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2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닭곰탕이랑 침닭(구수계)

[페르셔스]

냉동 브라질닭다리살로 닭곰탕이랑 침닭을 같이 만들어 봤습니다. 침닭은 그냥 삶은 닭 차게 식혀서 양념 뿌려 먹는 요리에요.

맛있어서 먹으면 침이 나온다고 해서 침닭(구수계)이라 하더군요

냄비에 물을 붓고 대파 통생강 통후추 통마늘듬뿍 소주를 넣은 후 닭곰탕용으로 쓰기 위한 닭다리살 3덩이를 그리고 치킨파우더 2큰술정도를 넣어준 후에 불을 켜줬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이 팔팔 끓으면 침닭용으로 손질한 닭다리살을 2덩이 넣어준 후에 중불 정도로 줄여서 20분 삶아줬습니다.  

20분 정도 삶아진 닭다리살 2덩이는 건져서 단단하게 랩에 씌워서 냉장실에 넣어줬습니다. 침닭용 닭다리는 반으로 안 자르고 그냥 넣어줬고

닭곰탕용 닭다리살은 반으로 잘라서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래야 국물이 더 잘 우러날테니까요. 침닭용 살이랑 구별도 되구요. 

아 그리고 침닭용 닭다리살은 처음부터 삶으면 너무 맛이 빠지고 으스러질까봐 펄펄 끓을 때 넣어서 일부러 20분만 삶았습니다. 

침닭용 닭다리살을 건져낸 후에 10분 정도 더 삶아낸 후에 고기는 꺼내서 잘게 찢고 국물에 있는 통후추와 생강 대파를 건져낸 후에 (마늘은 놔둠) 

기름도 좀 걷어내 준 후에 완성!   

그냥 그릇에 밥을 담고 닭국물이랑 닭살 대파 후추 소금 약간 넣어주면 그대로 닭곰탕입니다!  

치킨파우더도 넣어서 국물이 감칠맛 넘치고 시원하니 좋네요. 뼈있는 닭에서 우려내는 거보다 편하고 좋아요 ㅎ  

랩에 싸 놨던 닭다리살을 잘라줬습니다. 마치 족발 같죠? 냄새도 안 나고 치킨파우더로 기본 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원래 오이랑 먹을라 했는데 오이가 너무 비싸서 그냥 알배추 잎부분이랑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고추기름 식초 마늘 산초기름 등을 넣은 양념장을 뿌려 먹을라고 했는데... 마음이 바껴서 그냥 겨자냉채 소스랑 먹기로 했습니다. 

겨자냉채소스랑 먹으니 깔끔하고 맛있네요. 뭔가 입안에서 질감도 족발이랑 비슷해서 눈감고 먹으면 족발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듯 합니다.  

알배추채랑도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예 팔각이랑 노추도 넣고 해서 완전 족발풍으로 만들어 볼까봐요.  

[페르셔스]

미쿸이니니 칠면조로 해보심이!?

[핫신]

닭다리 굳혀 써니까 족발풍 느낌나네요~~ ㅎ 닭곰탕 밥말아 먹으면 맛나겠네요!!

[페르셔스]

질감도 생각보다 비슷했어요 ㅎ 앞다리살 족발 정도의 쫄깃함은 없지만 뒷다리 족발 정도의 식감은 되더라구요.

[MadMaxx]

오우 닭곰탕 시원한게 맛있겠네요ㅎ 침닭은 첨들어보고 첨보네요ㅎ 그래서인지 침이 흐른다는..그래서 침닭인가..;;

[페르셔스]

미국이니까 beef shank(사태살) 사다 맛나게 삶아서 차갑게 식혀 드세요 ㅎ

[MadMaxx]

저도 이번주 닭곰탕이나 오븐닭구이할려고 닭한마리 사다가 냉장고 넣어났다가 오늘 출근하는바람에 다시 냉동고로 갔네요;;

[예니퍼]

사천지방에서 유명한 에피타이저 닭요리인데 붉은 고추기름양념에 삶은 닭을 적셔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요리이름이 군침이 도는 닭이라니 얼마나 맛있을지 먹어보고싶습니다요.

[페르셔스]

원래 고추기름 화조유 마늘 식초 설탕 간장 넣은 양념장이랑 먹을라 했는데.. 문득 상큼하게 먹고 싶어서 그냥 겨자냉채 소스랑 먹었어요 ㅎㅎ

[예니퍼]

헛! 구수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닭 만드셨나했는데 냉채 족발(?)이..!! ㅋㅋㅋ 닭곰탕 구수하니 맛있어보이네요.
페르셔스님 구수계 까지 만드실수있다니 대단하십니다!

[페르셔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통닭도 아니고 뼈가 없는 순살을 쓰기 때문에 딱히 이물질 제거할 필요도 없어서요.

[†-Kerberos-†]

제목보고 구수한 요리계열이라고, 구수계라고 적어놓으신 줄 ㅋㅋㅋㅋㅋㅋ
근데 비주얼이 완전 신기하네요 ㄷㄷ
어디 중식당에서 나오는 냉채? 같은 느낌입니다 ㄷㄷ

[페르셔스]

네 소스를 흥건하게 뿌려서 먹는 중식 냉채인데 저는 그냥 심플하게 겨자냉채 소스만 찍어먹었습니다.

[†Tifa†]

와우..날 추울때 아주 그만이겠습니다.
닭의 살들도..튼실튼실한게 , 최고네요. ^~^

[페르셔스]

날이 쌀쌀할 땐 역시 뜨끈한 게 최고죠.

[Awing]

닭곰탕 진짜 맛있어 버여요 츄릅..

[페르셔스]

뜨근하고 시원하니 좋았어요!

[LCH]

와~ 닭다리살이 수육 저리가라 할정도의 비주얼이군요;;

[페르셔스]

닭다리살이라 차갑게 먹어도 퍽퍽하지 않아서 좋아요.

[호이미]

아.. 내일 점심은 닭곰탕으로....

[페르셔스]

은근 파는 곳이 적은 닭곰탕집..

[호이미]

저희 사무실 1층에서 팔긴 팝니다 ㅎㅎ 근데 전문점이 아니라서 그냥 맛이 쏘쏘...

[복싱남]

와우

[페르셔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ㅎㅎ

[Yonomnomnom]

곰탕 국물 뜨끈하고 찐해보이네요.

[페르셔스]

치킨파우더의 감칠맛이 좋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