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즈음 처음 오마카세(스시츠바사)를 가 보고 조금씩 돈 모아 연 1~2번 정도 다녀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름 기념일 비슷한 날이 있어 잠실 석촌호수 근방(잠실새내역에 더 가깝긴 합니다)에 있는 '스시다원'에 다녀왔습니다.
먹는 것만 좋아하지 부위나 그런 거 잘 모르고(잘 설명해주시지만 기억력이), 음식에 대한 별다른 지식도 없으니 그냥 사진 위주로 올려봅니다.
매장 전경입니다. 건물은 꽤 오래된 듯한 느낌인데,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다른 손님들께 방해가 될까 하여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디너 1부로 방문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1부 시간이 17시로 간판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본 세팅입니다. 귀여운 간장 종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차가 따뜻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차완무시입니다. 호박과 견과류 소스가 올라갔다고 설명해주셨던 것 같은데, 은은하게 가쓰오부시 향이 올라와서 아주 좋았습니다.
가지와...시금치였나. 그리고 새우입니다. 올라간 젤리 소스는 사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남해안에서 잡은 자연산 광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살이 아주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새끼 참치..였던 것 같습니다. 기름기가 풍부해 소고기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쯤 사케를 부탁드렸는데, 일행이 술을 거의 못 마시는 관계로 300ml로 나오는 도쿠리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주로 위스키를 마시는 편이라 사케는 잘 모르는데, 은은한 단맛과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단팥과 함께 졸인 문어입니다. 의외로 엄청나게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문어가 단팥하고도 꽤 잘 어울려서 신기했습니다.
아귀 살 튀김입니다. 살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삼치구이와 된장소스, 유자로 절인(?) 연근입니다. 삼치가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놀랐습니다.
전복과 내장소스입니다. 한 점은 소금을 찍어서 먹고 한 점은 소스를 찍어 먹은 후 밥과 소스를 비벼 먹는 방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내장소스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는 느낌인데, 훨씬 더 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건 뭐 보시는 그것 그대로입니다. 시원하지 않을 수가 없는 국물이라 한 모금 후 바로 사케 잔을 집어들 수밖에 없는 메뉴였습니다.
이쯤부터는 이제 생선 이름이나 부위가 가물가물해져서..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메뉴들은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첫 스시 메뉴부터 기억이 안 나다니 뭔가 나이를 먹은 기분이 들어 살짝 우울해지네요.
방어였습니다. 식감도 부드럽고, 기름기도 풍부해서 만족스러웠어요.
오징어긴 한데..무슨 오징어였더라...여튼 유자 제스트와 소금을 올려주셨습니다.
이름이 좀 특이했는데, '바스코'라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만 검색해도 나오지를 않네요. ('카스고' 혹은 '가스코'라고 합니다. 덧글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한 점이 그 생선의 반 마리 정도 크기라고 합니다. 매우 작은 크기의 생선인 듯합니다.
식감도 꽤 부드럽고 풍미도 좋아 이날 먹은 스시 중 세 손가락에 들어가는 메뉴였습니다.
단새우...로 기억합니다(마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크기가 꽤 커서 한입 가득 넣고 씹는 기분이 꽤 좋았습니다.
참치를 간장에 살짝 절인 것.
참치...아마 뱃살이겠죠? 이날 스시 중 베스트였습니다.
고등어 봉초밥. 위에 덮인 건 다시마를 얇게 깎아 소스에 절인(재운?) 것이고, 유자 제스트가 올라갔습니다.
우니입니다. 일본이나 국내산은 아닌데, 브라질인지 베트남인지...그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귀 간입니다. 옆에 있는 건 아마 우엉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스시인 바다장어입니다.
계란 카스테라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 달고 푹신했습니다.
후식은 메실과 요거트로 만든 셔벗이었습니다. 색만 보고는 당연히 견과류겠거니 했는데 상큼한 맛이 나서 조금 놀랐습니다.
살면서 두 번째로 가본 오마카세였고,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두 번째로 가본 곳이다 보니 첫 번째와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데, 츠바사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몇몇 생선에서는 아주 살짝 비린향이 남아 있어서 아쉬운 것도 있었고, 특히 우니 같은 경우는 츠바사에서 먹었던 동해(아마도 고성)산 우니와 비교해 고소한 맛이나 단맛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여서, 우니는 좀 많이 아쉬웠어요. 두 곳이 가격도 비슷해서...아마 굳이 이곳을 재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당연하게도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서비스나 식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잠실에 자주 가시는 분들은 한 번쯤 가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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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D 오마카세 갈때마다 문어에 많이 놀라요. 개인적으로 정말 안좋아하는데, 오마카세집에서만큼은 입에서 진짜 살살 녹더라구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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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D 오마카세 갈때마다 문어에 많이 놀라요. 개인적으로 정말 안좋아하는데, 오마카세집에서만큼은 입에서 진짜 살살 녹더라구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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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숙회로만 먹었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 22.01.23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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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과 조합된 건 신기했어요 정말 | 22.01.23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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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일이지만..고생들 많이 하실 듯합니다. ㅎㅎ | 22.01.23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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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제가 기억을 잘못 했나 보네요..ㅎ | 22.01.23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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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셰프 분께서 '가스코'라고 얘기해주신 건가 보네요..마스크 때문에 명확하게 듣질 못했네요 ㅋㅋ | 22.01.23 1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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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 22.01.24 08: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