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제도 저녁에 순대국 먹었어요.
어제 하남에 순대국집이 조금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요.
거기서 얼마전에 친절했던 집 갔다 나오던 길에
맞은 편 순대국 집에서 사람들이 포장을 해가는 모습을 봤어요.
여기 순대국 특징이 너무 고기냄새가 안나진 않고
맛있게 냄새나는 느낌인데
은근 가본 집들은 어른들이 꽤 비율상 많게 느껴졌거든요.
제가 먹어봐도 이정도면 냄새가 있다한들
냄새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먹으면 '냄새 안나는데?' 할거 같아요. ㅎㅎ
암튼 그 맞은편 집에서 포장해가는 사람들을 가만 보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몇몇 포장하더라구요.
'어? 저긴 왠지 어린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일까?' 싶어서
한번 먹으러 왔어요.
어제도 순대국 먹었으니 뭔가 비교할 수 있을거 같았어요. ㅎㅎ
1인 테이블에 앉았어요.
반찬이랑 위에 새우젓이랑 고추 잘게 썬거 들어있는거가 나왔습니다.
양파가 길다랗게 나온게 조금 다르고 앞쪽 가운데에 장에 버무려진 마늘 반찬이 눈에 띕니다.
곧 이어서 머리고기 뺀 순대국 나왔어요.
주문할 때 머리고기 빼고 달라했는데 '따로 하나~에 머리고기빼고요.'라고 하는걸 보니
따로 순대국밥이 있고 미리 토렴식처럼 말아져서 나오는것도 있나봐요.
그거까지는 확실하지 않아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ㅎㅎ
국물에 깨가 들어있는게 눈에 띄었어요.
혹시 국물을 마시며 요걸 씹으면 고소해지는 맛 때문에 사람이 많을까?
양념장 풀기 전에 국물 먹어보니 고소하긴 한데 많이 진하진 않았어요.
어느때나 마찬가지로 다진 고추를 팍팍 넣어줍니다.
어제도 오늘도 은근 쌀쌀해져서 그런지 속도 따뜻하게 하고 싶고
겉도 따뜻하게 하고 싶었어요. ㅎㅎ
순대 하나 건져서 새우젓과 함께.
근데 새우젓 새우가 좀 작더라구요.
다른 집하고의 다른 점이 눈에 바로바로 보여서 재밌었어요. ㅎㅎ
이번엔 고기에 새우젓.
양념장을 풀고 다진 고추를 넣었는데
뭔가 겉과 속이 따뜻해지질 않아요...
요거 하나면 끝!
으아! 너무 매워요~
반을 한입에 넣고 먹었다가 나머지 반은 못먹었어요. ㅎㅎ
너무 매워서 물 마시고 밥먹고 해서 한참 매운기를 달랬어요.
한참 먹는 와중에 다른 집들은 없던 이 반찬이 궁금해서 먹었는데
'아 이거 땜에 사람들이 오는거 같다.'라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마늘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이 마늘 양념이 가끔 장아찌처럼 신맛이 많이 나는 곳도 있는데
이거는 그런게 약하고 맛있네요.
그래서 중간에 마늘 리필하고 국밥 한수저에 마늘 하나씩 먹었어요. ㅎㅎ
한 수저 한수저 먹다보니
다먹었습니다. ㅎㅎ
뭔가 미묘하게 다른데 비슷하고 비슷한데 다른걸 비교하니
차이점이 보여서 재밌더라구요.
고기도 여기는 내장도 은근 들어있어서
골고루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었어요. ㅎㅎ
요기는 어제 먹은 순대국이예요.
어제 비왔었죠?
어제 갑자기 추워져서 집에 갈 때 따뜻한게 엄청 생각나더라구요.
오늘보다 더 추웠기도 하고 깁스한 발이 좀 젖어가지고 엄청 찝찝했는데
따뜻한 순대국에 매운거 먹으면서 땀흘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번에 간던 친절한 집에서 이번엔 '고기만' 순대국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위에 집 바로 앞집이예요. ㅎㅎ
차이점이 보이죠?
부추가 들어가있고 양념장은 따로, 배추김치랑 새우젓 등등..
