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삼천포 여행가서 발견한 오래된 경양식당

[Capitán Mexico]

 잠시 시간이 나서 금요일 오후에 삼천포로 떠났습니다

동해는 많이 가봤으니 남해를 가봐야된다고 생각해서 훌쩍 차에 옷가지만 싣고 떠났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뭔가 정겨우면서도 나무냄새랑 브라운 소스 냄새가 섞인듯한 향이 나더라고요

경양식당 제법 다녀봤는데 이런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사모님이 서빙하시는데 일단 앉아서 식탁보랑 의자도 꽤 연식이 되어보이더군요

 메뉴판부터도 뭔가 심상찮네요. 물은 뜨신 보리차 내주십니다

 수프가 두 종류길래 하나는 식사포함에 들어가고 야채수프 크림수프 둘다 먹어봅니다

야채스프는 처음 봤습니다

토마토랑 야채 썰어놓고 잘 볶아서 몽글몽글하게 끓이신거 같은데 애피타이저와 식사의 경계에 선듯한 진득한 수프에요

사장님이 중간에 나와서 음식이 입에 맞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런 스프 처음 먹어봤는데 맛난다고 하니 이 수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야채로만 만드는 수프라고..

음식도 음식인데 이 수프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대단해 보이셨어요

가게 물건들이 짬밥(?)이 상당해 보여서 물어보니

67년도에 사장님이 양식 입문하셔서 88년도에 이 가게를 세우셨다고 하니 그럴수밖에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크림스프는 생각했던 크림 가루스프나 양송이 스프들하곤 다른 특이한 맛이었어요

숭늉을 진하게 농축하면 이런 맛이 난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샐러드인데 사우전드 드레싱 얹어 주십니다

사장님이 이 소스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정성이 대단하신듯. 먹어보니 삶은 계란도 다져서 넣으신다고 하네요.

 드디어 메인메뉴인 함바그 스테이크

데미그라스 소스도 뭔가 완성도 높은 맛이고 함바그 고기는 썰고 포크로 집으면 잘 올라오고 씹으면 부드러운게 딱 좋습니다

음식맛도 괜찮지만 저 철판이 참 맘에 드네요 ㅎㅎ

 완식하고 후식으로 주스 달라고 했습니다

컵도 뭔가 저보다 오래 된듯한.....

삼천포....그러니까 그냥 남해바다 보려고 사천시 갔는데 이런 식당이 아직도 있다니 앞으로 남해갈일이 자주 생길듯 합니다

[Ag식]

왠지 오른쪽의 기운이 풍기네요 흐음~~~

[루리웹-2683643863]

레알 80년대 후반 느낌인데 촬영장으로 써도 될 정도

[Capitán Mexico]

정자로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라 느끼기 어렵지만 눈으로 보니 간접체험이 되네요 ㅎㅎ

[엘사♥잭프로스트]

우와...

[CrazyHyde]

저 마카로니가 일반 파스타면이면 딱 대만 스테이크 느낌일듯

[†-Kerberos-†]

완전 가보고 싶네요 ㄷㄷ
근데 남해면 ㅋㅋㅋ 진짜 큰맘먹고 가야겠네요 ㅋㅋㅋㅋ 너무 멀다ㅠㅠ

[휘프]

제가 태어난 삼천포네요..
80년대에는 삼천포"시" 였는데 지금은 사천시에 편입되어서 행정구역 조차도 없는 이름이 되었지만..
당시엔 나름 부자동네로 먹고 살만 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전에 부모님께서 삼천포로 귀향을 해서 자주 내려가는데 저기도 한번 들러봐야 겠네요...

[Capitán Mexico]

지금은 올드한 느낌인데 그런 시절이 있었군요

[프리블루]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그 당시 시청 국장님이셨는데, 사천시로 통합되면서 맘고생 많이 하셨죠

[다니르]

아 삼천포가 사천으로 통합되었나요? 당연히 삼천포는 삼천포인줄 알았는데...

