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김치를 담지 않아요.
안담는게 아니라 못담는거죠 ㅎ
원래 장모님이 매번 챙겨주셨는데, 어깨를 다치신후 약 2년간 김치를 주문해먹습니다.
1회주문시 전라도식김치 10kg 총각김치 2kg 깍두기 1kg 묵은지 2kg 정도씩 주문한답니다.
여기서.. 묵은지 2kg ....
순수하게 한번을 먹기위한 주문입니다...
그래서 연례행사로 김치주문하는 날은 묵은지 김치찜 먹는날로 어느순간 정해져있습니다 ㅠ.ㅜ
일단 약 15kg 의 김치를 소분부터 하고...
김치소분 힘들어요 ㅠ.ㅜ
고기 약 2kg ㅡㅡ^
묵은지 2kg 준비해줍니다.
이게 고기찜인지 김치찜인지 ;;
등갈비 1.3kg 그램정도 찬물 갈아주며 핏물 빼줍니다.
적당히 핏물이 빠지면...
수육이 아니기에 적당히 잡내제거정도만 하게 된장 무 대파 통마늘 통후추등 집에 남는거 대충 넣고 삶아줍니다.
여기서 너무 오래 삶으면 않됩니다.
김치찜이기에 안그래도 오래 쪄야하는데, 살이 으스러져서 적당히
등갈비를 살짝 삶아주는 이유는 핏기를 제거하고 그 핏물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끓는물에 고기를 넣어주면 뼈에있는 피들이 사진처럼 덩어리져서 삶아지는데 그걸 다 떼어내기 위한것도 있습니다.
마나님이 비린걸 싫어하셔서 저렇게 삶아서 찬물에 헹거주는게 핏기제거를 더욱 깨끗하게 하기위한거기도 합니다 ㅎ
사실 찜이기에 저리 안해도 되지만, 비린거 싫어하는 마나님을 위한 중간단계 ;;
그런데 저렇게 해주면 확실히 묵은지찜에서 고기잡내 같은게 훨씬 덜 나고 좋기는 해요 ㅎ
집에 남는 야채들 썰어서 대충 준비합니다.
사실 묵은지 자체가 양념이 되어있기에 특별히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묵은지등갈비찜에서 가장 힘들고 고된 작업이 바로 위의 등갈비 삶아서 잡내 핏기제거 정도가 제일 힘든거인듯 해요.
삼겹살 바닥에 촘촘히 깔아주고 묵은지 1kg 펼쳐줍니다.
그리고, 등갈비 깔아주고 묵은지 1kg 덮어줍니다.
삼겹살은 먹기위한것보다는 김치찜의 국물에 돼지기름빼기용도로 사용해서 찜을 하고나면 고기가 거진 없어지기는 합니다 ㅎ
삼겹살의 절반정도가 비계부분이다보니 다 녹아서 사라진다정도로 보셔도 될듯해요.
묵은지자체가 삭은거라 양념장등 만들필요가 없어요
마나님이 싫어하시는 그냥 손에익은 양념을 합니다.
참치액젓(액젓) 소금 설탕 고춧가루 매실액 간장 등등에 썰어둔 야채들 그리고, 마늘편썰기한것등을 넣어줍니다.
여기서 설탕을 넣어줘야하는 이유가 묵은지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설탕을 적당량 넣어주지 않으시면 정말 그 쉰맛 때문에 먹기가 버거울수도 있습니다.
김치국물 전부 부어주고 물을 아주 조금만 넣어줍니다.
사실 안넣어줘도 되는데, 저희집은 국물도 잘먹는편이라 종이컵 반컵정도만 살짝넣어줬습니다.
저렇게 약불에 그냥 1시간정도 내버려둡니다.
그냥 내버려둬요.
뒤집을 필요도 없고, 양념섞이라고 걱정하실 필요도 없어요 ㅎ
냉장고에 보니 시장두부가 한모있습니다.
처음부터 두부를 넣으면 찜이라서 두부가 굳어버려요.
그래서 1시간째 정도에 두부를 넣고, 두부가 많아서 생두부로 편썰기해서 먹기 편하게 준비해두었습니다.
다시 약불에 1시간정도 더 쪄줍니다.
찜이기에 굳이 뚜껑을 열지않는것이 좋지만 가끔 열어서 국물이 생기면 김치등이 잠기도록 테두리를 살짝씩 눌러주면서 국물을 적셔줍니다.
두부가 먹음직스럽네요 ㄷㄷㄷ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않되는데 바닥의 삼겹살 기름이 찰지게 올라옵니다 ㅎ
고기 마니아인 저희집에서는 최고의 국물입니다 ㄷㄷㄷ
그렇게 약불에 약 2시간 30분정도 쪄주고 딱 마나님 퇴근시간에 맞추어서 밥준비를 합니다.
첫째 (9세) 딸아이는 묵은지등갈비찜에 환장합니다 ㅎ
둘째는 아직 못먹어서 (고춧가루가 아주 매운 고춧가루라 ㄷㄷㄷ) 계란후라이와 베이컨 샐러드등을 준비해줍니다.
나름 데코한다고 이쁘게 담아봤습니다 ㅎ
나름 식당에서 파는것 마냥 이쁘게 잘 담겼네요
오늘따라 플레팅이 잘된것 같네요 ㅎ
삼겹살은 거진 자취도없이 다 녹아내리고 등갈비만이 고요하게 밥상을 차지합니다.
