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겔 여러분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진짜 미친 수준의 폭염에 코로나에(저도 제 파스트라미 구매에 관심있다는
어느 바+레스토랑 사장님 뵈러 들렸다가 확진자랑 동선 겨쳐서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했었네요; 다행이 결과는 음성이였습니다. 운이였는지 아니면 얀센을 맞은후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천만 다행이였네요.) 참 안좋은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다들 건승하시길 빕니다!
전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였습니다. 아시는 형님이(여기도 음겔 인연입니다.ㅎ)
이번에 5성급 호텔 하나 새로 생기는 곳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한번 입사 지원 넣어봤는데,
1,2차 면접도 통과하면서 거기서 육가공일 하게 되었습니다.
참 세상일이란게 신기하네요. 전에 일했던 소금집 델리도 그렇고 이번에 이직하게 된것도
루리웹 인연으로 생기게된 일이라.
가면 배울것도 많을테고, 현재 일하는곳보단(공장이란 특성상) 제가 이거저거 만들어 보는걸 보다 적극적으로
할수 있게 될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여지껏 항상 작은 식당들 아니면 중소기업 그리고 카페테리아(대형이였지만) 같은 곳에서 일했었는데
호텔쪽 일을 경험하게 되니 신기하네요.
가면 좋은분들과 재밌게 일하면서 많은걸 배우게 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일이 생길지 안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만들거나 혹은 개발한 제품들이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팔리는 상상을 해보면 참 설레게 됩니다.
사족은 여기까지만 달고, 여지껏 밀린 게시물들 방출 하겠습니다.
어린이날에 사장님과 함께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마켓 인 서울'이란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휴무날에 일하는거라 X1.5 페이도 받고 가면 뭐라도 배울수 있을것 같아서 가봤는데
재밌는 경험이였네요. 진짜 배운것들도 많구요.
이런 행사가 재밌긴 해도, 상품들및 장비들 준비하고 싣고 가서 셋팅하고 행사 진행하고 다시 다 치우고
싣고 다시 돌아와서 치운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도 느꼈고,
이거저거 일당이며 행사비용이며 재료비 인건비 등등 빼면 남는것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는것도 놀랐고,
이런 행사할때는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음식 냄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도 몸소 느꼈습니다.
몸은 많이 힘들지만 나중에 제가 따로 뭘 하게 되면 이런 행사들 가끔씩 뛰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손님 응대하고 이런걸 좋아해서 간만에 그런 경험 하는것도 참 좋았습니다.
사장님이 아시는 분당쪽 프랑스 사장님에게서 맛있는 빵을 받아갔습니다. 바게트로는 샌드위치 및 핫도그도 만들고 나머지는 판매했었는데 역시 맛있는 빵은 다르네요. 맛을 빠리바게트/뚜레쥬르 따위랑은 비교할수가 없고, 그러니 금방 동났었습니다.
전에 소금집에서 일했었을때 제 업무의 한 절반 가량을 담당했었던 잠봉뵈르 만들기입니다. 대신 업장에서 하는게 아니라 행사장에서 하는만큼 협소한 공간 및 이상적이지 않은 장비셋팅으로 하려고 하니 예전같은 스피드가 나오진 않네요. 하지만 좋은 빵, 좋은 잠봉 그리고 버터를 사용하니 맛이 없을수가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네. 제가 바로 Seoul Sausage Daddy입니다. 굵고 영롱한 소세지 옆에 있으니 힘이 불끈불끈 나네요.
이번에 배웠던것들 중 하나는 냄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느냐 였습니다. 전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핫한 아이템이니
핫도그를 팔바에는(하단 사진에 바게트 샌드위치) 차라리 잠봉뵈르가 낫지 않겠느냐고 열심히 제 의견을 피력해서
잠봉뵈르도 하게 되었는데...
사장님이 예상하셨던대로 소세지 및 핫도그가 압도적으로, 정말 잠봉뵈르가 처참해 보일정도로
압도적으로 더 많이 팔렸습니다.
