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는 처음 보는 라멘집의 콜라보 컵라면을 먹어 본 게 계기였습니다
마늘과 기타 재료들의 강려크한 국물맛이 인상적이더군요, 겸사겸사 찾아보니 호오
가게에 흥미가 생긴 김에 주말에 다녀 왔습니다 땡기면 먹으면 되지, 돼지 ?
위치는 코덴마쵸라고 하는 데인데 아키바나 칸다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저도 JR이 타기 좋은 편이라 지하철 안 타고 좀 걸었네요
토요일 오후 2시, 좀 늦은 점심이라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다행
타베로그 3.7, 생긴지 1년 남짓의 가게 치고는 상당한 스피드의 급상승 맛집입니다 오홍
가게 대표메뉴 스태미너 라멘 880엔, 가게에서 온몸으로 어필하는 날계란에 공기밥 셋을 붙이면 1000엔이네요
모처럼이니 특제 +320엔에 면 곱빼기 +150엔까지 추가합니다. 나는 오늘 아직 아무것도 못 먹었다
무료토핑으로 다진마늘or생강, 등뼈기름, 특제고추소스를 고를 수 있네요, 마늘에 기름 고추 세 개 다 주문
테이블 조미료는 식초, 고춧가루, 흑후추. 꽤 기본적입니다
맛있게 먹는 법 써 있네요. 대충 처음엔 그냥 먹다가 날계란 찍어서 스키야키 스타일 추천.
그리고 먹으면서 재료와 조미료를 섞어가며 변화하는 맛을 즐겨 달랍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축하 메시지들
점장이 도미소, 정크 갤러지 등 여러 라멘가게에서 수행한 경력이 있더군요. 수행 끝에 자기 가게 창업 후 대성공, ㅋ ㅑ
반 공기밥과 날계란 그릇, 맛 변화를 위한 특제고추소스가 나옵니다
계란 비벼놔야지
곧 서빙되어 나왔습니다 오오. 두터운 챠슈에 마늘, 기름 토핑들. 위용이 대단합니다
먼저 국물 한 스푼.
맛있습니다. 지로계 파생형이라 국물 짤 까봐 걱정했는데 이건 마실 수 있는 쪽
면은 굵직 꼬들한 전형적인 지로계 면이지만 철근같이 단단한 다른 집들에 비해 먹기 편하게 부드럽네요. 좋다
볶은 양파와 파가 엄청나게 들어 있습니다. 과연 스태미너...
기름진 맛을 이것들이 좀 중화시켜 주네요
가게 추천대로 스키야키 풍으로 계란 찍먹
노른자색이 이쁜게 맛있는 계란이더군요. 이런 방식도 신선함
이제 맛의 변화를 줘야 하겠군요. 기름과 마늘을 잘 풀어서 마시니 크아아아 굉장히 복잡하고 강렬한 풍미가 나옵니다
목살 챠슈 두꺼운 게 +_+ 특제라서 이런 게 두 장. 그리고 감칠맛 좋은 소 대창이 세 조각
조각 챠슈도 따로 더 들어있습니다. 거진 깍두기 수준의 크기..
반쯤 먹었으니 고춧가루와 흑후추로 또다시 변화를
공깃밥 위에는 챠슈와 대창, 건더기 푸짐하게 올려서 와구와구 먹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와라락 먹으면 클리어-
잘 먹었습니다. 지로계 베이스에 아오모리 파 라멘, 치바의 아리랑 라멘을 섞은듯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참 개성적이면서도 조합이 좋은 시도네요
기름지고 질리기 쉬운 지로계를 또 다른 강렬한 맛의 재료와 조미료로 잘 완식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다만 먹을 땐 맛있지만 소화하기 쉽다는 건 아니니 자신의 위장과 상담하며 드시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저는 저녁을 한참 늦게 먹게 되었습니다
아키바는 워낙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다음에도 가 보고 싶네요, 매콤한 것도 제대로 맵다던데 ㅎㄷㄷ 뭐 기회가 또 오면 다시 리뷰하겠습니다
아키바 사람 엄청 많아졌네요, 전성기 백 퍼 돌아온 듯
121.180.***.***
와 저 부모님댁에서 저녁 먹고와서 배부른 상탠데도 스크롤 내리면서 입안에 침이 저절로 고이네요 ;;
121.180.***.***
와 저 부모님댁에서 저녁 먹고와서 배부른 상탠데도 스크롤 내리면서 입안에 침이 저절로 고이네요 ;;
121.116.***.***
페르님도 충분히 진수성찬 드셨던데 ㅎㅎ 집밥 먹은지 몇 년 지났는지 기억도 가물하네요 | 23.02.05 20:03 | |
123.213.***.***
121.116.***.***
저는 오리지널 지로계는 못 먹는 입맛이라 점점 괜찮은 발전형이 나와주는 거 대환영 중입니다 +_+ | 23.02.05 20:04 | |
219.250.***.***
121.116.***.***
그거슨 함정...제대로 지로계 다운 묵직함은 있습니다, 그냥 먹기 쉽게 만들어 준..ㄷㄷㄷ 지방탄수화물의 궁극 조합 ! | 23.02.05 20:26 | |
211.36.***.***
121.116.***.***
그러게요 저도 이런 시도는 캐환영...인데 결국 소화하는 건 개인의 위장에 맡겨야 ㅠㅠ 맛에 빠진 인간의 욕망 그 자체 음식... | 23.02.05 20:27 | |
211.36.***.***
근데 일단 안물리고 들어가면 어떻게든 소화되기는 하는지라… 물려서 입이랑 위에서 파업하면 그때부터 더 골치 | 23.02.05 20:29 | |
112.147.***.***
121.116.***.***
생긴지 얼마 안 된 지로계의 신성입니다 +_+ 아주 좋은 시도의 가게 ! | 23.02.05 20:28 | |
114.201.***.***
121.116.***.***
작년에 안 되어서 아쉬운 글도 봤는데 일본 출장도 있고 전국 제패를 하시는 티모 님 ㄷㄷㄷ 인프라 관련이겠지만 ㅎ | 23.02.05 21:05 | |
220.85.***.***
121.116.***.***
아키바 사람 전성기보다 많은 듯 한 게 현지인 감상입니다...밀렸던 욕망이 몰려오는 느낌 이 가게는 최근 가게라 정보가 적을 꺼에요 ㅎ 지금 아셨으니 세이프 | 23.02.05 21:06 | |
121.172.***.***
66.11.***.***
그릇 한 쪽 구석에 모아져 있더군요, 섞어먹으라고 ㅋ | 23.02.06 10:20 | |
99.167.***.***
66.11.***.***
저녁 안 먹어도 되었을 듯한.. ㅋ | 23.02.06 10: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