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LA에서 시작된 네슈빌 핫치킨, Dave's hot chicken

[가짜수달]

"미국에서 시작된 음식"이라는 카테고리로 찾아보면 이미 얼마 없습니다만,

거기에 미국에서 시작된 "매운" 음식으로 한번 더 "&"를 하게 될 경우, 절망적으로 없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보기 힘든 미국산 매운 (정확히는 Spicy한) 음식인,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먹는다는 "Hot chicken"집을 가보았습니다.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Hot_chicken)

오늘 가본 가게 이름은 Dave's hot chicken으로, LA 할리우드 뒷골목에서 장사를 시작하여

이제는 캘리포니아, 하와이, 일리노이, 인디아나, 메릴랜드, 미시간, 미네소타, 뉴욕, 노스다코다,

오레곤, 로드 아일랜드,  사우스 다코다,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 주에 프렌차이즈를 가지는 가게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딱히 갈 생각이 있어서 간 건 아니고 저 얼굴이 신경쓰여서 가보았습니다.

가게 전경입니다. 탑건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합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텐더와 슬라이더(작은 샌드위치)인 3번을 선택했어야하는데, 1번을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은 11.99불. 세금을 넣으면 약 13불 입니다.

닭 튀김 두조각, 슬라이스 빵 2짝, 피클과 소스가 구성품 입니다. 음료도 없습니다.

주문시 이제 매운 정도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최고등급 리퍼부터 스파이스 없이까지, 총 7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와서 가장 놀란것 중 하나가 이놈들 매운거 졸라 잘먹네 였습니다. (안먹는사람은 절대 안먹지만 먹는사람은 또 잘 먹어요.)

멕시코 음식을 많이 먹고, 태국 음식도 인기가 있으며, 엄청 매운 태국 고추도 마트에서 잘 파는 것 보면 이해는 갑니다.

매운것을 잘 먹는편은 아니지만, 좋아하기는 해서 "Extra hot", 2번째를 주문해 봅니다.

미리 준비가 되어있는지, 5분안에 나왔습니다.

가게 밖 그늘에 터를 잡아봅니다.

미국에 있으면 정말 일회용 너무했다 싶을정도로 많이 씁니다. 진짜 심합니다 이거...

열어봅니다.

음.

음...

작은 식빵 두 장에 얹혀진 순살 두쪽, 그리고 감자. 뜨끈한 소스와 그 위에 대충 얹혀진 피클 4개.

솔직한 감상으로 13불 낸 것에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고기에는 소스가 듬뿍 묻어있는, 튀김+마른소스범벅의 느낌으로 되어있습니다.

원래는 빵+피클+고기해서 같이 먹는 듯 합니다만, 일단 얼마나 매울지 고기만 먹어봅니다.

한입 먹어보고,

느낌이 옵니다.

"맵다"기 보다는 정말로 "스파이시", 입안이 얼얼한 "후추 매운맛" 계열의 매운 맛이 납니다.

(우리나라 매운 음식이 먹고나서 후에 올라와서 혀와 입술에 고통을 주는 느낌이라면,

이건 먹자마자 따끔따끔한 그런 매운 맛입니다.)

그렇다고 막 매운 것은 아니며, 신라면보다 매운 정도인것 같습니다.

근데 정작 중요한건...

"맛이 별로 없어요."

그래도 13불은 억울합니다.

고기만이라도 어떻게 먹어봅니다.

소스도 뭐가 특이한지 모르겠고...

다시는 갈 일이 없을 듯 합니다.

미국에 치킨집으로 유명한 것이 KFC, Chick-fil-A, Rising Cane's 같은 가게가 있는데요.

왜 KFC가 성공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국밥충]

어우 썸네일에서 소리들려서 호다닥 들어왔읍니다 ㅋㅋㅋㅋ

역시 KFC는 사랑이에오

[가짜수달]

다음번엔 KFC의 강력한 라이벌 Cane's를 올리겠습니다

[LMFAOOOOOOOOOOO]

Raising cane's 은 비슷한 구성이긴 한데 맛있어요 캐니악 콤보 점심마다 자주 사먹는데 여기 특제소스가 사기입니다;

[미쿠루짱]

왜 KFC가 성공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맛이 어떠지를 한방에 이해시키는 글ㅋㅋ

[가짜수달]

제겐 안맞더군요...