이게 거기서 소세지 구우면서 냄새를 풍기니깐 사람들이 몰려들고, 다 소세지에 올인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행사장 반대쪽에서 냄새 맡고 냄새 찾아서 오셨다는 분도 계셨었습니다.
이론상으로 음식 팔때 좋은 냄새 풍기는게 중요하다는걸 알았지만
이정도라는건 이번 행사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잠봉뵈르 준비하고 셋팅하신 사장님께 죄송하게 되었네요.ㅜ ㅋㅋㅋ
(안팔린건 아니지만, 그냥 차라리 소세지 더 가져가서 소세지에 올인하는게 나을뻔했습니다.)
지난 11개월동안 같이 일한 사장님입니다. 일은 고되지만(진짜 노가다 반장급.) 일하면서 배운것도 너무 많고, 서로서로 아이디어 주고 받고 하면서 그냥 고기 덕후들이 놀면서 일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저랑 뭐 거진 스무살 차이나지만 사장님 보단 그냥 친구 같구요. 나중에 사장 위치가 되는 날이 오면 직원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하는게 좋은지 많이 배우고 가게 됩니다.
일하는 곳 분위기가 좋고 재밌게 일을 하게 되니 몸이 고되더라도 더더욱 신경쓰면서 일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회사가 잘될까 고민하게 되더군요. 어째뜬 이번에 떠나게 되니 페이가 좀 올라가지만 그래도 시원섭섭합니다.
행사장에서 마스코트와 한컷입니다.
제 전 게시물들을 보셨다면 참 지겨울정도로 익숙하실 빠떼입니다.(Pate de campagne)
나중에 장사를 하게되면 그냥 빠떼로 파는것도 좋지만 샌드위치류 만드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만들어봤습니다.
꼬니숑 피클과 머스타드 등이 들어간 클래식한 빠떼 샌드위치도 좋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거를 정말 좋아하니(ahㅏ... 팝콘과 마늘빵에도 설탕을 뿌리는 민족이여..)
달달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크림치즈나 마스카포네 치츠, 으스러진 호두, 말린 크랜베리와 벌꿀 그리고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봤는데
나쁘지 않더군요.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진짜 이상한 괴작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충분히 먹을만한 제품이였습니다.
다만 크랜베리는 이미 빠떼에 들어가있는것도 있고 샌드위치의 식감에 방해가 되는것 같아서 빼던지 해야할것 같습니다.
요건 연근 치킨 빠떼입니다.돼지고기도 들어가지만 치킨 큐브들을 넣어봤습니다.음 닭 허벅지살로 했는데 다음엔 그냥 닭가슴살로 하는게 좋겠네요. 아니면 미리 조리를 한다음에 넣던지요. 맛은 나쁘지 않은데 식감이 너무 물컹해서 전 그닥. ㅠ
그리고 비주얼은 나쁘지 않은데 제가 연근 조림을 해본적이 없어서 연근이 너무 단단하게 나왔네요 ㅠ. 전 좀 쫀득한 연근 식감을 원했는데 상당히 아삭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대부분의 분들이 쫀득한 빠데의 식감과 대비되어서 오히려 그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취향차이란!
다음엔 대추나 은행 등 본토 프랑스에선 사용되지 않는 식재료를 사용해서 좀 더 연구해봐도 좋을듯 합니다. 워낙 우리나라에 실력자분들이 많으시니 전통도 좋지만 자체적으로 이거저거 개발 하는걸 멈추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젤라틴과(Aspic) 오리고기 및 버섯 등 미국식 보단 본토 프랑스식에 가까운 빠떼들도 슬슬 만들어봐야할것 같습니다.
