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밥 먹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 공항에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숙소에 도착하니 거의 오후 다섯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고다로 예약한 호텔유피, 말이 '호텔'이지 사실상 일본식 빌라를 에어비앤비로 운영하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체크인/체크아웃 모두 무인으로 진행되는 등, 머무는 내내 직원 한 명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의외였던 점은, 그 동안 일본여행에서 숙소사진 대비 실제체감은 1/2인 경험이 많아,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요.
오히려 숙소크기가 x2인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어요.
방2 화1 구조였는데, 모든 공간이 제법 넉넉해서 5명이서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3박에 숙박은 대략 60만원.
숙소 근처에도 식당이 몇 군데 있길래, 그 중 하나를 가보려고 하였으나....피로에 심기가 불편하신 30개월 아드님께서 산책하고 싶다고 난리를 쳐서...
뜻하지 않게 아메리칸빌리지 쪽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밥먹기싫다 산책을 내놓아라' 하는 30개월산 아드님의 땡깡에 다들 지쳐갈 때 쯤. 아드님께 먹고싶은게 있으신지 여쭤보니 '햄버거'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도저히 햄버거가 당기지 않는 상황.
우연히 본 어떤 스테이크집의 메뉴 중, '함바그 스테이크'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 아드님께 '일본 햄버거를 먹어보지 않겠냐'고 회유.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스테이크하우스88, 영유아 동반 여행에서 맛집투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음식점은 아예 안 알아보고 왔는데요.
나중에 찾아보니 여기 유명한 음식점 같더라구요? 얻어걸림.
분위기는 이러하고, 번호표 뽑고 웨이팅은 대략 20분 정도 한 듯.
키오스크로 웨이팅 접수 시, 모바일로 알려주기도 하던데 라인으로 알려줘서 무쓸모.
오랜만에 온 일본이지만, 성의가 있는듯하면서도 없는듯한 번역체는 여전하군요.
그래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단 오리온 드래프트로 오키나와에 왔음을 체감 좀 하고요.
셀프바를 살펴보니 스프가 있길래, 허기진 배를 달래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등에 업은 아드님은 스프에 취하셨고.
'마늘하면 한국인이지' 하는 마음으로 주문한 마늘스테이크, 꾸밈없이 올라간 듯한 다진마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맛있었는데 가족들 반응은 별로였음. 마늘맛이 너무 마늘맛이라나 뭐라나.
안심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레어.
맛있었습니다. 잡내 하나 나지 않음.
아드님 회유의 일등공신, 함바그스테이크.
초딩입맛이라 그런가, 제 입맛에도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태블릿에서 사이드 그림보고 감자튀김 추가했는데, 안나와서 물어보니 치즈였음...모짜렐라치즈 사진을 감튀로 착각함.
혹시라도 아이가 잘 안먹을 경우를 대비해서 사이드로 추가한 토스트, 식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네요.
스테이크 메뉴 3개에 몇몇 사이드, 그리고 오리온생맥 6잔 정도 먹은 것 같은데, 계산금액은 16,000엔. 170,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식사하고 가볍게 산책해보니 나오는 바다, 밤이라 그런가 바람이 상당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가는 길에 다시 로손에 들려서, 이것저것 생필품(?)을 획득합니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는지, 피곤해서 과음은 못하겠어서...아부지와 간단하게 맥주 한 잔 더 하고 잤습니다.
아부지가 챙겨오신 참이슬오리지널은, 아이러니하게도 저도 아부지도 못먹겠어서 거의 손도 안댐.
by iPhone 15Pro
(IP보기클릭)1.237.***.***
자녀가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와이프한테 딩크까지 선언했던 몸이었는데, 지금은 모든걸 오냐오냐하는 아들바보가 되어있습니다ㅠ 님도 장담하실 수 없음 ㅎㅎ
(IP보기클릭)222.110.***.***
(IP보기클릭)114.202.***.***
(IP보기클릭)39.7.***.***
대단하십니다 제가만약 아들이 그랬으면 절대 못참았을듯..
