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초 홍천으로 견지낚시 다녀오면서
먹었던 "순이밥상"이란 식당의 낚지볶음과
청국장 사진입니다.
낚시전에 식사를 미리 하자고 해서
보이는 길에 들러서 먹었는데 청국장이
아주 맛있더라구요.
시행착오를 겪은듯한 메뉴판.
반찬 맛보면 음식솜씨 보인다고
나물과 김치류가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간만에 먹어보는 매콤한 낙지볶음.
그리 우악스럽게 맵지 않아서
반찬으로 먹기 딱 좋더군요.
부글부글 청국장.
상당히 뽀얗습니다.
보리쌀 섞인 밥에다 얹어 먹으면
궁합이 좋죠. 청국장도 교외 나가면
즐겨 찾게 되는 음식이지 않을까 싶네요.
집에서 하면 아무래도 냄새가 좀 나니...
두부도 실하게 많이 들어가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부들부들.
주중에는 처음 찾아와 보는 모곡밤벌유원지.
최근 차박이 성행하면서 많이 오염되었다던데...
가슴이 아프네요.
여기가 알아주는 견지낚시 포인트 중 하나죠.
이곳에서 마지막 견지낚시 와본게 7년전이니
오래됐긴 하네.
지인과 둘이서 강물에 들어가 바늘을 담궈봅니다.
근데 물속에 청태가 장난 아니네요.
이러면 낚시가 거의 불가능할텐데...
하던 찰나에.
그래도 어떻게든 잡아보겠다고 낑낑대 봅니다.
걱정대로 낚시줄에 엄청 딸려오는 청태.
물속 환경이 부영양화 되고 수류가 약해지면
청태가 엄청 끼는데 낚시하는데는 최악의
조건이죠. 바늘과 실에 계속 걸려오는 관계로
낚시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세시간 동안 낑낑댄 결과가 덜렁 인당 피라미 3마리.
마릿수라도 넉넉하면 도리뱅뱅하기 딱 좋은 크기인데
청태 때문에 조과가 꽝이네요. 다 방생합니다.
사실 조과를 떠나서 견지낚시의 맛이
물속에 몸 담그고 머리 비우는 그 맛이죠.
물론 손맛이 따라준다면 더 좋구요.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다가오는 휴가철 즐겁게 다녀오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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