이거저거 개발을 끊임 없이 하고 싶은데 출퇴근 도합 세시간이 걸리는 일을 풀타임으로 하고 있다 보니 녹록치 않습니다. ㅠ
그리고 육가공도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해보고 싶은건 끝도 없는데 시간 및 돈이 문제네요.(장비 및 재료)
전 그냥 제가 평상시에 만드는 파스트라미(몬트리올 스모크드 미트)가 좋지만, 이게 또 향신료가 강하다고 느끼시는 한국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향신료에 익숙한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니(특히 어르신들 및 아이들)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버전을 만들어 보는게 어떨까 싶어서 갈비찜 파스트라미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재료들입니다. 참 익숙한 갈삐짐 재료들도 보이고 육가공인 만큼 큐어링솔트(Curing salt/Pink salt/Prague powder) 및 아스코르빈산도 보입니다.
전 원래 염지액을 사용하는 Wet cure보다는 Dry cure를 선호하지만, 이번엔 간장 및 맛술이 들어가는 만큼 반강제적으로 Wet cure방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장의 염도, 총 아질산 나트륨 량, 고기 무게, 염지액 무게 등등 두뇌 풀가동해서 염지액 만들어줬습니다. 아... 제가 이래서 학교를 그만뒀구나 싶네요. 그리고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계산을 하다보면 머리가 굳는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ㅠ ㅋㅋ 좋아하는 게임도 실력이 예전같지가 않고 슬프네요.
1주일 염지후 모습입니다.
훈연을 때리려면 표면이 말라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기가 잘 먹질 않죠. 반나절 냉장고에서 말려준 후입니다.
절반은 염지액에 다시 밀봉해서 수비드 해줍니다. 원래 파스트라미는 오븐이나 그릴에 굽는것이 정석인데 뭐 이거저거 실험해보는거 좋아해서 수비드 시도해보았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평소대로 오븐에서 구워줍니다.
역시 육가공은 인력 갈아넣기와 장비빨이죠. 이번에 망가진 탐침식 온도계를 재구매했습니다. 쌔끈하네요!
어...? 원래 밝은 핑크/빨간 이여야 하는데 겉만 좀 그렇고 속은 회색이네요;;; 이게 웬?
하... 원래 진공포장을 해서 일주일이면 충분한데, 이번엔 염지액 때문에 진공을 쎄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만큼 염지 시간을 좀더 늘렸어야 하는데 그걸 계산을 못했네요. 한 안전하게 이주를 했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ㅠ 아하하 이렇게 배우는거죠 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시다시피 핑크색이 없는건 아닌데 뭔가 약합니다. 고기 정중앙은 일반 갈비찜 같이 회색이네요. 불행중 다행으로 맛은 절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동료분들이 좋아사셨습니다. 좀더 달달하고 짰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건 뭐 염지액이 충분히 중심으로 못 도달하여 그런거니 염지 시간을 늘리면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맛은 나쁘지 않은데 갈비찜을 두고 구지 이걸? 이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이건 갈비찜과 다르게 젖은 고기가 아니라 샌드위치 만들기엔 훨씬 편하니 이점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어째뜬 나중에 장사를 하게 되면 너무 새로운것 보단 익숙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이런 퓨전 같은걸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 이왕 하는거 그냥 정통에 가깝게 하는걸 훨씬 좋아하지만
장사라는게 제가 좋은거 그냥 다 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깐요.
수비드 친구입니다. 진짜 비주얼은 그냥 갈비찜이네요;
우리 음겔 출신이신 승우아빠님이 뻑가시는 마이야르 반응이 없으니 좀 심심했습니다. 오븐에 넣었던 친구보다 더 촉촉하긴 한데... 마이야르 반응이 없으니 그 특유의 맛과 식감이 없고 달달한 설탕맛도 덜하네요. 이건 버리는 카드 같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가 6년 가까이 요리일하면서 죽어라 한 파트들 때문에
Fryer bitch(튀김기 호구)
Slicer bitch(햄슬라이서 호구)
Chicken Parm bitch(치킨파마산 호구)란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 치킨 파마산(Chicken Parmesan)은 미국에서 카페테리아에서 일할때 죽어라 만들었었네요.
