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출장으로 다녀왔었던 베트남 하노이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날
혹시나 털어올만한 게 없는지 마트 구경을 했습니다.
의외로 베트남 라면 종류가 다양했어요.
일본 라면도 몇가지 있었구요.
당연히 우리나라 라면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익숙한... 한국 라면... 응??
응??
아니 ㅋㅋㅋ 니가 왜 라면 코너에 있는건데??
마트 직원들 좀 혼나야겠어 ㅋㅋㅋ
한국으로 돌아올 때,
엄선(이라고 쓰고 대충이라고 읽는)해서 라면 몇가지 사왔어요.
[ 스파게티 : 오마치 ]
식욕이 떨어질 것 같은 강렬한 패키지 디자인 때문에 사봤어요.
면의 양이 한국 라면보다 적어요.
액상 스프 두 종류와 풀때기 후레이크가 동봉
베트남 라면은 대부분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끓는 물을 붓고 컵라면처럼 데워먹는 방식이더군요.
토마토 스프와 미트 스프를 넣고 비벼 봅시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풀때기 후레이크 투하
제법 모양새는 그럴싸하면서도, 한편으론 약간 싱거워 보이기도...
막상 먹어보니 아래에 소스가 고여있어서 생각보다 싱겁진 않았네요.
나폴리탄 맛의 오뚜기 스파게티랑 비슷할 거라 예상했었는데,
스파게티 고유의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 데리야끼 볶음우동 : 에이스쿡 ]
일본 수입 제품은 아닌 거 같고 베트남 식품 회사 제품 같네요.
얇고 넓직한 면을 보고 혹시 쌀국면인가 싶었는데?
그냥 넓직한 유탕면이었네요.
고추기름, 분말스프, 건더기 스프가 동봉
460원짜리 라면치곤 내용물이 튼실하네요.
마찬가지로 끓는 물에 면을 불리고...
여기서 잠깐 반칙
우삼겹을 굽습니다 ㅎㅎㅎ
패키지의 조리예 마냥 좀 꾸며봤어요.
먹음직스러움이 꽤 그럴싸하죠?
반칙의 힘입니다 ㅋ
달큰짭조름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소고기 쌀국수 : Kieu Giang ]
순전히 패키지 디자인만 보고 골랐어요.
580원정도의 저렴한 라면인데도 레토르트 스프까지 ㅎㄷㄷ
이 라면도 원래 끓는 물에 불려서 먹는 방식인데,
끓이면 더 맛있을 거란 생각에 한번 끓여봤어요.
올ㅋ 인스턴트 라면인데도 제법 쌀국수 느낌 제대로 납니다.
진하고 은근히 기름진 국물이 꽤 괜찮네요.
다만 조리 방식은 무조건 지키는 게 좋겠어요.
끓였더니 면이 쉽게 불어서 퍼지더라구요.
[ 소고기 쌀국수 : Chin Su ]
패키지부터 볼륨감이 느껴져서 사봤어요.
이때 사 온 베트남 라면 중에 제일 비쌌던 28,600동(한화 1,500원)
다른 베트남 라면과 비교하면 가격의 거의 두 배입니다.
트레이에 면과 스프가 담겨 있습니다.
분말 스프, 액상 스프 2종, 건더기 스프
그리고 레토르트 스프까지
가격이 나가는 만큼 스프 종류도 많네요.
이번엔 권장 조리법대로 조리할 겁니다.
끓는 물 붓고 뚜껑 덮고 3분 대기
마지막에 레토르트 소스를 넣어주면 완성
베트남 현지 노점에서 먹는 쌀국수와 굉장히 흡사한 맛이었어요.
진하고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쌀국수의 국물
정석대로 조리하니까 면도 퍼지지 않고 딱 좋았네요.
이건 우리나라에서도 수입해서 판다면 또 사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아... 물론 현지 가격으로 판다면요.
