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라드를 써서 만든 마파두부입니다. 오늘 점심으로 후루룩 만들어서 후루룩 먹어치웠는데 아직 한 솥 가득 남아 있네요. 레시피는 4인 기준입니다.
역시 시작은 라드를 녹이는 것부터입니다. 라드를 좀 넉넉히 둘러주세요. 저는 저기서 한 숟가락 더 보탰습니다. 라드가 없으면 그냥 식용유를 쓰셔도 되는데, 라드 쪽이 좀 더 풍미가 좋습니다.
라드가 좀 녹으면 거기에 대파 한 줄기에 다진 마늘 한 숟가락 넣고 휙휙 볶습니다.
어느 정도 파 향과 마늘 향이 우러났다 싶으면 고춧가루 한 숟갈 정도 붙고 역시 휙휙 볶아주세요.
색이 우러났다 싶으면 양파 잘게 썰어서 역시 휙 던진 다음 투명한 기운이 돌 때까지 팍팍팍 볶아주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볶였다 싶으면 이제 소스 부어야죠. 이금기 두반장 두 숟갈, 역시 이금기 마파장 한 숟갈, 거기에 유라조 한 숟갈을 던져 넣고 볶아대기 시작합니다. 중국풍으로 하고 싶은 분은 마파장은 빼고 볶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한국적인 풍미를 내더라고요. 저는 한국식 마파두부를 선호하니 역시 투척.
유라조는 그 다큐멘터리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국식 고추기름입니다. 저는 이걸 한 숟갈 넣고 볶습니다. 중국적인 풍미를 더해주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없으면 그냥 오뚜기 고추기름 넣고 볶아도 괜찮습니다.
어느 정도 볶였다 싶으면 간 돼지고기를 투척합니다. 저는 홈플러스에서 냉동으로 나오는 다짐육 덩어리 두 개 투척했습니다. 대충 400그램? 500그램 정도? 거기에 표고를 썰어서 같이 볶습니다. 기둥은 자르고, 우산만 썰어서요. 표고는 개인 취향이니 빼셔도 좋은데, 씹힘맛이 좋아집니다. 저것보다 더 다져도 되고요.
한참을 볶아치다 보면 저렇게 어느 정도 익은 색이 됩니다. 익은 색이 돌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두부 터~ 하~ 하면서 동시에 물을 붓습니다. 대충 400미리 정도 될 거예요. 이제 찌개처럼 자글자글 끓여줍니다.
자글자글 끓일 때 끓었다 싶으면 전분을 넣어서 농도를 조절해 주세요. 저는 대충 큰 숟갈로 여섯 숟갈 정도. 아, 그대로 마파두부에 붓는 게 아니라 저렇게 물에다 슬슬 풀어서 해 주시면 전분이 잘 녹습니다. 바로 부어버리면 엉겨서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꼭 전분물로 풀어서 부어주세요.
이렇게 완성된 오늘 점심밥. 마파두부 덮밥에 어제 산 봄동으로 끓인 된장국, 그리고 봄동 겉절이입니다. 된장국은 찌개된장 1/미소된장 1 비율로 해서 끓였더니 괜찮더라고요.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 씹히는 맛에 쫄깃한 표고, 그리고 부드러운 두부까지. 밥 한 공기 위에 엎어놓고 메다닥 먹어치웠습니다. 이제 저녁엔 뭐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건 확실하지만, 다른 반찬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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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21.11.28 16: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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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파두부라기보단 매콤소고기덮밥소스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ㅎㅎ | 21.11.28 16: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