맨날 닭가슴살 버터플라이하고(반으로 갈라자르고 펼치는것) 마치로 후둘겨 패서 연육작업하고
빵가루에 향신료와 파마산 치즈가루 및 소금 후추로 인챈트 때려주고
밀가루+계란물+빵가루 삼위일체 튀김옷 작업해주고
땀 뻘뻘흘리면서 튀김기 앞에서 Fryer bitch로 변신 해주고.
전 막상 그닥 좋아하지 않는 샌드위치 였지만 손님들은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 팔렸던지
원래 안파는 날이면 치킨팜 없다는 소식에 되게 섭섭해하는 손님들의 표정들을 자주 봤네요.
'아... 없어요?' ...흑흑 ㅠ.
그래서 매주 저 귀찮은 작업들을 대량으로 하면서 현타 오다가도 힘이 나던 기억이 나네요.
이탈리아 음식같지만 미국에서 유래한 치킨팜 샌드위치,
이번에 어쩌다가 볼로네즈(Bolognese)소스를 만들게 되었고, 원래는 마리나라(Marinara) 소스가 들어가지만 호환가능한것 같아서
친동생과 친구에게 대접해보았습니다.
사족이지만 와 여름에 초파리들 때문에 미치겠네요.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냉동실 직행이고 부엌도 제 업이 업인지라 알코올 소독까지 하면서 잘 해두고 있는데 맨날 창궐 하네요... 그래서 저 벌레 죽이는 등 사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원래 일하던 곳에서는 빵가루에 파마산 가루 잔뜩 넣어서 인챈트 했는데... 음 우리나라에선 치즈값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위에다 뿌려줬습니다. 비주얼도 이게 더 나은것도 있구요.
사실 참 별거 없는 음식입니다. 그냥 치킨까스에 토마토 소스 올라간거니깐요.
음.. 근데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네요. 닭가슴살도 와인병으로 후두려 패면서 연육해서 그런지 촉촉하고 무엇보다 대량으로 튀긴게 아니라 소량만 딱 시간 맞춰서 튀겨 그런지 잘 나왔습니다. 2년 정도를 치킨팜 만들면서 사람들이 이걸 왜 좋아하나 싶었는데, 처음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가끔 해먹어야겠네요.ㅋ
프랑스에서 만드는 고기잼(바게트에 발라먹던지 샌드위치 해서 먹습니다.) 리예뜨(Rillettes)와 비슷한 캐나다 음식 Creton입니다.
제가 친구를 통해 알게된 부처(푸주한) 및 샤퀴테리에인 친구가 유투브로 만드는걸 올렸는데
보고 삘받아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도
가끔 페북이나 유튜브로 이거저거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해주는 멋진 친구네요.
이 친구는 정식으로 대학을 이쪽으로 갔다와서 그런지 확실히 체급 차이가 느껴집니다.
허허 저도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지금의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잘한텐데 아쉽네요.
역시 인생이란...
이 친구 채널에 가보면 이것 말고도 정육 및 샤퀴테리 관련해서 정말 유용한 영상들 많으니 추천드립니다.
VIDEO
영상 링크입니다.
처음 보는 녀석이네요. 돼지 콩팥입니다. 원래 캐나다에선 내장 이거저거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이 친구의 가족은 콩팥을 쓴다고 하네요. 저도 한번 사용해봤습니다.
부속 고기라 쌀줄 알았는데 허허 역시 국밥과 순대의 민족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싸진 않았습니다. 물론 비싼건 아니지만 돼지 뒷다리라던지 보단 비싸네요. 어째뜬 반으로 갈라서 안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부위가 부위인 만큼 냄새도 나고 청소 깨끗이 해주는게 좋다고 하네요.
돼지고기 살코기, 지방, 그리고 손질한 콩팥을 큐브해서 염지해줍니다. 본 레시피에는 소금맛 넣지만, 전 맛과 저장성 때문에 아질산나트륨과 아스코르빈산도 소량 넣었습니다.
