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장사 끝내고 집에 들어와 스파5 하면서 놀고있는데.. (몇 년만에 다시 울트라 플레티넘 입성........ 후 다이아한테 연속으로 발리면서 다시 슈퍼 플레티넘 강등 ㅠㅠ)
딸래미가 또 함흥냉면 타령을 해서 맘먹고 함흥냉면 먹으로 나섰습니다.
딸래미 좋아하는 곳이
종로쪽 유명한 함흥냉면집,
외가집 가깝게 있는 광진구 어린이회관 후문쪽 함흥냉면하는 곳을 정말 좋아라합니다.
개인적으로 밍밍한 함흥냉면은 취향이 아니라 정말 싫어하는데, 딸이 먹고싶다니까 먹으러 갑니다.
용인에 마땅한 함흥냉면 전문점이 검색이 안되네요..
헤이구글~카카오네비~유명 함흥냉면 맛집~ 음성검색하니 수원 어디쯤에 크게 뜨네요..
5시30분 넘어서면서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시간20분 넘게 걸려 찾아갑니다.....
그런데!!!
도착했는데 없습니다 ㄷㄷㄷ
냉면집이 없어졌네요.. (카카오 이눔들 ㄷㄷㄷ)
중1 딸래미 난리났네요 ㅋㅋ
저도 살짝 배가 고팠는데, 카카오 이눔들 ㄷㄷㄷ 하면서 난리를 칩니다.
다시 함흥 검색하는데 또 6킬로, 8킬로..... ㅠㅠ
퇴근시간 수원 어디매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또 1시간 버리기 싫어서 가까운 큰냉면집 검색해보니..
박군자 진주 냉면집이 검색됩니다. 2킬로미터 이내...
진주냉면은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기도하거니와, 크게 하는 곳이라면 으례 맛있겠지... 싶어 딸래미 동의 얻어 출발!!
지하주차장까지 있고, 3층까지 엘리베이터까지 있는 큰곳이더군요.
비냉, 물냉, 만두 각 1개씩 주문했습니다.
화이트캐슬 햄버거찾는 해롤드와 쿠마가 생각나네요.. 뭐 찾아먹으러 시간내면서 가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딸때문에 그런 일을 하다니...
착석하고 셀프로 온육수를 떠와서 마시는데......
괜찮습니다.
밥 한공기 있으면 후추, 수금간해서 한공기 말아먹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ㅎㅎ
배고파서 그런지 온육수만 3그릇...... 클리어
비빔냉면
진주냉면은 특이하게 육전이 들어가 있네요.
계란 반쪽이 아니라 슬라이스로 1/3 정도 들어 있는 것 같아서 그건 쫌...
딸래미는 무조건...
물냉면... 물냉면엔 계란반쪽!!
여기도 육전이 들어있네요.
함흥냉면 같은 밍밍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육수를 온전한 냉면으로 알고있는 상당히 까탈스러운 입맛의 소유자입니다.
생김새는 면발이 무슨 쫄면마냥 굵고 황토색으로 멀건 느낌으로 쉽게 끊어지는 특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망의 첫 진주냉면 냉육수 시식 후....
우왓~!!
소고기 삶은 육수와 조미료의 조합을 예상했는데....
살짝 비린 해물맛이 더해져있습니다. ㄷㄷㄷ
딸래미 바로 GG
식초, 겨자 넣으면 그 맛이 좀 가려질텐데... 그냥 gg 치고 만두 시켰습니다. ㅠㅠ
비빔냉면에도 냉육수를 좀 섞었는데...
개인적 취향으로 해물맛은 좀 아닌것 같아 난감하던 찰라 과감하게 식초와 겨자 투입!!
그 향을 감추고 먹으니 먹을만 했습니다만... 특별한 무엇은 못 느꼈습니다.
잘못 만든 것도 아니고, 이상한 음식도 아닌데,
냉면에 해물맛을 더한 다는 것은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행히 저는 그런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만두는 그냥 평범했습니다.
