던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한국에 발매하면 가끔 사 먹을 것 같네요.
사이드로 구매한 피자맛 과자도 맛있었습니다.
'누네띠네'안에 피자맛 잼이 들어있는 느낌이에요.
메인으로 산 '시메사바'
몇 년 전엔 패밀리마트에서 발견하고 맛을 보고 좋았던 기억이라,
일본 여행 때 항상 찾게 됐는데...
이제는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네요.
혹시 일본 여행 중에 발견하게 되면 드셔보세요.
평소에 고등어 초절임을 즐기셨다면,
야식으로 드시기에 나쁘지 않을 거예요.
다음날 갈 곳과 먹을거리를 검색하면서 2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머릿속에 어느 정도 가닥은 잡혀있기에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방향이 틀어지면 가닥을 다시 잡으면 되니까...
적당히 방향만 정하고 떠나는 여행이 되어버렸네요.
다음 이야기는 3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사진이 워낙 많아서 2일차 이야기처럼 둘로 나뉠지는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IP보기클릭)106.72.***.***
예전에 비해 진짜 한글이 많이 늘었네요
(IP보기클릭)211.234.***.***
오~~킹가리가
(IP보기클릭)118.235.***.***
교토숙소는 어디로하셨었나요?
(IP보기클릭)99.167.***.***
일본풍경사진 잘보고갑니다ㅎ
(IP보기클릭)122.202.***.***
색감이 무지 좋네요~ 어떤 기종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IP보기클릭)118.235.***.***
교토숙소는 어디로하셨었나요?
(IP보기클릭)1.225.***.***
'트래블로지 교토 시조 가와라마치' 호텔에서 묵었어요. 교토에서 '시조 가와라마치'에 있어서 여러모로 괜찮았는데... 비지니스 호텔급이라 뷰는 처참했네요 T-T | 24.10.20 19:32 | |
(IP보기클릭)99.167.***.***
일본풍경사진 잘보고갑니다ㅎ
(IP보기클릭)1.225.***.***
잘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맥스님 :) | 24.10.20 19:32 | |
(IP보기클릭)221.138.***.***
(IP보기클릭)1.225.***.***
만나서 드릴까요?? ㅎㅎㅎ | 24.10.20 19:32 | |
(IP보기클릭)106.72.***.***
예전에 비해 진짜 한글이 많이 늘었네요
(IP보기클릭)1.225.***.***
한국음식점과 한글 간판들이 은근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 24.10.20 19:33 | |
(IP보기클릭)211.234.***.***
오~~킹가리가
(IP보기클릭)1.225.***.***
킹가리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왜 킹가리인지 알게됐네요 ㅎㅎㅎ | 24.10.20 19:33 | |
(IP보기클릭)122.202.***.***
색감이 무지 좋네요~ 어떤 기종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IP보기클릭)118.40.***.***
사진다운받아서 정보보니 후지 X-T50 으로 나오네요. | 24.10.19 11:30 | |
(IP보기클릭)1.225.***.***
FUJIFILM X-T50과 함께 여행했어요 :) | 24.10.20 19:34 | |
(IP보기클릭)119.198.***.***
(IP보기클릭)1.225.***.***
어우야 과찬이십니다 ^-^ | 24.10.20 19:34 | |
(IP보기클릭)118.36.***.***
(IP보기클릭)1.225.***.***
추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었다니... 저에겐 정말 고마운 말씀입니다 :) | 24.10.20 19:37 | |
(IP보기클릭)222.233.***.***
(IP보기클릭)1.22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메라는 FUJIFILM X-T50, 렌즈는 XF16-50mm F2.8-4.8과 XF33mm F1.4 두 렌즈를 사용했어요. | 24.10.20 19:40 | |
(IP보기클릭)175.112.***.***
(IP보기클릭)1.225.***.***
즐겁게 잘 봐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저도 유카타를 입은 여성분이 눈에 띄어서 얼른 초점 맞추고 찍었는데 좀 아쉽게 나왔어요;;; 만약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다면 정말 맘에 들었을텐데... 사진은 정말 타이밍인거 같아요. | 24.10.20 19:43 | |
(IP보기클릭)58.29.***.***
(IP보기클릭)1.225.***.***
역시 느낌 아시는군요?? ㅎㅎㅎ | 24.10.20 19:44 | |
(IP보기클릭)112.175.***.***
(IP보기클릭)118.36.***.***
니시키 시장도 적어도 제가 아는 18년도 때부터 이미 외국인 잔뜩인 곳이었습니다ㅋㅋ 거의 명동 같은 느낌으로 외국인 상대로 장사하는 관광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ㅎㅎ... 지역 주민들은 시장 갈 때 보통 니시키로 가지는 않더라구요. | 24.10.19 00:00 | |
(IP보기클릭)1.225.***.***
니시키 시장도 서양인, 중국인으로 바글바글 분위기예요. 재래시장 느낌이 아니라 관광지 시장 느낌이었어요. | 24.10.20 19:45 | |
(IP보기클릭)121.152.***.***
(IP보기클릭)1.225.***.***
카모강 감성이 정말 좋더라고요. 낮과 밤의 카모강 모두가요 :) | 24.10.20 19:48 | |
(IP보기클릭)175.115.***.***
(IP보기클릭)1.225.***.***
편의점 음식치고는 꽤 괜찮았어요 ㅎ 기회 되시면 고등어초절임(시메사바) 제대로 하는 곳에서 드셔보세요 :) 평소에 회 좋아하신다면 가을마다 생각나는 회가 될 것 같네요. | 24.10.20 19:51 | |
(IP보기클릭)110.9.***.***
(IP보기클릭)1.225.***.***
시작은 어렵지만... 막상 떠나면 즐겁습니다. 자 어서 티켓부터 사시죠 ㅎㅎㅎ | 24.10.20 19:52 | |
(IP보기클릭)221.155.***.***
(IP보기클릭)1.225.***.***
후지 느낌 아시는군요 ㅎ | 24.10.20 19:52 | |
(IP보기클릭)220.71.***.***
(IP보기클릭)125.185.***.***
관광자원으로 활용해도 될것들 죄다 밀러버리고 고층건물로 ~~~ 언제부턴가 ~~한국은 시멘트공화국!!! 관광지로선~0점!! | 24.10.20 13:00 | |
(IP보기클릭)59.5.***.***
나 프랑스 10년동안 매년 갓는데.. 오히려 갈 때마다 바뀐게 1도 없고 똑같으니 별로긴 하더만 심지어 어떤 유명 백화점 매장 직원은 6년째 거기서 일했음ㅋㅋ 일장일단이 잇는듯... 국까가 아니라.. 솔직히 후천적(?) 종특 이라고 생각함 냄비근성도 솔직히 부정 못 함. 대세주의, 표절정당화 뭐 하나 인기잇거나 화제되면 우르르르 다 몰렷다가 금세 사그라듬 농담 안 하고 서울 기준 역세권이나 번화가에 1년 이상 하는 가게 50퍼도 안 된될 듯 | 24.10.20 18:51 | |
(IP보기클릭)128.134.***.***
(IP보기클릭)1.225.***.***
관광지 시장이다 보니 가격이 개판이지만... 막상 돌아와서 보니 하나하나가 아쉽더라고요. | 24.10.20 19:58 | |
(IP보기클릭)121.128.***.***
(IP보기클릭)106.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