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아이데리고 처음으로 다녀와보는 여행, 애가 뭘 알겠냐만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강릉 정도는 가고 싶었는데 장시간 이동때문에 애가 힘들 것 같아, 비교적 가까운 인천으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여유가 있다보니, 우선 월미도에 들렸습니다.
수도권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와봤을 법도 한데, 저와 와이프는 둘다 이번이 첫방문이네요.
암튼 공간이 넓지않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목적지인 식당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주차 후 이동합니다.
인천하면 또 경양식 아니겠어요?
월미도에도 꽤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이 있다해서 들린, 예전 입니다.
네이버예약도 받으셔서 미리 예약했더니, 셋팅된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아무래도 평일이라 그런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고의 명당자리 같던데, 전세낸 느낌으로 이용함 ㄷㄷ
기본으로 제공되는 식전빵, 직접 만드신다는데 진짜 겉바속촉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짝꿍인 생크림도 달지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샐러드, 무난함.
스프, 직접 만드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저희 입맛에는 너무 묽어서 별로였습니다.
사이다 주문했더니, 병으로 나오네요. 오랜만입니다.
토마토소스스파게티(15,000원)
둘다 돈까스 먹으면 물릴 것 같아서, 하나는 스파게티로 주문.
담음새는 마음에 들었지만, 맛 자체는 그냥 평이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였습니다. 좀 아쉬웠음.
경양식은 모듬이죠, 런치스페셜(23,000원) 주문합니다.
돈까스, 생선까스, 부채살스테이크, 버터홍합구이 조합에, 간단한 가니쉬가 곁들여집니다.
전반적으로 튀김옷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거칠고 바삭한 튀김옷이어서, 베어물때 그 사각하는 느낌이 좋았어요.
특히 생선까스는 겉바속촉 끝판왕이었고, 가장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통 이런 느낌에는 함박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여기는 부채살스테이크가 나옴.
생각보다 고기가 부드러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생선까스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것인지, 돈까스 자체는 이렇다할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일 뿐, 바삭한 튀김옷에 압축된듯한 느낌의 단단한 고기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하다는 경양식집 다녀온 곳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재방문의사가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거리도 거리이고 아무래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요.
이곳도 정확하게 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분위기 맛있는 음식 모두 좋았으나, 굳이 이 가격에 돈까스를 먹으러 인천 월미도까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돈까스는 뭐니뭐니해도 집근처에서 만원컷으로 냉면+돈까스 한사발 때릴 수 있는 그런 곳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인천에 사신다면,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경양식집으로 한번쯤은 들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네이버예약하고 방문하면, 금액대별로 할인도 해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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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비친 아이가 참 귀엽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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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로제 좋아하는데...와이프가 로제, 오일 다 싫어해서ㅠ 그래서 선택지가 토마토 뿐이었어요ㅠ | 22.12.09 09: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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