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차슈덮밥

[DaiYu]

며칠전에 만들어 먹은 사진으로 처음 글 써봅니다. :) 

그날은 하루 종일 소주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함께 술잔 나눌 사람들도 다들 선약이 있고, 

퇴근 후 찾아간 혼술집은 폐업을 했더군요. 

호루몬동에 한 잔 걸치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차슈덮밥 만들어 한 잔 했습니다. 

내장은 없으니 미박통삼겹 꺼내서 마이야르 지져주고, 

타레 만들어 통삼겹, 마늘, 대파, 생강 넣고 졸여서 차슈 만들어서, 

슥슥 썰어서 밥 위에 올리고 아린 맛 뺀 파와 달걀 노른자, 후추 톡톡해서 한잔 했습니다. 

미박통삼겹 또 사러 가야겠어요.

영롱한 차슈

타레 만들어 통마늘, 대파, 생강, 고기 넣어 한소끔 끓인 결과... 

뚜껑 만들어서 졸여주기 

마이야르~ 마이야르~

재료는 이렇게... 

[@왈로위츠@]

고기가 한가득!

[daiyuh]

집에서 먹을 땐 재료를 아끼지 않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

[블랙가든]

[블라스티에르]

새벽이 이걸 봐버렸다...

난 끝났어 ㅠ

[daiyuh]

주.. 주문을!!

[술잔속에 나홀로]

갠적인 취향으론 비계가 좀 적었음 하지만. . .

[daiyuh]

미박통삼겹 구매할 때 말씀드리긴 하는데, 제가 지방 부위의 녹아내리는 고소함을 좋아해서 저 정도까진 세이프인 것 같습니다. ㅎ

[타로모노]

정갈하게 잘 담으셨네요 맛잇어 보입니다 ㅠ

[daiyuh]

보기 좋은 게 먹기 좋은 것 같더라고요. 예쁘게 담아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

[†-Kerberos-†]

그냥 술안주로 고기만 집어먹어도 꿀맛일듯....👏👏

[daiyuh]

호루몬동에서 차슈동으로 생각이 옮겨 가다 보니 그 생각을 못했네요. ㅎ

[공허의 금새록]

밥은 거들뿐

[daiyuh]

밥은 장식이죠. 보이지도 않는걸요 ㅋ

[수라의 고양이]

제대로네요

[daiyuh]

미박 삼겹으로 만든 차슈 애정합니다.

[LCH]

와~ 비주얼 대박입니다!

[daiyuh]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원하는대로 차슈를 올려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ㅎ

[고생끝에 더큰고생]

가게 안가고 님이 그냥 해먹는게 더 맛있을꺼 같네요!!

[daiyuh]

집에서 먹으면 재료를 아끼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조정이 가능한 것이 최고 장점인 것 같습니다. ㅎㅎ

[없는데요]

선생님 레시피를 부탁드립니다.

[NamkwonwoO]

저도 차슈가 만들고 싶어지네요!

[daiyuh]

미박통삼겹으로 차슈 만들어 먹는 게 참 행복합니다.
남는 건 얼려뒀다가 라멘 만들어 먹어도 좋더라고요.

[고기왕 레오]

고기 천국 덮밥 좋네요.

[daiyuh]

고기는 언제나 옳죠 ㅎ

[망고]

으아닛 시간 역재생인가요ㅋㅋㅋ

[daiyuh]

제가 스푸파를 참 재미있게 봐서요 ㅋㅋㅋ

[아르샤빙]

덮밥 한그릇에 고기가 저만큼 ㅋㅋㅋㅋ 엄청 풍족하네요

[daiyuh]

집에서 먹는 음식의 최대 장점이죠 ㅎ 좋아하는 재료는 풀스로틀로 ㅋㅋㅋ

[루리웹-1442713734]

아니 클라스가 ㄷㄷ

[daiyuh]

유튜브 레시피 보고 따라하는 수준이죠 ㅎ

[루리웹-1442713734]

어허

[거유리]

와 맛있어 보이네요 대박... 저 졸이는 과정은 왜 하는건가요?

[거유리]

그리고 혹시 미박통삼겹이 오겹살이랑 같은 거 같은데요! 정육점에서 살 때 좋은 고기 사는 팁이 있으실까요 괜찮으시다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ㅠㅠ

[daiyuh]

팬에 굽는 건 겉면만 마이야르로 바싹 구워낸 거라, 속은 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장 베이스 양념에 졸이면서 간도 배이게 하고, 겉라인 색도 좀 입히고, 속도 익혀주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박통삼겹이 오겹살 맞습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통삼겹살을 미박통삼겹이라 하는데, 이걸 삼겹살보다 겹이 더 많은 오겹살이다 해서 마케팅을 한거죠 ㅎㅎ

좋은 고기는 가까운 곳에 단골 정육점을 만드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 가는 가게에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하면 잘 안해주는데,
자주 가서 얼굴 도장 찍고 나면서부터는 부위나 두께에 선택지가 넓어지더라고요.

[시슴을조심하십시요]

슨상님..집에 초대해주십쇼...소주도 차슈도 미치도록 좋아합니다요...ㅋㅋㅋㅋㅋㅋㅋ

[daiyuh]

차슈만 지져서 소주 먹어도 맛있죠 ㅋㅋㅋ 근처에 계시면 초대장 보내드리고 싶네요 ㅋ

[카니예웨스트]

맛있겠다....

[daiyuh]

고기는 언제나 옳죠. 맛있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