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터지기 전에 다녔던,
요코하마 어느 주택가에 있는
서민적인 가게입니다
그 동네에 몇개월간 거주하던 후배를 방문했다가
소박하지만 맛은 보장한다는 스시를 먹으러 가자며
제가 알려준 낯선 동네에서 맛집 발견하는 법을 써서 알아냈다고 의기양양 하더군요 ㅎㅎ
우미노 사치 라는 가게입니다. 테이블은 아예 없습니다.
마스터만 혼자 딱 계시는 곳이에요.
누군가가 주문한 탄죠비 스시 였는데, 구경도 하게 해 주시고 사진도 찍게 해주셨습니다.
도링쿠는 하이보-루 ㅋㅋㅋ
하이볼도 너무나 상쾌하고 맛있었습니다.
마치 카스테라 같은 맛과 식감의 타마고 야끼로 시작.
문어다리 조림 같은 것이었습니다.
생존 일본어나 겨우 할까말까 했는데 그나마도 까먹어서
사실 뭐가 나오는지 정확히는 모르고 일단 맛에 감탄하며 먹기 바빴었네요
문어 빨판 튀김인데, 아직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맥주를 부르는 맛.
사무이까라 차완무시, 라고 하시며 이걸 내 주셨습니다 ㅠㅠ
세상 호화로운 달걀찜이었어요.
우니도 들어가 있었고..
이제부터는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그저 감탄하며 먹기만 바빴습니다.
아마도 오도로 겠죠
광어에 유자간장을 살짝 얹어 주셨습니다.
진짜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아지가 등장했구요
추가: 저는 아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전어인 것 같다는 분도 계시네요.
생선알못에 일본어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지라, 어쩌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마스터께, 이거 아지냐고 물어봤는데, 뭔가 말씀을 해주셨고~ '아지'라는 단어가 들렸고~
저는 그래서 아지인 줄 알았고~ 뭐 그런 스토리입니다 ㅎㅎ
(그 후로 방문 했을 때는 구글 번역기 다루는 법을 마스터 하셔서 저희랑 얘기도 나누셨습니다)
이 날은 니기리 보다는 군함말이와 마끼가 주류를 이뤘습니다.
알고보니 주로 일요일에 마끼를 하시더라구요.
관자를 얹은 것. 감칠맛 폭발.
마끼맛이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 집의 마끼맛은 딱 "절묘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렸습니다.
모든 절묘하게 적당해서 훌륭한 맛이었어요.
뱅어인가요? 아마도 ㅎㅎ
와사비와 간뾰 (박고지)만 넣었는데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싶었던 마끼입니다.
아주 감탄했었어요.
마무리는 재첩이 들어간 미소시루.
니기리 중에 더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같이 간 후배가 이걸 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장어 종류인걸로 ㅋㅋㅋ
폭신폭신한 질감이라 특이했고, 역시 아주 맛있었습니다.
내일 아침 한국으로 돌아가요 라고 했더니
선물이라며 후토마끼를 싸주셨습니다 ㅠㅠ
감동 감동 ㅠㅠ
처음 방문 이후로 단골이 되어 일년에 두어번씩 갔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막혀 있으니
문득문득 생각나는 맛집입니다.
같이 가는 후배랑 가끔씩 한숨 쉬며 얘기해요.
마스터가 건강하셔야 될텐데. 우리 또 초밥 먹으러 가야 되는데.. 하고.
