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서 계란초밥 관련 베스트 글이 있어서
2년 전 일본 살 때 제가 먹었던 계란초밥이 오랜만에 떠올랐는데,
제 작성글 검색해봐도 음갤에 올린 적이 없길래 올려봅니다.
가게 앞의 레플리카입니다.
사실 일본 살면서 1년 넘게 이 가게를 지나쳤지만, 이 레플리카를 보니
드럽게 맛없어보여서 100엔 초밥집이면 싼 맛에나 들어가봤겠지만
비싼 가게는 아니더라도 도저히 들어가볼 용기가 안 났어요.
그러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이 가게 검색해보니
어부들과 수산시장 관계자도 이집와서 먹는다는 글을 보고는 들어갈 용기가 났는데,
그러고 반년 뒤에 귀국했으니.. 1년을 손해봤어요 ㅋㅋㅋㅋㅋ
(실수로 영업시간 아닐때 두 번 정도 들어가본 적 있는데, 확실히 어부처럼 보이는 손님들이 꽤 있었어요)
메뉴입니다. 이외에 단골들에게만 파는 히든 메뉴 같은 것들도 좀 있더군요.
제일 비싼 참치대뱃살 초밥도 개당 350엔(+소비세) 이니
퀄리티 대비 가격은 진짜 괜찮은 가게에요.
가격은 전부 1개당 가격(소비세 별도)입니다.
계란초밥 200엔
참치 붉은살 100엔
호타테(관자) 100엔
우나기(장어)는 메뉴에 없어서 가격이 기억이 안나네요.
진짜 다른 초밥들도 전부 다 맛있음. 과장이 아니라 진짜 맛있었어요.
근데 계란초밥은 다른데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 레벨이에요.
(하이엔드 초밥집은 가본 적 없어서..)
단맛 쌘건 극혐인데, 이건 단맛이 은은한 정도라서,
단 계란초밥을 처음 먹어본 엄마도 무리없이 잘 먹었어요.
어느날 저 계란 만드는걸 직접 본 적이 있는데,계란 몇판이나 통째로 구워서 계란 네타를 만듭니다.
아주 대단한 풍경이었는데 사진 안 찍어둔게 한이네요.
계란 굽고 있을 때, 제가 '계란초밥은 진짜 여기보다 맛있는 데를 못 먹어봤다'고 했더니,
이게 품은 많이 들어가는데도 계란초밥은 가볍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보니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라 그냥 초밥용 계란 시판용 쓰는데가 많아서 그럴거다 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일본에 왔을때, 비싼 츠키지 시장에서 4천엔에 10개 나오는 초밥집 가서 엄마나 저나 개실망했었는데..
며칠 뒤 여기를 데려왔더니 오히려 좋아했었죠 ㅋㅋ
첫 방문 후 4달 가까이 지나서 엄마 델꼬 갔을때
처음으로 제가 한국인인걸 밝혔는데, 놀라면서 그러냐고 자기도 한국 가보고팠는데 아직 못 가봤다며 서비스 좀 주던 아저씨..
반응이 좋으셔서 당시 사진 찍었던거 다 찾아와서 올려봅니다 ㅋㅋ
초밥을 추가시킬 때면 뭘 먹든지 간에 계란초밥은 무조건 시킵니다 ㅋㅋㅋ
특상초밥세트(2000엔) 짜리였는지 상초밥세트(1200엔)짜리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특상이 아닐까 싶네요. 세트를 시키면 국물이 서비스로 나와요.
3개 다 다른 날에 주문한 것들 입니다 ㅋㅋㅋ
11시 30분 ~ 14시에만 20그릇만 파는 해물덮밥(카이센동)입니다.
이것도 국물 서비스로 주고, 다른 메뉴들과 달리 요녀석만 세금 포함 가격으로 표기해뒀는데 850엔입니다.