(IP보기클릭)203.149.***.***
아이랑 어디 다니는거는 어릴때 한정. 중학생쯤 되면 부모님이랑 다니기 싫어함. 우리들도 자라면서 그랬잖아요 세삼스럽게 ㅋㅋ
(IP보기클릭)222.110.***.***
(IP보기클릭)114.202.***.***
(IP보기클릭)99.167.***.***
(IP보기클릭)220.117.***.***
(IP보기클릭)39.7.***.***
대단하십니다 제가만약 아들이 그랬으면 절대 못참았을듯..
(IP보기클릭)1.237.***.***
자녀가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와이프한테 딩크까지 선언했던 몸이었는데, 지금은 모든걸 오냐오냐하는 아들바보가 되어있습니다ㅠ 님도 장담하실 수 없음 ㅎㅎ | 24.09.28 11:13 | |
(IP보기클릭)118.235.***.***
결혼도안했는데여!!!!!ㅋㅋ | 24.09.28 11:21 | |
(IP보기클릭)39.117.***.***
네 저도 총각 때는 엄하기로 소문난 검도 선생님(사범시절) 이었는데 결혼하고 와이프가 목숨걸고 아이 낳는거 보고 걍 다 내려놨습니다. 이제 반쯤 보살된 느낌입니다. 어린 시절 저를 아는 사람들과 아이 탄생 이후 저를 아는 사람들은 그 괴리감을 신기해 하긴 합니다. 안전에 관계된 것 외에는 전혀 터치하지 않습니다. 아들도 알아서 사람들이 많은곳에 가면 난장부리지 않구요.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못알아들을때는 난장 부리면 그냥 안고 나와버려서 본인이 난장부리면 맛난거 재미난걸 못한다는걸 이해하고 난장 부리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14년을 키웠고 다행이 아직 크게 체벌하거나 때리거나 한적은 없네요. 아들도 키우기 나름이고 오냐오냐 아들바보라도 아이가 그걸 사랑으로 잘 받아들이면 큰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ㅋ 아직 총각이면 좀더 즐기세요. ㅋㅋㅋㅋ | 24.10.02 10:08 | |
(IP보기클릭)211.196.***.***
(IP보기클릭)221.138.***.***
(IP보기클릭)222.102.***.***
(IP보기클릭)222.109.***.***
(IP보기클릭)218.145.***.***
(IP보기클릭)1.237.***.***
근데 나가서 애 풀어놓으니, 애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비행기 타는 것도 재밌어하고. 그 모습 보니, 오길 잘 했다 싶었습니다ㅠ | 24.09.28 11:12 | |
(IP보기클릭)203.149.***.***
LCH
아이랑 어디 다니는거는 어릴때 한정. 중학생쯤 되면 부모님이랑 다니기 싫어함. 우리들도 자라면서 그랬잖아요 세삼스럽게 ㅋㅋ | 24.10.01 16:10 | |
(IP보기클릭)133.106.***.***
이번 러브라이브 콜라보 꼭 먹어보고 싶은데 오키나와 갈 기회가 없네요ㅠㅠ
(IP보기클릭)220.118.***.***
(IP보기클릭)175.199.***.***
(IP보기클릭)175.112.***.***
(IP보기클릭)121.125.***.***
가게마다 다르기는 한데 대 파는데도 있고 더 큰 메가로 파는데도 있긴 해요 없지는 않음 | 24.10.02 10:08 | |
(IP보기클릭)175.112.***.***
그렇죠 ㅋㅋ 없지는 않죠... 근데 많은 가게들이 나마비루(중) 딱 이거 하나만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일본에서 용량에 따른 표기를 정해놓은건가 싶기도 하고,,, | 24.10.04 00:06 | |
(IP보기클릭)210.183.***.***
(IP보기클릭)106.250.***.***
대충 걸어서 10분 내외거리네요. | 24.10.02 11:02 | |
(IP보기클릭)210.183.***.***
아 그렇군요 | 24.10.02 12:25 | |
(IP보기클릭)1.237.***.***
댓글을 지금 봤는데, 재밌네요 ;;;; 이걸 보시면서 음주운전을 의심하는 분이 계실줄은… | 24.10.09 19:51 | |
(IP보기클릭)122.46.***.***
(IP보기클릭)211.235.***.***
(IP보기클릭)220.118.***.***
(IP보기클릭)58.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