빨리 이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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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게 어떤 동네와 어떤 나라를 가냐에 따라 좀 다른데, 한국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곳에서는 구글 지도에서 주변 식당 검색 후 영어가 아닌 그 나라 말로만 리뷰가 써 있고, 리뷰 수가 아주 많지는 않고, 평점은 4.4점 이상인 곳으로 가라고 했었습니다 ㅎㅎㅎ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통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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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격대가 얼마다..라고 할만큼 오마카세류를 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전반적인 가격대를 말씀드릴 수는 없을 거 같구요. 저 가게는 어떤 메뉴가 나오냐에 따라 1인당 3000엔에서 5000엔정도 받으셨습니다. 5000엔 드린 날은 저희 엄마를 모시고 갔는데 우니가 몇번이나 나왔어요. 음식 맛과 질 등을 생각하면 엄청 싼 가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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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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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걸 빠뜨렸네요. 술까지 포함한 가격이었어요. 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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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이게 어떤 동네와 어떤 나라를 가냐에 따라 좀 다른데, 한국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곳에서는 구글 지도에서 주변 식당 검색 후 영어가 아닌 그 나라 말로만 리뷰가 써 있고, 리뷰 수가 아주 많지는 않고, 평점은 4.4점 이상인 곳으로 가라고 했었습니다 ㅎㅎㅎ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 통하는 방법입니다. | 21.04.05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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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가게 검색하니 마스터 사진이 나오는데.. 인상 진짜 좋으시네요 ㅎ | 21.04.05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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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카카오지도로 평점 4점 이상이면서 리뷰가 많은 곳을 보는 것과 비슷하네요 ㅎㅎㅎ | 21.04.09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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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에서 이렇게 자주 했었어요. 문제는 일본어를 할줄 알지만 메뉴에 한자가 많아서 어려움 ㅎ 관광객이 없는곳도 있다보니 가게 주인분들은 '니가 여길 왜와?' 하는 표정들이 재밌음 ㅎㅎ | 21.04.09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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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코로나전에는 출장으로 일년에 두달은 일본에 있었거든요. 외국인이 가지않는 평점좋은곳이 진짜 맛집입니다. 외국인 맛집은 맛이 별로에요 ㅎㅎ | 21.04.11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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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진 보면서 새삼 너무 먹고 싶어졌습니다 ㅠㅠ 화려한 맛이 아니지만 절묘하게 적당한 맛을 구현하는 동네 식당이었어요. 정말 보석같은 곳이에요 | 21.04.05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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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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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년엔 무조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ㅠㅠ. 그때까지 마스터가 건강하게 식당을 하고 계셔야 할텐데... | 21.04.05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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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 욕구거의폭발직전이라 무조건 억제하고 막는게 올해지나면 한계라서 컨트롤안될거에요 어떻게서든 방법나올겁니다 그때까지 잘버팁시다 ㅠ 인간기본욕구 타고난 욕망이라 이게 정부컨트롤로는 이제 한계에 다다름 전세계가.. | 21.04.05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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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격대가 얼마다..라고 할만큼 오마카세류를 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전반적인 가격대를 말씀드릴 수는 없을 거 같구요. 저 가게는 어떤 메뉴가 나오냐에 따라 1인당 3000엔에서 5000엔정도 받으셨습니다. 5000엔 드린 날은 저희 엄마를 모시고 갔는데 우니가 몇번이나 나왔어요. 음식 맛과 질 등을 생각하면 엄청 싼 가격이었습니다. | 21.04.05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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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 정말 착한가격이네요..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ㅎㅎㅎㅎ | 21.04.05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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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걸 빠뜨렸네요. 술까지 포함한 가격이었어요. 꺄울 | 21.04.06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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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ㅋ맙소사...정말 착하네요 ㅋㅋㅋㅋ | 21.04.06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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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럼 진짜 저렴하네요.. | 21.04.09 2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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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정말 가성비 갑이네요... | 21.04.09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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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정말 엄청싸네요 ㅋㅋㅋㅋㅋ | 21.04.11 2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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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저의 일본어가 매우 창렬하여, 제가 아지냐고 했을때 뭐라뭐라 하셨는데 '아지'라는 단어가 들려서 아지인 줄 ... 어쩌면 아지가 아니고 다른 건데 아지랑 비슷하다 뭐 이렇게 말씀하셨을 수도 있어요. 첫번째 방문 때라 아직 마스터가 번역기 쓸 줄을 모르셨을 때입니다 ㅎㅎ 그 후엔 번역기로 무장(?)하시고 저희랑 대화도 하셨어요 ㅎㅎ 저는 생선 구분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아지를 주든 전어를 주든 사실 그게 그거인줄 알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ㅠㅠ 저를 용서하세요 크흡 | 21.04.06 1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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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맞네요... 전갱이는 좀 더 청색 기운이 나고 역비늘 벗겨낸 자국이 남습니다... 제대로 보셨네요.. | 21.04.09 2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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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것도 염려되고.. 일단 마스터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이가 꽤 되시거든요 ㅠㅠ | 21.04.06 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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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말고도 요코하마의 숨겨진 동네 맛집들을 두어개 찾아놨더라구요. 칭찬 잔뜩해줬죠 ㅎㅎ | 21.04.06 1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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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치이군요. 감사합니다. | 21.04.12 1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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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치나 뱅어나 그게 그거라고 알고있습니다 찾아보니 일본은 뱅어라고 하네요 실치는 우리나라쪽 | 21.04.12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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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머니를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준비를 엄청 많이 해주시고 자상하게 신경 써 주시더라구요. 음식도 정말 맛있게 해주시는 건 기본이구요 ㅎㅎ | 21.04.12 1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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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저 집에 가기 위해서 일부러 일본에 갈 의향이 생길만큼이요. | 21.04.12 10: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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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 본문에 있습니다. 위치는 제가 후배만 계속 졸졸 따라다녀서 어떻게 설명 드리기가.. 위에 구글로 검색해 보신분도 있다고 하시니, 이름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오지 않을까요? | 21.04.12 1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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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 21.04.12 1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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