[메가엘라]

사실 미국의 핫과 한국의 핫이 느낌이 좀 다른거 같아요 ㅎㅎ. 미국가서 버팔로윙맛집이라던 버팔로 와일드 윙갔었는데 오리지날 윙은 시큼하면서 매운 그 느낌이 진짜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맛이 있으면서 매운게 아니라 그냥 매움! 느낌..근데 나중엔 그 버팔로윙 맛에 중독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ㅎㅎㅎ

[가짜수달]

버팔로 진짜... 처음에 먹고 뱉었는데 이젠 먹을수는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예상치 못한 펀치를 맞는 느낌이라.... ㅎㄷㄷ

[수라의 고양이]

ㅋ 맛있겠네요 잘봤습니다

[가짜수달]

감사합니다

[Octa Fuzz]

똑바로 서라 DAVE!!! 왜 때문에 치킨 두쪽이!!!

[가짜수달]

치킨에는 다리가 두쪽이라 고기도 두쪽이 ㅠ

[페르셔스]

꾸아악하는 환청이 들려요..

[토우카이 테이오]

이거 진짜 맛있죠. 근데 점포가 저희 집 근처네여
?!

[왜날뾁에올인]

ㅋㅋㅋ 작성자 분은 맛이 없다는데요

[가짜수달]

제가 주문을 잘못 시킨걸까요? 전 Rising Cane's가 훨씬 낫다는 이미지였습니다

[토우카이 테이오]

케인즈도 맛있긴 한데 제가 워낙 말씀하신 그 매운맛을 되려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애시당초 미국 치킨에 대한 제 기대치가 워낙 낮은 것도 있고(...)
근데 개인적으로 저거 먹느니 돈 몇푼 더 주고 저거 근처에 있는 Boiling Crab 가서 새우 먹습니다. 한국 입맛에는 살짝 매운탕맛 나는 Crab Town이 좀 더 나을 수도 있고요

[가짜수달]

"시당초 미국 치킨에 대한 제 기대치가 워낙 낮은 것도 있고(...) " 동감입니다.
Boiling Crab도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adMaxx]

코오슬로가 땡기네요. 여긴 한번도 가본적없는데 닭인형은 많이 본적이 있네요ㅎㅎ;

[가짜수달]

코오슬로 잘하는집 정말 맛있죠... 양배추 많이 들어간 버전을 좋아합니다.

[왜날뾁에올인]

피클 진짜 성의없이 주네요

[가짜수달]

빵도 닭도 성의가 별로 없더라고요...

[복동이형]

하하
궁금해서 제 주변에도 있나 찾아보니까 꽤 먼 뉴욕만 뜨는군요.
그렇군요.
진짜 구관이 명관일 때가 있습니다(kfc, church's 등)

[가짜수달]

크런치 처치스도 있었네요 생각해보니..!

[환경보호의중요성]

본토내슈빌 궁금!

[가짜수달]

본토 내슈빌 맛은 괜찮습니다. 잘만드는 집은 거대거대하게 튀겨서 육즙 끝내주게 나옵니다.

[Nami☆Robin]

내슈빌 치킨도 레스토랑마다 은근 다르더라고요. 캐나다 살면서 프랜차이즈가 아닌 전부 다른 로컬 내슈빌 치킨 버거집 4군데를 가봤는데요, 님 본문대로 후추 계열의 매운맛만 강해서 별로인 곳도 있었고 한국 양념치킨처럼 단짠에다가 매운맛도 강렬해서 진짜 맛있었던 집도 있었습니다. 이 맛있는 집은 인기가 많아서 배달 시키려고 해도 오후 2시면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더군요;;; 빵도 브리오슈 번에다가 코울슬로도 엄청 많이 끼워주고요. 그래도...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무리 맛있어도 KFC, 처치스를 이기진 못할꺼 같습니다. ㅋㅋㅋ

[風林火山]

이 치킨은 네슈빌에서 시작되어...