[ 라왕 돈코츠 라멘 : 닛신 ]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에서 일본 라면을 사왔네요.
일본 여행때도 봉지 인스턴트 라면은 한 번도 안 사봐서,
맛이 궁금했어요.
면과 분말 스프, 향미유의 단촐함
한국 라면, 베트남 라면과는 조리법이 다릅니다.
분말, 액상 스프를 끓는 물 녹이고 따로 삶은 면을 담아내서 먹는 방식
분말 스프와 액상 스프를 먼저 그릇에 담고
끓는 물을 부어서 라멘 수프를 만들고
따로 삶아낸 면을 담아내서 완성
김은 집에 있는 거 고명으로 얹어봤어요.
상당히 묵직하고 진한 돈코츠의 국물 맛을 잘 재현했네요.
허연 국물은 후추를 잔뜩 뿌려먹어야 제맛이죠.
면발도 단단하고 국물도 구수한게 맛있게 잘 먹었어요.
[ 진 러우타이면 : 오뚜기 ]
리얼 타이면이란 뜻이라서 러우타이면라고 했을까요?
먹기 전엔 제품명과 조리예 사진으로 봐선 똠얌꿍 맛이라 예상
앞선 라면들과 다르게 스프는 단출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라면이 새로 나온 줄 알겠네요.
똠양꿈엔 새우가 제격이죠.
네... 또 반칙 썼습니다.
실제로 끓여서 먹어보니 태국의 똠양꿈과 흡사합니다.
새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국물 맛이 이국적이에요.
진라면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런 맛이 나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네요.
면은 얇은 면이라서 2분만 끓여도 충분
실제 권장 조리도 그랬고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새로운 라면의 맛이라 한번 경험도 괜찮을 듯...
[ 하오하오 : 에이스쿡 ]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스턴트 라면
베트남 사람들에겐 라면이란 건 간식일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작았어요.
국내 기업 제품인 '진라면'도 이런 저용량 제품을 내놓으니...
간식인가... 단지 소식을 하는 건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암튼 저렴한 가격만큼 단출한 구성
분말스프와 수상한 액상 스프
아마도 똠양스러운 라면일듯한데...
자 시작해 봅시다.
사발면 조리 스타일 스타트
먹다 보니 느낀 점
베트남 라면은 3분 대기가 국룰인가 봅니다.
예상대로 새콤한 맛을 베이스로한 라면인데,
보기보단 양이 좀 되네요.
육군 훈련소에서 행군하고 먹는다면 게눈 감추듯 먹겠어요.
그리고 전역하면 거짓말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겠죠.
[ 김치 辛라면 : 농심 ]
마지막은 한국엔 없는 신라면입니다.
일본 여행때 간혹 보이긴 했는데 굳이 사진 않았던 라면입니다.
역시나 기대를 버리지 않는 단출한 스프의 구성
제일 궁금했던 건더기 스프
과연 김치스러운 건 얼마나 잘 재현했을까 싶었죠.
예상했던 데로 김치 후레이크가 풍부하진 않았고,
한편으론 '신라면'스럽지 않았어요.
그냥 딱 '김치 사발면'의 맛
거의 반년간 베트남에서 사 온 라면을 차례차례 맛보며,
제일 궁금했던 라면의 맛이었는데...ㅋㅋㅋㅋ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 맛이었네요.
베트남에서 사 온 라면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엔 일본에서 사 온 컵라면 이야기로 뵐게요.
모두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25.***.***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21.129.***.***
잘봤습니다 추천
220.76.***.***
베트남 봉지라면도 나름 먹을게 많네요
121.129.***.***
잘봤습니다 추천
1.225.***.***
kjh1208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23.01.23 23:54 | |
220.76.***.***
베트남 봉지라면도 나름 먹을게 많네요
1.225.***.***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쌀국수류는 맛있었어요 ㅎㅎ | 23.01.23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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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엑기스 같은거라 그래요 ㅋㅋ | 23.02.07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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