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동안 빈 가게였는데 며칠 전에 옆 건물에 슬쩍 차를 세우려고 하니 돈까스 간판이 새로 달려있길래 궁금했다가 오늘 가봤습니다.
작은 식당들이 많은 이 동네에 처음 이사올 때만 해도 새로운 가게 들어갈 때마다 사장님들한테 먼저 말 걸면서 수다떠는걸 좋아했었는데
막상 신나게 떠들고 나면 생각보다 음식은 별로여서 다시는 안 가게 된 집이 많다보니 이번엔 그냥 입닫고 먹었네요
근데 며칠 안 된 집인데도 배민주문도 계속 들어오고, 라이더분들도 계속 들락날락 거리는걸 보니 확실히 돈까스가 핫한 메뉴긴 한거같다 싶기도 했고
홀에는 작은 테이블 세 개 뿐이었는데 홀에서 먹을때도 그냥 일회용 용기에 넣어주시더군요, 사진엔 밑에만 살짝 나왔는데 캔커피도 하나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고기두께는 1센치 정도? 개인적으로 고기두께 엄청 두꺼워서 고기 위주로 먹는 돈까스나, 너무 싸구려라 튀김옷과 기름맛으로 먹는 돈까스 둘 다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딱 그 중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네요 양도 꽤 많았던거같고, 스프가 좀 묽은거 빼곤 다 괜찮았습니다.
저 먹는동안 부부사장님 두 분이서 이거 튀기면 안 되는데 왜 튀겼냐 왜 더 튀겼냐 메뉴하나 빼먹었다 라이더 다시 불러라 등등 아직 정신없어하시는거 같길래
'와 며칠 안되셨는데도 엄청 바쁘시네요 근데 먹어보니까 바쁘실만 할 것 같아요 잘먹었습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주말이면 자주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걸어서 5분 거리엔 한솥도시락처럼 가성비 좋은게 많이 있는데 저희 블럭엔 좀 가격 나가는 집들만 생기는 듯ㅜㅜ.. 멀리가기 귀찮아서 늘 비싼것만 먹게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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