들어갈 향신료 배합입니다. 정향, 시나몬 그리고 백후추가 들어갔네요.
이제 물을 넣고 중저불로 졸입니다. 전에 소개 드렸던 케이준 부당(Cajun Boudin)만드는 방법과 비슷하네요.
한 네시간 끓이면서 필요하면 물도 더 넣어줍니다. 전 처음에 많이 넣어서 그런지 따로 넣을 필요가 없었네요.
쫙 쫄여준후 모습입니다. 전 지방 비율을 높게 해서 그런지 동영상과 다르게 물기(라드지만) 가득해보이는 모습이네요.
원래는 감자 으깨는 기구 같은걸로 그냥 으깨야 하는데 전 그냥 7000원 아끼려고 민찌기에 갈았습니다. 중간 사이즈로 갈았는데 좀더 터프하게 크게 갈아도 될뻔했네요. 생각보다 훨씬 곱게 갈려 나왔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일하는 곳 가서 피드백 받으려고 급하게 가져가는 바람에 바게트는 준비 못하고 그냥 식빵 가져갔습니다. 안그래도 크레통이 팥빙수나 팥빵에 들어가는 팥앙금 비주얼인데 식빵덕에 더더욱 괴랄해보이네요. 다행이 맛은 좋았습니다. 은은한 향신료 맛도 나고(특히 시나몬) 순대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의외로 너무 이질적이질 않을 맛이였습니다. 다만 충격과 공포의 50/50 내장 고기 비율은 저에게 너무 높았네요. 다음엔 고기 70 내쟝 30으로 가봐야겠습니다.(크 사장님이 50/50 너무 높다고 하셨지만 전 원 레시피 대로 했습니다.ㅠ)
프랑스 동료들은 정말 좋아했고, 한국인들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역시 내장비율을 좀 줄여봐야겠네요. (또 재밌는건 연령대 높은분들이 오히려 불호가 많았고 유일하게 엄청 좋아했던 한국분은 20대 여성 동료였습니다. 프랑스 동료들과 함께 유일하게 싸가져 가신분이였네요.)
이제 1주일후 호텔로 이직합니다. 현재 직장은 일터에서 제 개인프로젝트 가끔씩 진행하는것에 대해 별 터치 안하셨는데(시간 걸리는건 제가 조기출근해서 한것도 있고,
사장님도 덕질하는것 좋아하셔서 편의 봐주신것 같습니다.), 호텔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가 현재 서울집에선 훈연이 불가능해서 좀 걱정되네요. ㅠ
베이컨, 파스트라미, 일부 소세지류 등 훈연이 필수인 제품들이 있어서 말이죠.
어째뜬 호텔에서 이런 블로그 글 남기는걸 문제시하지 않는 다면 관련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니면 뭐 훈연이 필요하지 않은 사이드 프로젝트들도 있으니 또 자작글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전 게시물들 베스트 보내주신 관리자 분들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두들 건승입니다!