어? 그러고보니 어제도 1인자리같은 2인자리에 앉았네요. ㅎㅎ
고기만이라서 그런가 내장 고기가 아니였어요.
근데 앞으로 '고기만' 해서 먹고 싶어요.
제 취향은 아무래도 '고기만'이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ㅎㅎ
비슷한 찹쌀 순대인데도 오늘 먹은 것과 비교하면
요거는 조금 더 밝고 오늘 먹은 곳은 좀 더 어두운 색깔이었어요.
양파는 한입먹기 딱 좋은 크기. ㅎㅎ
먹기 전에는 '아 왜 땀 안나지?'
먹고나선 '아 왜 땀이 안 멈추지?'
ㅎㅎ;;
반 남으면 꼭 양념장 넣기.
젓갈에 담근 김치 같은데
많이 짜지 않고 시지 않은 김치예요.
맛있어요.
어제도 순대국 한그릇 다 먹었어요.
중간에 먹었던 고추 땜에 나오며 계산 하면서도
땀이 계속 났었어요. ㅎㅎ
'땀 나려고 매운거 먹을거면 그냥 집에서 고추만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한 생각을
집에 오면서 하게 됐어요.
그래도 이왕이면 따뜻하게 국밥 먹으면서 먹는게 좀 더 맛있게 땀나는게 더 좋더라구요. ㅎㅎ
암튼 어제 오늘 잘 먹었습니다.
끝!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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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에 새우젓...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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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오늘)가 경성하남순대국이고요 밑(어제)에 집은 옥산가라고 해요. 바로 옆에 하남순대국집 있는데요. 요 세군데가 삼각형으로 위치해 있어요. ㅎㅎ 또 한 곳 가보고 싶은데 있는데 다음에 가보려고 합니다. ㅎㅎ | 23.09.21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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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9.21 22:4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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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kkamanBlade
평소 눈여겨보질 않아서 저도 잘 몰랐는데 어제 오늘 가보니까 알겠더라구요. ㅎㅎ | 23.09.21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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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밟혀서 잘 낫고 있는 중이예요. ㅎㅎ 순대국집들끼리 모여있다보니 비슷하면서 특색있는 느낌이예요. 서로의 영역을 침범했지만 타협한 느낌이기도 하고.. 트라이앵글입니다. ㅎㅎ | 23.09.21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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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댓글 작성하고 다리 회복 하시는게 궁금해서 다시 댓글 달았는데 그 사이에 어떻게 되어버렸군요 ㅎㅎ 국밥은 집마다 다 다른게 정말 재미진듯 합니다. | 23.09.21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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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괜찮습니다. 저도 사실 저 삭제된 댓글을 보고 어...이분이 그냥 무의식처럼 댓글을 쓰셨지만 나쁘거나 좋지 않은 의미로 쓰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었어요. 사람이 말할 땐 억양이나 표정이 섞여서 목소리의 고저로 표현을 하잖아요? 글로 쓰다보니 정확한 표현을 하려면 100% 전달이 안돼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그런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ㅎㅎ 오히려 저는 댓글보다 실생활에서 오해를 많이 사기도 해요. 워낙 무표정하고 목소리도 가라앉다보니요. 전 댓글과 지금 댓글을 보니 댓글 작성자님의 어떤걸 유의하셨는지 느껴졌는데 그런 사소한것도 신경써서 다시 댓글 달아준게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3.09.23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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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평상시에 상당히 무표정이고 그래서 차가워 보인다고 첨 보는 사람들한테 이야기 가끔 들었어요 저랑 비슷하신 듯 하네요 ㅎㅎ 다리 회복 잘 하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 23.09.24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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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이다보니 저 알싸한 맛이 국물에 풀어져서 속아프게 되는걸까 싶어요. 근데 진짜 아 진짜 저 집은 저게 제일 맛있는 킥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 23.09.23 2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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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에 새우젓...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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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에도 새우젓이 있으면 저는 그거에만 먹을 겁니다. 비린맛을 좋아하지 않는데 새우젓은 그 막 비린맛과는 다르죠. 어쨌든 고기국물에 들어있던 순대니 고기 기름을 듬뿍 흡수한 당면이니 또 새우젓과 궁합은 어긋나지 않다 생각합니다. ㅎㅎ | 23.09.23 22: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