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겨울 경복궁 옆 서촌에 위치한
유명 삼계탕집인 토속촌 삼계탕 갔던
사진 올려봅니다. 조만간 말복이다보니...
겨울 오후엔 해가 일찍 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죠. 4시반~5시 정도 였는데
벌써 해가 뉘엇뉘엇 지려고 준비중...
초철정 유명 음식점답게 큰 한옥 3채(?)를
붙여서 운영중인데 겉으로 봐도 규모가 상당.
안내받아 자리잡고 실내를 봅니다.
5시도 안된 시간이라 손님보다 되려
종업원 분들이 더 많네요.
뭐, 그냥 가장 기본인 토속촌 삼계탕으로 결정.
가격은 뭐... 착하진 않지만.
참고로 여기 통닭구이 엄청 맛있습니다.
집에 오면서 "포장해 올걸...!!!!" 이란 후회를 무진장 했네요.
김치 2종과 생마늘, 그리고 쌈장.
고기 찍어먹을 소금+후추도 준비합니다.
인삼주도 한잔 나오는데 그냥 마셔도 되지만
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합니다.
부글부글대며 나온 삼계탕.
이집은 국물이 뽀얗고 진한 삼계탕
언급될때 항상 얘끼 나오는 곳이죠.
국물이 마치 율무 내지 잣 또는 깻국
들어간 것처럼 곡식+견과류 맛이
나는 진득한 국물입니다.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그런 국물은
아닙니다. 수저로 먹다보면 은근
술술 넘어가는 맑은 느낌도 있지요.
고명으로도 파와 해바라기씨 등
여러 견과류가 올라가 있구요.
위에 조밀한 거품이 쫙 덮여 있는데
마치 콩국물 끓일때 나는 듯한 그런
고소한 맛의 거품입니다.
먹다보면 식으면서 거품이 육수에
풀어지죠. 아, 부글거림이 멈추기전에
잽싸게 인삼주 한잔을 탕에 부어줍니다.
저는 이렇게 탕에 부어 알콜도 좀 날려주고
인삼향도 더해주는게 좋더라구요.
이삼분 있으면 술내가 날아가면서
부글거림이 가라 앉아요.
앞접시에 닭을 통으로 건져냅니다.
고기와 속에든 찰밥을 따로 먹어요.
닭과 밥을 먹다보면 국물이 적당히
식어서 국물은 후루루 원샷하는 스타일.
닭도 야들야들하고 닭육수 쫘악 빨아들인
찰밥이 아주 그냥 끝내주죠.
고기도 적당히 먹다가 국물이 왠만큼 식을때
후루룩 마셔줍니다. 크허.
사실 이때쯤 고기와 찰밥이 남은게 있음
섞어서 같이 먹어도 죻죠.
이때쯤엔 알콜 냄새는 하나도 안나고
인삼향만 약하게 더 납니다.
아. 바닥이 보이는게 아쉽네요.
뽀얀 국물. 고려삼계탕 등 다른 유명
삼계탕집은 맑은 편인데 여기는
사골국물 같이 불투명한게 특징.
여름에도 워낙 인기 많지만 겨울에도 먹기좋은 삼계탕.
나오면서 보니 한옥 중정에 왕겨 달구고 있네요.
진짜 오래간만에 보네.
70년대 말이나 80년대까지만 해도 연탄난로
불올릴때에 물에 적신 왕겨를 저런 통에 넣어
난로 위에 올려두면 쌀겨가 흡수한 습기를
내뱉으면서 향긋+구수한 구워지는 향기가
참 좋았는데. 난로때문에 너무 건조할때 습도조절용.
간만에 보네요. 우왕.
저 왕겨는 다 마르면 연료로 태우기도 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집은 어떨려나 모르겠네요.
이제 조만간 말복이 다가오는데
맛난거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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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초반대랑 가격이 같을수가없죠 어지간해선.. | 21.07.30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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