[물건을살땐뜯어보고사]

삼천포시 + 사천군 = 사천시 , 충무시 + 통영군 = 통영시 , 점촌시 + 문경군 = 문경시
희안한게 시와 군이 통합되면 군의 이름을 따라감 ㅎㅎ

[환경보호의중요성]

아무래도 통영이나 문경이 더 인지도가있어서 그런거같고
삼천포는 아무래도 그 삼천포로빠진다는 속담이 부정적이라는 느낌을준다고 아마 사천으로 택했을거같습니당

[휘프]

그건 아니고요....원래 사천군 삼천포읍 이었는데 삼천포가 시로 승격하면서 따로 떨어져 나오다 보니까
원래 행정구역이 제자리로 찾아갈려다 보니까 삼천포가 사천시로 합쳐졌는데...
삼천포를 행정동으로 하기에는 너무 크고 그렇다고 삼천포구로 할려니까 사천시가 지역구를 나눌정도로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까 삼천포라는 지명 자체가 없어져 버린겁니다..
지금은 삼천포항 이라고 남아있는데 이게 왜 남았냐 하면 전세계 해운지도?에 삼천포항이 등록되어 있다 보니까
이걸 사천항이라 바꿀려고 하면 어마어마한 인력과 돈이 들다 보니까 어쩔수 없이 삼천포항은 남겨 두고 있습니다.

[환경보호의중요성]

삼천포1동 2동 뭐 이런식으로 나누진않았나보네요 아무튼 이런거였군요!

[할룽]

여기,,호수라는 경양식집이네요,,
가보고는 싶은데 넘멀어서,,블로그나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Capitán Mexico]

저도 차사고 대구-사천간이지만 처음으로 멀리 가봤지요 ㅎㅎ

[포풍]

와 대박.. 진짜 가보고싶은 곳이에요

[사이클롭스맨]

헐헐 좋네요... 담에 가봐야겠습니다.

[ACETONG]

아~여기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할머니께서 운영하시고 커플들이 많이 찾습니다.

[하르르르르르]

섬마을훈태 올라왔던 그곳이군

[루리웹-2468852802]

삼천포는 관광 포인트가 무엇일까요?

[하이면 고니]

기본적으론 주말에 회드시러들 많이 오십니다. 가까운 곳에 케이블카도 운영중이고 올해 1/4분기에 아쿠아리움도 개장예정입니다. 여객선으론 사랑도가는 배도 운영중이지요.
근데 딱히 크게 볼 건 없읍니다.. ㅠ

[Getchu.c*m]

케이블카 정도입니다....
제가 2012년부터 삼천포 발전소때문에 매년 몇번씩 내려가는데... 관광으로 가기엔 좀 부족한 듯...
시가지 들어가보면 상권도 많이 죽었습니다.

[꿈과음악사이]

삼천포 쥐포 정말 맛있어요. 가시면 함 먹어보세요

[프리블루]

남일대있고, 남해나 고성같은 곳이 가까워서 많이 넘어갑니다.

[휘프]

삼천포 관광의 최대 장점은 거리가 짧은겁니다..
대부분 관광 포인트까지 차로 이동 거리가 10-20분로 이뤄지다 보니까
당일치기해도 구석구석 까지 다 둘어볼수 있는게 장점이죠..
남일대 해수욕장, 실안낙조, 케이블카,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 곧 개장할 아쿠아리움 등
가볍게 보고 즐기기 좋습니다..

[메가엘라]

남해도 가까워요! 남해!

[chocobanana]

https://www.google.co.kr/search?q=%EC%8B%A4%EC%95%88%EB%82%99%EC%A1%B0&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inibPM77buAhWOd94KHe-wBYYQ_AUoAXoECBAQAw&biw=1920&bih=937
사천 8경 중에 실안낙조 라고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해 떨어지는 풍경인데 제법 볼만 합니다.
해질때쯤 실안 해안 도로 따라 드라이브 하시면서 볼 수 있습니다.

