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묵직한 식사가 아닌 가벼운 디저트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타케무라로, 빌딩 사이에 오래된 일본 전통 가옥이 눈에 띕니다.
스위츠 경쟁이 치열한 도쿄에서 타베로그 3.74, 도쿄 탑 5000에 든다는 건 아주 검증된 곳이란 증거죠.
전 그래서 도쿄 첫 여행 때부터 간 바가 있습니다.
먼저 가면 이렇게 벛꽃차를 주는데 소금에 절인 벛꽃을 우려내서 짭짤한데 묘한 향이 있습니다.
여기 간판메뉴는 아게만쥬란 튀김 팥빵(?)과 안미츠입니다.
하지만 튀김은 안 땡겼고, 무엇보다 한국에는 없는 매뉴를 맛보고자 크림 안미츠를 주문합니다.
안미츠는 약 100년전 나타난 디저트로 저희 할머니조차 사진 보시고 알아보실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듣기로는 지금으로 치면 인싸들이 먹는 하이카라 물 잔뜩 든 디저트였다거고...
크림 안미츠는 한천묵과 귤, 체리, 그리고 수제 모찌 내지는 젤리에다가 단팥과 흑설탕 시럽을 쳐서 먹습니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추가되어 있죠.
묵에 단맛이라니 하며 이상하게 여기실지도 모르나 전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달기만 한 각종 재료를 한천묵이 씹을 때 탱글거리다가 바스라져서 당도를 맞춰 줍니다.
팥도 부드럽고 맛있게 달고, 아이스크림도 마치 수제마냥 쫀득하면서 은은한 바날라 향을 입혀줍니다.
흑설탕 시럽의 카라멜같이 달면서 그리고 뒤의 살짝 씁쓸한 향, 다른 재료들 역시 어울립니다.
이렇게 달달한 안미츠로 혀가 달게 절여질 때쯤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건 바로 말차, 안미츠 한입 먹고 저걸 마시면 녹차가 단맛을 중화시켜 주며 쓴 맛도 느껴지지 않죠.
만약 저 안미츠가 싫으면 아게만쥬를 추천하는데 아게만쥬는 바삭하면서도 단팥 맛이 강조되는게 튀긴 도넛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기름쩐내 없어 좋죠.
아키하바라 근처에서 일본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 분위기 있는 곳을 원한다 하시면 추천합니다.
왠지 오타쿠에겐 러브라이브로 유명하지만...
호무라야라는 이름인데, 저기 뜨면서 저만의 오타쿠 피할 수 있는 맛집에서 잠깐 오타쿠 성지순례 코스가 된 비극도 있습니다.
그런데 호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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