일반인들은 한그릇 먹으면 딱 좋은 양일 것 같은데
저는 두 그릇씩 먹거나
아니면 한 그릇만 시키고 계란초밥 3개 정도 더 시켜먹곤 했습니다 ㅋㅋㅋ
처음엔 카이센동을 추가주문해서 먹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며
다른 손님, 같이 간 동료, 가게 주인이 삼위일체로 컬쳐쇼크 받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ㅋㅋㅋㅋ
아마 위치가 관광지도 아니고 따로 아는 사람이 있는 곳도 아니라서
평생 이 가게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다시 가보고픈 가게에요.
다만 이 가게는 일본 사이트 내에서도 검색해보면
불친절하다거나 무뚝뚝하다는 평가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저도 한 5번 이상 가고 나니 친절해지더군요 ㅋㅋㅋ
제가 겪은건 불친절까진 아닌데 정말 나무 목석인가 싶을 정도로 무뚝뚝...
근데 저 계란초밥이 그걸 다 용서할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무뚝뚝하기만 했으니 다시 갔지, 불친절했으면 저도 5번이나 안 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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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葉県市川市市川1-6-14 金子ビル3F 라고 하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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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계란초밥 진짜 두툼하니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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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여기가 어디죠... 일본사는 외노자입니다. 한번 가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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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표현은 제가 잘 못해서 아쉽네요. 단맛나는 계란말이 극불호인 분만 아니면, 다시마 국물이 배어있어 에지간하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맛입니다. 제가 가게 갔을 때도 회만 먹으러 온 손님 아니면 저 초밥 안 먹는 손님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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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상당히 독특하네요. 맛있어보입니다. 대구 살아서 거기까지 갈 일은 없겠지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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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계란초밥 진짜 두툼하니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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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초밥도 다 맛있지만 저 초밥은 그냥 시그니쳐에요. 당장 첫사진에도 계란초밥만 세개나 시켜놨지요 ㅋㅋㅋㅋ | 20.11.30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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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표현은 제가 잘 못해서 아쉽네요. 단맛나는 계란말이 극불호인 분만 아니면, 다시마 국물이 배어있어 에지간하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맛입니다. 제가 가게 갔을 때도 회만 먹으러 온 손님 아니면 저 초밥 안 먹는 손님이 없었어요 | 20.11.30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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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여기가 어디죠... 일본사는 외노자입니다. 한번 가보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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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1038
千葉県市川市市川1-6-14 金子ビル3F 라고 하셨읍니다. | 20.11.30 15: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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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세컨님이 올려주셨으니 주소 갖다붙여서 구글 검색해도 바로 나오긴 합니다 ㅎㅎ 마마즈시(真間寿司)입니다. 본문에도 적어뒀지만 맛은 보장하는데 불친절 or 무뚝뚝 또는 둘다를 경험하실지 모르니 그건 미리 주의를 해주세요. 불친절하다는 댓글이 상당수 나왔고, 저도 무뚝뚝함을 직접 경험했었으니 빈말이 아닙니다.ㅠ | 20.11.30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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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꺼 먹어보기 전엔 계란초밥은 그냥 이문 많이 남겨먹으려고나 내는 메뉴인줄로만 알았어요..ㄷㄷ | 20.11.30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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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너무 먹고싶네요... 츄릅 | 20.11.30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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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도 계란초밥 맛있습니다~~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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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상당히 독특하네요. 맛있어보입니다. 대구 살아서 거기까지 갈 일은 없겠지만요 ㅠ | 20.11.30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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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rjdhocla999
직접 만드는데다가 200엔이라는 가격에 저 퀄리티는 미쳤지요 ㄷㄷ | 20.11.30 18:2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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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이형
일본인들한테 보여줘도 저런거 처음 봤다는 반응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어요 | 20.11.30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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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초밥집을 언젠가 한번 가보고싶지만....ㅠ 초밥으로 시키면 계란말이에 틈 만들어서 밥 집어넣어주는데, 그냥 단품 시키면 전자렌지에 뎁혀주더라구요. 술안주로도 인기가 많던데, 전 개인적으로 뎁힌거 한번 먹어봤는데 뎁히니 맛이 반감... 굳이 이걸 왜 뎁히나 싶을 정도로 계란말이가 아까웠어요 ㅋㅋ | 20.11.30 2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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