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괴랄하기는 한데요 ㅎ
저희집애들은 특히 첫째는 뭐먹고 싶어? 라고 물어보면 꼭 "아빠가 해준" 을 붙이기는 한답니다 ㅠㅜ
엊그제 딸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에게 뭐먹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학교가서 생각해보고 문자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학교도착하자마자 문자가 왔더군요.
"아빠가 만들어준 초밥!" 이라고 느낌표까지 띄워서 왔더군요 ㄷㄷㄷ
생일전날은 국수가 먹고싶다고 이야기하길래 국수도 말아먹었네요 ㅎ
여튼 그렇게 되서 초밥을 준비하게 됩니다.
예전 게시글에 집에서 제가 초밥을 해준적이 있는데 너무 아이들이 잘먹더라구요.
그런데 양을 제법 많이 해줬는데도 부족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양도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생일이니 미역국은 기본입니다.
2시간여 만에 바쁘게 저녁준비를 해야합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백화점에서 옷장사를 하다보니 퇴근시간이 늦습니다 ㅠㅜ
6시에 조기 퇴근후 빠르게 저녁준비를 합니다.
미역 두주먹정도 물에 불려서 약 8인분정도의 미역국을 끓일 준비를 합니다.
미역국을 위한 양지 국거리와 살치살 초밥을 위한 살치살을 약 440그램을 사왔습니다.
살치살초밥의 살치살은 조금이라도 두터워야 좋겠죠? ㅎ
양지머리부터 달궈진 팬에 참기름 다진마늘을 넣어주고 볶아주다가 물에 불린미역을 꼭 짜준후 고기가 잘 볶아지면 같이 넣어서 소금 후추 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적당히 노릇하게 잘 볶아지면 물을 부어주고 (쌀뜬물로 하면 좋다고 하지만 저는 그냥 맹물 ㅎ)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해주면 끝 ~~
간을보니 너무 맛나게 잘되었네요? ㅎ
역심 음식은 내가한게 제일 맛난것 같습니다 ? ㅎ
딸아이가 먹고싶다는 살치살 초밥을 위해서 살치살을 키친타올로 핏물을 마구 빼주고~
미역국 끓이는 동안 기름종이 (튀김용 종이) 에 돌돌말아 핏물을 마구 빼줬습니다.
애장하는 티타늄칼을 열심히 갈아서 준비해줍니다.
초밥용으로 얇게 썰어줍니다..
썰어줄때 팁은 키친타올 (저는 핏물뺀다고 싸뒀던 기름종이 사용) 을 이용해서 기름기나 핏기를 제거해가면서 썰어주는겁니다 ㅎ
꼬들밥하는 동안 딸아이가 먹고싶었다는 딸기탕후르?? 이름이 정확히 몰겠네요 ㅎ
그걸 만들어봅니다.
딸기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제거후 꽂이에 꽂아주고 설탕에 물미량 넣고 끓여줍니다.
설탈을 더 질게 끓였어야 하는데 처음 도전하는거라 살짝 덜 끓여서 제대로 안굳었다는건 안비밀입니다 ㅋ
망한건 아닌데 망한??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서 다음에 또해달라고 하더라구요 ㅎ
대망의 살치살 초밥을 만듭니다.
2시간정도만에 모든 음식을 다 하려니 마나님이 퇴근을 해버렸습니다 ㄷㄷㄷ
5컵 (약 6인분??)의 밥을 다 초밥으로 만듭니다.
단촛물은 식초 설탕 소금미량 물미량 섞어서 만들어줍니다.
그후 꼬돌밥에 잘 섞어서 뭉쳐주는데...
이것도 요령은 밥하나 쌀때마다 손에 물기를 뭍혀서 뭉쳐준다는정도??
예전 게시글에서도 있는 토치로 살짝 구워줍니다.
토치로 구워주는거라 스테이크로 치면 거진 레어??
겉면은 바싹 밥쪽은 살짝 따뜻한정도로 익습니다.
그게 묘미???
급하게 2시간만에 만든다고 정신이 없네요 ㅎㄷㄷㄷ
살치살초밥위에는 데리야끼 소스 듬뿍듬뿍~
밥이 부족해서 살치살을 두장씩 올리고 그랬더니 아이들과 마나님이 ㅣ고기맛이 더 많다고 더더욱 좋아하시네요???
다음부터 살치살 많이많이 올려서 만들어야 겠습니다 ㅎ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해 삼겹살두루치기를 빼먹었네요
그런데 !!!
급하게 재료 준비한다고 대패삼겹을 사와야 하는데 조리하려고 보니 우삼겹??? ㄷㄷㄷ
마나님에게 욕을 퇴바지기로 들어먹었지만, 왠걸?? 먹을만하네? ㅎ
나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ㅎ
살치살 초밥도 집에 양파가 있어서 급하게 채썰어서 올려먹으니 더더욱 맛나네요?
양파 채썰어서 같이 드셔보세요 ㅎ
제법 많이 먹었죠?
그래도 후식은 먹어야합니다.
후식 !!!