[dncn]

관광포인트는 많아요 단지 그게 외지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게 문제죠

1 실안낙조 유명합니다 차있으시면 드라이브하기 정말 좋아요
2 각산이나 와룡산 등산 정말 좋아요 날 좋을 때 정상올라서 경치보시면 감탄하실겁니다 특히 겨울철 각산 봉화대에서 남해바다 바라볼 때 햇빛에 비치는 은빛깔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카 설치한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던 산에 똥칠한거같아서요
3 봄에 선진리성 소풍가기 좋습니다 여기뿐만아니라 몇몇 도시들 특성상 벚꽃이 정말 흐드러지게 피죠 이뻐요

적어보라면 더 적겠지만 이정도 일 것 같습니다
인구도 얼마 안되고 좁은 동네라 볼게 많지는 않아요 하루면 충분합니다
횟감은 정말 싱싱하니 맛있어요

[dncn]

그리고 마산처럼 아구찜 진짜 맛있어요

[플랫진]

황금마차?

[코바토]

사장님이 낚시 취미로 정착한 김에 여셨다고 들었습니다.

[Capitán Mexico]

앗....저는 끌려가서...

[후레빠]

히잌

[루리웹-6833922850]

삼천포에 오래된 경양식집이 두군데 있죠ㅎㅎ 자전거**이랑 *아저씨 레스토랑이요 ㅎㅎ 오랜만에 저도 가봐야겠네요

[메가엘라]

자전거발통은 코로나로 배달만 합니당 ㅜㅡㅜ

[chocobanana]

아..오랜만에 가고 싶다 자전거 발통

[chocobanana]

톰 아저씨 아직 있나요? 없어진거 같은데

[플랫진]

톰아저씨는 없어진지 좀 오래되었습니다.

[플랫진]

주인아주마니가 조심스러운분이라서 아직까지는 배달만 하신다고 ㅠ

[디즈니 뮬복동]

우리가 아는 경양식당들은 대부분이 수도권 밖이거나 제가 알고있기로는 가까이에는 인천에 응팔에도 나왔던 데라고 하던데 거기 아직 하려나요?

[코바토]

https://m.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22579
응답하라 1988인가 거기 나온 가게 여기에요.

[디즈니 뮬복동]

제가 미치도록 찾고 싶었던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ㅠ_ㅠ

[oldes]

어릴때 부모님과가던 경양식집의 기억이나는군요. 샐러드에 함박스테이크 후식으로주는 쥬스하며 맛있겠군요..ㅋ

[봉황새]

경양식집 느낌 너무 좋아요

[김명민]

제 기억으로 94-95년인가 까지는 주변에 많이 있었고 제법 델고가주셨던 곳이 경양식집이었는데
다 어디갔는지 ;;

[민들레처럼살아야한다]

훈태형님 유튜브에 나온 호수 경양식인가요?

[Capitán Mexico]

지금 찾아보니까 이 유튜버가 간데가 맞나보네요

[라켄]

재작년에 삼천포옆에 화력발전소 일하느라 두어달 출장갓엇는뎁 ㅎㅎㅎ

[하나요]

삼천포 산지가 30년인데 첨보네여....너무 경양식을 안먹고 살았나 ㅠㅠㅠ

[하나요]

지도 찾아보니 아! 하고 떠오르긴하는데 안가본곳은 맞긴하네여 ㅋㅋ 자전거발통은 자주 갔는데 ㅠㅋ

[삼천포싸람]

저도 삼천포 사는데 처음 보는 곳이네용..

[플랫진]

자전거 발통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ㅠ

[하나요]

자전거발통 좋쥬 ㅎㅎ 거기서 알바도 했었는데...크

[바이시클카드]

사진속 비슷한 비주얼의 야채 스프를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20년이 넘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의 그 묘하게 시큼하고 달달한 맛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호수 경양식 기억해둬야겠어요 ㅋㅋ

[칼리소나]

이전에도 한번 봤던집인데 가까우니 꼭 주말에 한번 가본다 가본다 하다가 코로나니 뭐니 하면서 결국 몇년째 못가본-ㅅ-ㅋ;;;

[환경보호의중요성]

코로나이후로 다들 느끼셨겠지만

어디든 이제 여행이든 맛집이든 갈수있을때가야합니다 ㅋㅋㅋㅋ

나중에가지 돈벌고 은퇴하고가지 이러다 또 못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가엘라]

근처(남해)살아서 가본 제 느낌
1. 주차가 좀 거시기한데 근처 삼천포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대시고 5분 정도 걸어 오세요.
2. 수제 소스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특히 수프 조심.(좀 건강하다고 해야하나..)
3. 양도 나쁘지 않고 후식(차)까지 주시니 좋아요.
4.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더라구요(주변에 소개 해준 후 평을 들어보니..)