...7명에게 먹이지 않으면 불행해집니다.

[라우 르 크루제]

국내 내슈빌은 맛있던데...

[異邦人]

미국의 오리지널 음식들은 대체로 적당이란 기준이 다른건지, 보통은 그냥 짜고, 매운건 짜고 매움.
조카때문에 윙스탑에서 시뻘건 윙 몇번 먹어봤는데, 매운데 짬ㅋㅋㅋㅋ
근데, 윙스탑이 곧 한국에 진출한다는데, 물론 현지화 하겠지만, 과연?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MasterChief~]

호주에서는 벨레 핫 치킨이라고 똑같이 나오는데가 있는데 맛은 먹을만 하더라고요.
아래 기름에 적셔진 빵위에 나오는게 특이하기도 하고.
근데 치킨은 역시 한국 치킨이 짱입니다. ^^

[루리웹장인]

Chick-fil-A 는 넘사벽이죠..

[발없는말이 슬퍼]

맘터 네슈빌이 완전 최애인데
그거랑 비슷비슷한가요?

[氷雨]

저도 그랬는데 단종되서 넘 아쉽 ㅠ

[스카이레이]

갑자기 치킨이랑 코올슬로가 먹고 싶습니다.ㅎㅎㅎ

[cheddar cheese]

미국에 난도스가 있다면 아마도 한국인 입맛에는 난도스가 최적일듯

[RAHARU]

이 집 치킨 자체는 맛있는데 양념이 그... 진짜배기 칠리라고 해야되나? 코 찌르는 쿰쿰한 향이라, 양념 없는 안 매운 거 시키는 게 제일 낫던. 한국의 달달한 고춧가루 생각하면 안됨.

[배고픈호랑이와코인츙]

중국 첨 가서 KFC 중국전용 메뉴 먹었을때의 비주얼 충격이네요..
필레에 마라 소스를 발라서 파는거였는데..

[파이팅 맨]

미국도 식자재 값이 엄청 많이 올랐나보네요 저 구성에 13달러면..

[Torokun]

이집은 도대체 왜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지 모르겠음. 프렌차이즈 화 되있어서 엘에이 근방 몇 도시들에 있는데 혹시나 해서 다른 로케이션 가볼때마다 다 진짜 별루임.

[악밤]

짜지않나요? 저런미국 치킨들 너무짜서 못먹겠음..ㅋㅋ

[젠주흐트]

미국 사는데 전체적으로 저는 미국 닭 자체가 별로 맛이 없는 듯요.
전체적으로 닭이 크기는 큰데 뻑뻑살 위주로 키운 닭이라서 맛이 없음.
치킨 윙이나 봉같은 부위는 괜찮은데 본문 같은 뻑뻑살이라면 저는 절대 안 사먹음.
게다가 미국의 스파이시는 개념이 한국의 맵단마늘이 아니라 맵짠또는 맵신이라 걍 맛이없음.
개인적으로 사진만 봐도 불호라서 사먹을 일 없을 것 같음..

[젠주흐트]

구라 아니고 미국 와서 먹은 치킨 중 제일 맛있는 곳은 비비큐인듯요.
비비큐 한국에서 욕 많이 먹는 거 아는데 미국에서는 양심가에 팔아서. 윙10개 13달러.
프렌차이즈 치킨 샌드위치 중에서 가장 나은 곳을 꼽자면 저도 Chick fil la 꼽는데 단점은 일욜에 문 닫음 ㅎㅎ..

[VㅇL cㅇm]

어쩐지 매장에 사람이 별로 없어 ㅋㅋㅋㅋ

[WhiteAmber]

맘터!맘터!절대맘터!

[얼렁뚱땡한도령]

진짜 천조국 사람들 쓰레기 버리는거 지켜보고 있으면
코딱지만한 우리나라에서 재활용 아무리 잘해봐야
범지구적으로는 천조국애들이 % 뚝뚝 떨구는 주범...소비의 나라 답다는 걸 매번 느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