만두도 뭘 찍어먹질 않네요.. 저 입맛은 누굴 닮았나 싶더군요 ㅎㅎ
온육수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올일이 있다면 꼭 설렁탕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진주냉면 스타일은 개인적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새로운 미식세계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재미난 시간이 아니었나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퇴근시간 수원인근 겁나 막히더군요.. 어디든 그렇겠지만..)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라서
냉면이 쉬울것 같으면서 미묘하고 어려운 음식이란 걸 잘 알아서.....
만족하면서 나왔습니다. ^^
번외편.. (제가 만든 음식)
개인적으로 장사를 했었는데...
매년 여름마다 치고 빠지는 식으로 면장사를 했는데.. (면은 제일제면소 소면만 사용.. 이게 덜 불고, 쫄깃한 맛이 오래가서 초강추!!)
잔치국수가 진짜 육수내기도 쉽고, 타이밍만 잘 지키면(단체손님오면 그걸 지키는게 쉽진 않지만) 쉽고 무난해서 팔기에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ㅠㅠ
냉면도 면은 그냥 기성품쓰고 (면뽑는 기계가 최소 700 ㄷㄷㄷ)
사태 삶아서 수육뽑고, 냉면육수 만들고 뭐가 어려워? 하면서 시작했는데...
사태 삶을 때 지방이나 힘줄 같은부위 손질없이 삶고 얼리면 젤리가 되어버리고 ㅠㅠ 기름막제거하고 뭐하고
열무김치 국물과 섞고, 설탕, 식초 등의 배합 등 진짜 손 많이가고 어려운 음식 같습니다. ㅠㅠ
열무육수는 익히는 정도 못맞추면 쉬어서 버려야하고...
냉면육수는 개인적 취향으로 유천냉면을 좋아해서.....
유천냉면 육수처럼 비슷하게 연구해서 (전혀 똑같진 않지만 국물맛이 진하게) 잘 뽑았던것 같습니다.
비빔밥도 각종 나물무침과 간을 맞추는 내공이 엄청난 음식인데...
이건 제 실력이 부족하여 어머니 찬스로 대히트 쳤었는데... 올해는 어머님 건강이 안좋아 취소.. ㅠㅠ
딸래미는 다음 서울 올라갈 일있을때 어린이회관 후문쪽 함흥냉면집 데려가야겠습니다. ㅎㅎ
(가면 꼭 냉면사리 추가해서 배터지게 먹더군요.. 그날 아니면 못먹는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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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에서 본듯한데... 각종 건어물(문어 멸치 각종 생선포...)등을 우려 농축액을 뽑아서 희석해 육수랑 섞어 만드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 약간 비린맛이 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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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저기 바로 근처 살아서 아는데 저기 오래된 집 아니에요 15년 쯤에 나혜석거리 쪽에 가게 생기더니 생활의 달인 출연하고 번호표 뽑아가면서 영업하다가 그 자리에 바로 빌딩 올려버리고 지금 저 자리 갔습니다. 맛은 간단히 말하자면 차가운 해물육수 + 다 식은 육전의 콜라보로 소기름이 둥둥 뜬 차가운 해물육수에 굵은 냉면을 말아서 먹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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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류는 따뜻하게 나왔으면 싶더라구요. 저는 농심 둥지냉면도 잘 먹는데... ㅎㅎㅎ 몰랐었는데, 찬 해물육수는 처음 먹어보고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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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좋아하는 곳인데 취향이 안 맞으시다니 아쉽네요. 코로나 이전에는 줄서서 먹던 곳인데 요즘은 겨우 버티고만 있는 것 같더군요. 진주에 있는 본점(?) 보다는 못하지만 진주까지 가지 않고도 80% 정도는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없어지면 안되는데. 참고로 육전을 추가로 더 시켜서 같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따뜻한걸 줌) 진주에 가면 추가로 안시켜도 될만큼 육전을 많이 넣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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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냉면 오랜만에 듣네요 냉면이 정말 어려운음식이고 손많이가고 비쌀수밖에없는음식인데 이상하게 냉면은 비싸면 왜케 욕을 먹는지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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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좋아하는 곳인데 취향이 안 맞으시다니 아쉽네요. 코로나 이전에는 줄서서 먹던 곳인데 요즘은 겨우 버티고만 있는 것 같더군요. 진주에 있는 본점(?) 보다는 못하지만 진주까지 가지 않고도 80% 정도는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없어지면 안되는데. 참고로 육전을 추가로 더 시켜서 같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따뜻한걸 줌) 진주에 가면 추가로 안시켜도 될만큼 육전을 많이 넣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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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어쩐지 가게가 으리으리 하게 크더라구요. 