[미래소녀라나]

삼천포 중앙시장 근처네.ㅋㅋㅋ
예전 저 레스토랑 근처에 라라분식이라고 유명한 집 있었는데 ㅎ

[만렙대위아무로]

악 저 그릇. 너무 그립네요. 저희 조부모님이 삼천포 사셔서 자주 삼천포로 갔는데, 저런 집은 처음 알았네요. 위치가 어디려나...

[프로그킹덤]

와 ㅋㅋㅋ 삼천포 ㅋㅋㅋ 고향생각나네옄ㅋ

[살다가]

맛있겠다! 보다 그립다!가 먼저 나옵니다

[zune]

섬마을 훈태에서본.......맛있겠다 !

[루리웹-7448647357-뉴비]

저 야채수프...정말 그리운 존재입니다.

그리고 밀가루를 살짝볶아 태워 만든 돈까스 소스... 눈물이 날지경으로 그립네요.

[김명민]

섬마을훈태 채널에서 본 식당이네요 진짜 딴건 몰라도 수프는 너무 먹어보고싶다 ;;

[신비의 이프리타]

사천에 살면서도 맛집을 잘 몰라서...ㅋㅋ
이번주엔 여길 가볼까...

[초록물고기]

요즘은 일식돈가츠 경양식돈까스 이런식으로 구분하긴 하는데 사실 경양식도 일본에서 들어온겁니다 ㅎㅎ의외로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무명병사R]

오오 멋진 경양식집입니다!!

[AnarchyKROO]

경양식 스타일 야채수프는 이탈리아의 미네스트로네가 살짝 현지화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판도 맛있고 경양식집 야채수프도 맛있죠.

[프레스턴가비]

뭐지, 요즘 오래된 경양식집 사진올리는게 유행인가???

[반프레수오]

여기 진짜 맛집이에요 가보니까 괜찮더라구요

[크리자리드]

여기 작년에 드라이브겸 다녀간곳이네요.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린...

야채스프 오묘하게 중독되는맛이고, (스프와 찌게의 중간맛?)

돈가스 괜찮고, 함박은 소소? 스파게티가 아주 맛있더군요.

[소울버린]

옛날 경양식집 야채수프 정말 좋아하는데 요새는 하는곳 찾기가 정말 어렵네요 언제한번 가보고싶습니다 ㅎㅎ

[게보린1호]

국딩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당시엔 삼천포시였죠. 아주 이따금 시내에 있는 자전거ㅂㅌ이라는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비후까스 사먹던 기억이 나네요.

[gar]

자주 보는 유튜버에 나온곳이네요
먹어보고싶지만 너무 멀어서 ㅠㅠ

[젤나나]

말이 삼천포로 빠진다고 하는데 그 삼천포가 여기인가요

[후레빠]

네 그 삼천포입니다

[모두의 거짓말]

낚시하러, 회먹으로 많이 갔었는데...

[Number38]

친척이 삼천포 살아서 동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네요.. 친척 방문을 핑계삼아 한 번 가봄직 하네요 ㅎ

[리약정]

부산 서면에 위치했던 호수그릴의 주방장님이 낚시가 좋단 이유로 사천에 자리 잡으시고 열으셨다는 호수 경양식이군요 ㅎㅎ

[clarkkent]

앗!! 그 호수 그릴??? 정말 옛날 얘기네요 @@

[눈팅만 5년]

사장님이 낚시를 너무 좋아하셔서 삼천포에 가게를 차렸다고 합니다.
김치도 내어주시는데 다 낚시한 걸로 젓갈을 만들어서 담그십니다.
저번에 저도 글 올렸지만.. 너무 먼게 아쉽습니다 ㅠㅠㅠ

[pooplauncher]

타임머신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저 식당만 80년대에서멈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