집게로 김치자르는 사이에 딸아이가 두부를 낼름낼름 먹어버리네요 ㅎ
오랜만의 묵은지등갈비찜...
사실 대충대충만들어도 맛없을수 없는 조합이긴해요.
특벼한 조리실력없이 그냥 약불에 2시간정도 올려놓기만하니 이보다 쉬운 조리법이 있는가 싶네요 ㅎ
사실 어제는 아들놈 (5세) 이 닌텐도 스위치 조이컨을 좌/우 아날로그 스틱을 박살을 내놔서...
그거 수리한다고 쉬었네요 ㅎ
몇달전에 4년정도된 아날로그스틱쏠림으로 인해서 수리를 한번했는데...
지난주에 어린이집이 휴원이라 가지고 놀게해줬더니 아날로그 스틱을 아작을 내났네요 ;;
얼마나 꾹꾹 눌렀는지 아날로그 스틱이 눌러지지도 (흔히 말하는 L3 R3) 않게 다 망가졌더라구요 ㅎ
좌/우 다 아작을 내놔서 다 교체해줬습니다.
집에 콘솔이 많고 아이들이 워낙에나 파손을 많이해서 조리도구만큼이나 신경쓰는 수리도구들입니다 ㅎ
아이들 전용조이컨이라서 전체발광 LED 하우징을 해둔거다 보니 오리지날조이컨에는 없는 LED 관련 필름케이블이 촉수?? 처럼 뻗어있네요 ㅎ
저 조이컨의 아날로그 스틱도 벌써 3번째 교체에...
아들놈 전용 3DS는 액정교체부터 힌지파손으로 전체 하우징교체 아날로그스틱 4회교체등 수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ㅎ
사진상으로 파손된 부위가 보이시려나요?
아들놈이 얼마나 쎄게 눌렀는지 아날로그스틱을 버튼으로 눌러주게하는 부속이 아작이 나버린 ㅠ.ㅜ
그것도 하루만에 두쪽을 모두 ㄷㄷㄷ
그래도 사랑한다 내새끼들 !!!
그러고보니 딸아이 3DS도 케이스가 다 파손되었던데 핑크핑크한 하우징으로 교체를 해줘야할듯 하기는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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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벌집이라서 오히려 2시간정도 지나면 지방이 전부 기름이 되어서 국물이 되거든요 ㅎ 저희동네 식육점은 벌집이나 일반삼겹이나 가격이 동일하답니다 ㅎ 어차피 저기에 들어가는 삼겹은 먹기위한것이기보다 국물용이라.. (국물용치고는 양이 많기는 하죠? ㄷㄷㄷ) | 21.08.05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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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걸로 교체해주기에는 가격도 비싸고 고장도 어쩌다가 나는게 아니라.. 마구마구 고장을 내다보니 ㅎ 아이들장난감등 고치다보니 어느순간 "한지붕세각족" 의 순돌이아빠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ㄷㄷㄷ | 21.08.05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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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틀린말은 아니지만... 돈이 아까워서 자가 수리하는게 더큽니다 ㅎ 재미도 있고... 아날로그스틱 교체하는데 1천원 밖에 안드니 ㅎ | 21.08.05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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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kimchijumun/products/4387910372?NaPm=ct%3Dkrykbx7s%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7Chk%3D32efec3f1f7cc82e1f4e3acbc832f043269a3683 사람마다 입맛이 다를테니 조금만 시켜보시고 맛있으면 더 시켜드세요 ㅎ 저희집은 라도식 젓갈들어간 (그렇다고 진한건 아닙니다) 김치를 좋아해서 여기서 시켜먹습니다. 저희기준 입맛에는 평균이상은 되는것 같네요 ㅎ | 21.08.05 15: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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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전라도식으로 하시는데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올해부터는 구입해 먹으려고요 ㅠ 감사합니다. | 21.08.05 15: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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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먹성좋고 (기존게시글보시면 ㄷㄷㄷ) 나름 따지시는 (마나님이 입맛이 쬐끔 까다롭습니다 ㅎ) 분들이 있는 가정에서 김치 여기저기 몇군데 시키다가 만족해서 주문해서 먹고 있습니다. 조금 시켜먹어보시고 괜찮으시면 저희처럼 대량으로 시키시면 좋아요 (서비스가 제법 좋습니다 ㅎ) | 21.08.05 16: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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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한번에 김치 2KG 를 묵은지찜으로 만드는게.. 김치찜은 데워먹을수록 양념이 졸여져서 더 맛있다는 마나님의 요구로... 대량으로 한답니다 ㅠ.ㅜ 이번 플레이팅은 제가 봐도 나름 잘된것 같아요 ㅎ | 21.08.05 1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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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J
진짜 돼지고기와 삼겹살의 조합은 맛이없을래야 없을수 없는 조합인것 같아요. 정말 음식에서든 삶에서든 궁합이라는것이 너무 중요한것 같아요 ㅎ | 21.08.05 1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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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찍는날 우연히 플레팅이 잘된것 같아요 ㅎ 제가 봐도 이날 비주얼이 나름 식당비주얼정도로 잘 나온듯 합니다 ㅎ | 21.08.07 16: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