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 쌍두마차가 돼지국밥과 인도/파키스탄 음식들입니다.
육가공품을 만들고 연구 하다보니 집에 향신료가 수십가지가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이제 인도/파키스탄 요리 만드는게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진 않더라구요. ㅎ
필요한 향신료들이 다 있던지 많아야 한두개 더 사야하니 충분히 도전 해볼만 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병아리콩 카레를 만들었던게 너무 잘나와서
이번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인도/파키스탄식 튀김만두인 사모사(Samosa)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용된 향신료들인 큐민, 코리엔더(고수씨), 강황, 가람마살라(Garam Masala), Ajwain(라벨에 카라웨이 씨드라고 적혀있지만 훼이크고 저게 Ajwain입니다. 영문명을 헷갈려서 잘못쓴건지 일부러 그런건지는 잘모르겠네요.) 그리고 찻마살라(Chat Masala)입니다. 마살라류는 인도/파키스탄 음식에 사용되는 향신료 믹스이며 직접 만들어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원래 레시피에는 찻 마살라만 사용하게 되어있지만 전 둘다 써보면 어떨까 해서 둘다 사용했습니다.
감자는 우선 끓여줍니다. 점질감자 분질감자 차이 때문에 너무 떡이 되어서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상적이진 않았지만 괜찮았습니다.
완두콩과 콜리플라워도 준비해줍니다. 콜리플라워가 한국에서 대중화 되어있는게 의외였습니다. 구석 동네마트에서도 팔더라구요;; 정말 찾기 힘들줄 알았는데 정말 의외였어요. 한국에서 막상 콜리플라워도 한 음식을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주로 어디에서 쓰일까요?
중강불에 잠깐 코리엔더와 큐민을 볶아줍니다. 향이 확 올라오면 그걸로 끝! 전 한 20초 정도 해주니깐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거기에 콜리플라워와 완두콩을 넣고 중불에 몇분 볶고
감자와 나머지 향신료들을 넣어줍니다. 색 너무 예쁘죠?
그리고 또 몇분 잘 섞으면서 볶아 줍니다.
완성된 사모사속 입니다. 얘만 먹어도 진짜 맛있어요... 참 그냥 야채, 감자에 향신료 조금 넣고 볶은것일 뿐인데 이런맛이... 카레 종류중 하나인 알루 고비(Aloo Gobi)느낌도 나구요.
이제 도우를 준비해줍니다. 물, 소금, 식용유, 물 그리고 Ajwain이라는 향신료만 들어갑니다. 이 Ajwain이란거 처음사서 써봤는데 와 얘가 진짜 홍일점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밋밋할수도 있는 이걸 튀기면 진짜 과자같이 계속 집어먹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앞으로 이걸 또 어디에 써먹을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ㅎ 소세지에 넣어볼 생각은 해봤는데 아직 향신료 조합이 딱히 떠오르지가 않네요.
섞어준 도우입니다. 매우 퍼석퍼석합니다. Munchies라는 채널의 동영상 보고서 한건데 거기서도 이렇게 퍼석한게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아 힘들어요... 퍼석한 도우니깐 진짜 평평하게 만드는데 힘이 엄청 듭니다. 원 레시피에서도 파스타 메이커를 사용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사려면 또 5만원돈이 드니 그냥 롤링핀으로 대체했습니다. 이씨!
사모사피를 만들어줍니다. 평평한 도우를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준 후
콘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물을 접착제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속을 채워줍니다. 속은 물론 식히고 사용합니다!
닫은후 모습입니다.
31개나 나왔네요. 마는데는... 한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역시 숙련도 차이를 무시할수가 없네요. 익숙한 전문가들은 30개 만드는데 몇분이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짜투리가 참 많이 나와요. 이런 짜투리들끼리 프랑켄슈타인 시켜서 제대로 된 피를 만드는게 의외로 쉬운편인게 그나마 다행입니다.(퍼석퍼석한 만큼 안붙을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모두 프랑켄슈타인 하지는 않고 일부는 짜투리 그대로 남겨둡니다. 그 이유는 하단에 나옵니다.
튀긴후 모습입니다. 역시 튀김기 10만원도 안하는거 사서 뽕 제대로 뽑는 느낌입니다. 치킨도 튀겨 먹고 이런것도 해먹고. 참고로 130도에서 15분 튀기고 식혔다가 190도에서 2~3분 마지막으로 튀겨줍니다. 마지막 튀김에서 저 바삭함이 나옵니다. 색도 나오구요.
속이 참 실하죠?
정말 정직한 맛입니다. 잘 익은 촉촉한 감자와 완두콩 콜리플라워에 식욕을 제대로 돋구는 향신료 향과 맛. 베지터리안도 아니고 무려 비건 음식인데도 그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맛있어요. 육가공업에 종사 할 정도로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비건음식이라면 매일 먹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남았던 자투리들입니다. 이것도 190도에 몇분 튀겨주면 이런 맛있는 스낵이 됩니다. 오늘도 직장에 가져갔는데 금새 동났네요. 무엇보다 상온이나 냉장고에 그냥 보관해도 저 바삭함이 없어지지 않는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눅눅해질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매번 제가 만드는 육가공품 관련된 게시물만 올렸었는데 이번엔 쉬어 가는 느낌으로 다른걸 올려봤습니다.
얼마전에 회사 점심으로 사장님이랑 동료형님이 저희가 만드는 육가공품들을 토핑으로 사용해서 피자를 만들었는데요, 다음 게시물은
육가공품 피자 게시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써 겨울이 끝나가는데도 코로나 얘기를 하게 되네요.
음겔 여러분들 모두 코로나 잘 이겨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자영업자분들은 더더욱...
제가 참고한 레시피 영상입니다.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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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맥주랑 먹으면.. 끝없이 먹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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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레집을 여시면 될 것 같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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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음식이라 역시 맥주랑 궁합이 좋죠 ㅎ 제가 술을 잘 안좋아해서 아쉬울뿐입니다 ㅠ | 21.03.06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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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레집을 여시면 될 것 같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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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카레도 한번 시도해봤고(의외로 잘나와서 좋았네요.) 곧 브리야니(인도식 볶음/찐밥)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 21.03.06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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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세계 곳곳에 만두스러운 음식들이 많은데(남미 치미창가류, 동아시아 만두 동유럽 필메르니 페로기 등) 전 진짜 사모사가 제일 좋네요 ㅠ | 21.03.06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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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쪽 음식이기도 하더라구요! ㅎ 안그래도 동대문 에베레스트에서도 파는것 같습니다. | 21.03.06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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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근본 요리사일뿐이지만 말씀은 감사하네요 ㅎ. 무근본이라 자꾸 이거저거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메꾸려고요. | 21.03.06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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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혹시 키친에이드 믹서 같은거 있으면 파스타만드는 어태치먼트 사용하시면 쉽게 만드실수 있습니다! 아예 파스타메이커가 따로 있으시면 더더욱 좋구요. 개인적으로 꼭 시도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ㅎ 미국은 인도계 이민자들도 많으니 재료 구하기도 너무 쉬울테구요. | 21.03.06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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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차나(병아리콩) 마살라 만든적이 있긴 있습니다! 한번 게시물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 21.03.06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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