- 제 개인 인스타와 @zmbisrtsty
육가공 관련 인스타입니다. @seoul_sausage_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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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식 궁금했는데 이젠 호텔에서 일하신다니 한단계 한단계 차분히 올라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다 한번씩 맛보고 싶군요ㅎ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ㅎ 체력이 국력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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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문적인 단어들과 집밥하는 사람은 알아듣기 힘든 고급스러운 언어들이라 ㄷㄷㄷ 마지막에 먹음직스럽게 익은 수비드 고기만 유심히 보고~ 속에 익은 연분홍빛 색감에 반해봤습니다 ㅎ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직업으로 택하시다니 ㅠ.ㅜ 눈호가 잘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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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관련된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기대반 걱정반이네요.ㅎ 좋은곳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어째뜬 근본없이 시작한 요리일에 커리어인데 호텔 경력 들어가면 그레도 CV가 좀 더 보기 좋을것 같기도 하고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고 있네요. 역시 루리웹의 정입니다. 0개국어지만 진짜 여기서 한글 배운게 크네요 10대20대때 ㅎ. 근데 또 여기 오래있으니 영어 단어들이 점점 바로바로 안떠오른다는게 참 슬픕니다ㅋㅋ | 21.07.25 18: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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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전문적인 단어들과 집밥하는 사람은 알아듣기 힘든 고급스러운 언어들이라 ㄷㄷㄷ 마지막에 먹음직스럽게 익은 수비드 고기만 유심히 보고~ 속에 익은 연분홍빛 색감에 반해봤습니다 ㅎ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직업으로 택하시다니 ㅠ.ㅜ 눈호가 잘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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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눈호강하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네. 페이 좋은 학과였는데 가끔 연봉 이런걸로 현타오긴 하지만 결과적으론 잘한 결정같습니다. 곧 제가 전업한 결정이 꽃을 피웠으면 좋겠네요. 나이도 나이인지라 ㅠ. 최대한 풀어쓰려고 하는데 워낙 육가공 관련 단어나 표현들이 많다보니 참 힘드네요 ㅠ. 매 게시물마다 매번 설명하기엔 안그래도 긴 글이 더 길어질까봐 걱정되기도 하구요. 궁금하신거 댓글도 달아주시면 언제든지 최대한 아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 21.07.25 1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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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언제 호텔에 식사하러 오시면 제가 생산하는것들 드셔보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 메뉴 아이템들은 제가 나중에 따로 뭘 할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요. 빨리 그날이 오기를 빕니다.ㅎ | 21.07.25 2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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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식 궁금했는데 이젠 호텔에서 일하신다니 한단계 한단계 차분히 올라가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다 한번씩 맛보고 싶군요ㅎ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ㅎ 체력이 국력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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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체력이 국력입니다. 허리 아프고 이런게 시작되니 저도 슬슬 젊지만은 않은게 느껴지네요 ㅎ 매드맥스님도 건승입니다! 언제 귀국하셔서 제가 만든 제품들 드셔보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 | 21.07.26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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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몇몇 아이템은 그럭저럭이였지만 몇몇 아이템은 다행이도 꿀맛이였네요ㅎ | 21.07.26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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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뭐 그냥저냥이였던 친구들도 있고 ㅜ 잘나온 친구들도 있었네요 | 21.08.03 2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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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 흔하게 부속으로 나오나요? 전 서울에 사는데 또 콩팥은 본 기억이 없어서요. 주로 허파, 오소리감투(위), 간 정도 본것 같습니다 | 21.08.03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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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는 판교인가 보네요! 베떼엠입니다. | 21.08.03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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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실력은 아직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그나마 가끔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네요 🙌 | 21.08.04 0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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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지 1년반 지났지만 지금도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곳이죠. 맛 퀄 사장님 및 상급직원이 직원들에게 대하는 태도등 모두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 21.08.04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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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집 판체타 끝장나죠 ㅎ 저도 파스타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아.. 사실 그거말고 이용할줄 아는 방법을 몰라서... ㅋ) 네 쭈욱 가끔식 올릴 예정입니다! 기대하신다니 크 힘이 나네요!!! | 21.08.04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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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로 시작한게 이제 제 일이 되었네요. 고된 일이고 알아주는 사람 많이 없지만 그래도 너무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하시는건 강추드립니다. 장비값도 소세지 정도야 비싸지도 않고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 21.08.04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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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래 보인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 21.08.04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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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크레통 말고는 비주얼들이 다 괜찮게 나온것 같습니다.ㅎ 맛있어 보인다고 하시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21.08.04 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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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사장님이 행사 하는걸 그렇게 좋아하시는게 아니라 언제 기회가 될지 모르겠네요 ㅠ 프랑스 구르메에서 직접 소세지를 사서 만드셔도 되고 아니면 인스타 팔로우 하셨다가 행사 하시면 그때 시도해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 21.08.04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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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보냈습니다. | 21.08.06 0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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