음식들 가격대가 나름 괜찮은 것 같고, 직원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저희 갔을 땐 손님이 몇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냉면안에 들어있으니 육전이 차가웠는데, 따뜻했으면 맛있을 것 같긴하네요. ^^ | 21.04.14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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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냉면 오랜만에 듣네요 냉면이 정말 어려운음식이고 손많이가고 비쌀수밖에없는음식인데 이상하게 냉면은 비싸면 왜케 욕을 먹는지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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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고명, 양념, 육수 사다가 팔면 싸게 5천원 정도에 팔아도 괜찮다 생각합니다만... 진짜 면빼고 만들어서 팔았는데... 왜 비싸게 팔고 왜 힘든지 잘 알겠더군요.. 사태 수육삶고 그 육수 냉장으로 이틀정도 숙성하면서 기름 걷어내는 작업을 수차례하는데... 육수만드는 일이 요령이 없어 그런지 몰라도 뼈빠지더군요 ^^; 제가 일하는 가게는 쪼만해서 항상 2~3가지만 메뉴 정해서 계절마다 치고 빠졌는데... 올해는 비빔밥, 냉면은 안하는 걸로 ㅠㅠ | 21.04.15 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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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적 느낌입니다. 저도 요식업 십몇년 하는 중이라서 절대 음식을 허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쇠고기+해물육수를 좋아하지 않는 개인 취향의 차이입니다. ㅠㅠ 내용물도 푸짐하고, 가격도 나름 괜찮아서 좋았습니다. (물, 비빔 각 9,500원, 회냉면 11,000원) | 21.04.15 1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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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티비에서 본듯한데... 각종 건어물(문어 멸치 각종 생선포...)등을 우려 농축액을 뽑아서 희석해 육수랑 섞어 만드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 약간 비린맛이 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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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 찾아 떠난 길에 냉면집이 없어져서 갑자기 틀어서 간,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처음 먹은 '진주냉면' 시식기라서 취향은 탔지만.. 새로운 미식을 경험한 것에 만족합니다. ^^ 식당 안에 좋아하시는 분들은 맛있게 잘 드셨던 것 같습니다. ^^ | 21.04.15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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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저기 바로 근처 살아서 아는데 저기 오래된 집 아니에요 15년 쯤에 나혜석거리 쪽에 가게 생기더니 생활의 달인 출연하고 번호표 뽑아가면서 영업하다가 그 자리에 바로 빌딩 올려버리고 지금 저 자리 갔습니다. 맛은 간단히 말하자면 차가운 해물육수 + 다 식은 육전의 콜라보로 소기름이 둥둥 뜬 차가운 해물육수에 굵은 냉면을 말아서 먹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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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류는 따뜻하게 나왔으면 싶더라구요. 저는 농심 둥지냉면도 잘 먹는데... ㅎㅎㅎ 몰랐었는데, 찬 해물육수는 처음 먹어보고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네요 ㅎㅎ | 21.04.15 1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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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긴 동생이 얘기하더군요. 골프장 인근이고 장사가 아주 잘되는 곳이라고... ^^ | 21.04.16 20:1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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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United
박군자 진주냉면집에도 육회도 있고, 육회비빔밥도 있더군요. 한번에 여러 메뉴 고를 여력이 없어 기본만 시켰었는데... 기회되면 함 먹어봐야겠습니다. ^^ | 21.04.16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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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United
제가 시킨 곳은 육전 1개인지 반개인지를 4등분해서 올려주더군요. ^^ | 21.04.16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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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그렇군요. 제일제면 아니면 코스트코에 납품되는 진공면만 썼는데, 한번 샘표꺼 써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1.04.16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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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이런 심오한 개통과 전통이 있었군요. 냉면의 세계도 치열한 계승자 전쟁이네요 좋은 역사 감사합니다. ^^ | 21.04.16 20: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