처음만들어 실패한 딸기탕후르??
마나님왈 "설탕물 뭍힌 딸기" 라고 하시네요 ;;
그래도 맛난다고 아이들 잘 먹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순삭??
이런게 순삭입니다 ㅎ
빠른 밥상정리후 대망의 촛불끄기와 케익 자르기~
마나님이 아이들의 초상권 침해하지마라고 항상 협박하셔서 케이크 사진만 ㅎ
딸아이의 9번째 생일 (올해 10세되었네요 ㅎ) 이렇게 급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빠가 시간이 많은 아빠였으면 이것저것 좋은곳도 하고 하루를 같이 보내줬을텐데 너무 미안스러웠네요 ㅠㅜ
대신 사진에는 없지만, 딸아이를 위해서 해리포터 더빙판을 시간날때마다 보고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2000년도 1편부터 보는데도 너무 좋아해서 지금 불의잔을 보고있는데, 책을 읽고싶다고 하시네요
초등3학년까지 책이라고는 동화책만 읽으시더니 왠일로 처음으로 책을 사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23권 전권을 사드렸는데 ㅎ
어제 배송이 되어왔답니다.
과연... 다읽으실지 ㅎ
여튼 이렇게 "아빠가 해준"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생일상을 이리저리 잘먹었습니다.
내일부터 백화점 백신패스가 시작되네요..
얼마나 힘든 빙하기 암흑기가 시작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ㅠㅜ
좀 먹고살자 이놈의 코로나 자슥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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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만점짜리 아버지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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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의 부탁을 열심히 들어주시는 모습 인상깊습니다. 고기고기한 생일상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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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이 되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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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더좋은 아빠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생색을 내지 않을뿐이죠? ㅎ | 22.01.11 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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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의 부탁을 열심히 들어주시는 모습 인상깊습니다. 고기고기한 생일상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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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항상 그렇지만 매번 고기고기합니다 ㄷㄷㄷ | 22.01.11 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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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주는 요리이지만, 아이들이 커서도 사랑받는 아빠가 되고싶네요 | 22.01.11 1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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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들 임신중에 엄마가 그랬었죠 ㅎ 그런데 둘째 임신중에는 많이 나태해지시더군요?? ㅎ 임신축하드립니다 (__) 꾸뻑 ~ | 22.01.11 1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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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만한 여유와 능력이 부족합니다 ㅠㅜ | 22.01.11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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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실력보다는 경험과 습관인듯 합니다 ㄷㄷㄷ 가족들 음식을 자주 하다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듯 합니다 ㅎ | 22.01.11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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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다보니 이런 지경?? 까지 오게된듯합니다 ㅎ | 22.01.11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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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22.01.11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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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항상 먹는것에만 본격적입니다. 다른 본격적일만한 능력이 부족해서 ㅠㅜ | 22.01.11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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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치살 초밥이 손은 많이 가지만 저렴하게 배부르게 맛나게 먹기 좋더라구요 ㅎ | 22.01.11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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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마나님도 그렇지만 세상의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시죠 저는 거기에 발만 살짝 담그고 있습니다 ㅎ | 22.01.11 1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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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해줄것이 부족하니 먹는것만이라도 풍족하게 먹여주고 싶습니다 ㅎ | 22.01.11 1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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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마나님이 비린내를 싫어하시다보니 ㅠㅜ 저는 회나 생선도 좋아라한답니다 ㅠㅜ | 22.01.11 1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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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생으로 !!! ㄷㄷㄷ 예전에 마나님이 백화점 지하에서 마감세일로 살치살 초밥을 사오셨는데, 10조각정도에 10,000원 마감세일인데도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ㅎ | 22.01.11 1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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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둘째놈 아들도 있습니다? ㅎ 아마 파쿠치사라다님의 아버님도 저런모습이셨을겁니다. 다만 기억을 못하는것이 아닐까요? ㅎ | 22.01.11 1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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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 | 22.01.11 1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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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몰랐던건데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좋은팁 감사드립니다 ^^* | 22.01.11 1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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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추억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코로나 시대도 그렇고, 제능력도 부조해서 안타깝습니다 ㅠㅜ | 22.01.11 1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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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좋아하시면 뭐든지.. 도 있습니다 ㅎ 하지만 최고는 무조건 마나님이 좋아하시는건 뭐든지 입니다 !! 솔직히 아이들은 자기짝 찾아서 떠나가면 남남??? 아닌 남남 이 되어버리잖아요 ㅠㅜ 제가 벽에 X 칠할때 X 닦아주실분은 마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 22.01.11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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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소스 !!! 저는 데리야끼소스를 만들어두고 사용하곤 했습니다 ㅎ 물론 이번에는 급하게 한다고 시간상 시판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했습니다 ㅎ 양파채썰어서 올려먹으니 너무 맛나더라구요 ㅎ | 22.01.11 10:41 | |
(IP보기클릭)76.168.***.***
아 금손이시네 똥손이 비빌데가 아니었네요ㅋㅋㅋ 혹시 딸은 한명 더 안필요하신지?? | 22.01.11 10: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