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른쪽베스트에서 부모님께 무수분 토마토카레 해주신 분의 게시물을 보고
저도 한번 해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번 우리집 카레는 간단하게 채소 3종 썰어 볶다가 물 붓고 카레가루..
이 정도만 먹어보다가 갑자기 고급스러운 카레가 입에 맞을까?생각을 했지만 사람은 행동력이 중요하므로 바로 해봅니다.
얼마 뒤 고기 먹을 일이 생겨서 카레에 넣을 고기도 남은걸 챙겨왔는데 부위가 전부 구이용입니다..(1차 삐끗)
그래도 이왕 재료도 사왔는데 어떡합니까! 일단 시작합니다.
일단 방울토마토랑 양파를 썰어줍니다.
양파 양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2차 삐끗...이지만 우리집은 저녁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니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양파 캐러멜라이징 시작!!
버터 30g정도로 바닥에 빠다칠좀 해주고 양파 투하 후 2,3분 볶은 다음 다시 30g정도 넣어줬습니다.
전체적으로 버터칠 해주려고..
그리고 이젠 인내와 시간 싸움이죠.
조리학교 다닐 시절 생각하면 새발의 피지만 오랜만에 하려니 힘드네요
20분 경과
좀 숨이 죽었습니다.
40분 경과
슬슬 노란빛이 감돌면서 버터향+볶아지는 양파 향이 진하게 납니다
60분 경과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이 할 수록 풍미와 색깔이 강해지지만..저녁으로 먹을 거라 시간이 얼마 없어 캐러멜라이징은 85분 정도 하고 끝냈습니다.
양파를 덜어내고 양파 볶던 팬에 곧바로 고기 투척!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이랑 볶다가 고기육수와 기름이 나오면 양파를 넣어주고
양파도 넣어준 뒤 어느정도 죽 같이 되면 토마토를 넣어줍니다
근데 고기 양도 적었을뿐더러 구이용이다보니 육즙도 기름도 거의 안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양파의 양도 정량보다 적었으니..
이제 토마토의 수분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 생각하고 토마토도 넣어준 뒤 40분간 약불에서 타지 않게 수분을 뽑아냅니다.
하지만 30분간 졸였는데도 수분이 얼마 안 나와서 무수분 카레는 실패하고 물을 넣어줬습니다..
그래서 카레가루를 넣어도 너무 꾸덕하지 않을 정도로만 넣었습니다.
카레가루와 스파이스가루를 넣어주니 확실히 이젠 카레라는 색깔이 감돕니다.
조금만 더 졸여주고 끝냈습니다.
방금 다 된 흰쌀밥에 카레를 얹어준 사진으로 마무리..
한입 먹어보니 확실히 지금까지 해먹던 카레랑은 맛 자체가 다르군요.
버터 풍미가 강하고 양파랑 토마토 단 맛이랑 감칠맛도 강하게 납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론 단맛이 조금만 더 적고 매운맛이 20%만 강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님은 확실히 매번 해먹던것보단 맛있다고 해주셨습니다.
과정 중에 몇 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양파 볶은 게 진짜 어디에 넣어도 풍미가 좋아진다더니 괜찮네요..하지만 시간과 정성 때문에 여러 번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쯤 많은 수고 들여서 요리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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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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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유독 국물스럽게 먹는거지 해외에는 최대한 걸죽하게 먹어요 ㅋㅋ
(IP보기클릭)107.220.***.***
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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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볶기 어려워서 중간에 매번 포기했는데 역시 볶은 시간 비례해 풍미가 달라지는군요. 가족분들이 좋아하셨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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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르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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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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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볶기 어려워서 중간에 매번 포기했는데 역시 볶은 시간 비례해 풍미가 달라지는군요. 가족분들이 좋아하셨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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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유독 국물스럽게 먹는거지 해외에는 최대한 걸죽하게 먹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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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일 약불에서 쉬지않고 눌지않게 볶습니다 | 20.10.21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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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에서도 가능할까요? | 20.10.21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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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가 뭔진 모르겠지만..전 버터 먼저 녹이고 양파 다 넣고 볶으면서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버터 한번 더 넣고 볶았습니다 | 20.10.21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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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저 레시피는 음갤에서 무수분 카레 먼저 하신분 따라한거라.. 토마토는 수분 뽑아내기+단맛 확보+감칠맛 때문에 넣으신것같습니다 | 20.10.21 2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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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토마토는 궁합이 좋은 편이지만 사실 생 토마토보단 홀토마토 쪽이 좀더 잘 어울려요 기본적으로 단짠에 적당한 산미는 아주 좋죠. 풍미 자체가 달라진다고 보면 되요 | 20.10.22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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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쓰신 분이 카x여왕 양파맛이라고 쓰셔서 저도 그걸로 썼습니다 | 20.10.22 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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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볶아서 걸쭉해진것을 덜어내고 그 팬에 곧바로 고기에 마늘다진거 조금 넣고 볶다가 어느정도 고기가 익으면 덜어놓았던 양파 넣고 좀더 볶아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둘이 잘 혼합되어 볶아졌다고 느껴지면 토마토를 넣었습니다 | 20.10.22 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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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조만간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22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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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불로 투명할때까지 강불로 안타게 볶다가 (대신 손이 바빠야뎀)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설탕 두세꼬집 소금 반꼬집 후추 넉넉히 넣고 약불로 죽여서 캐러멜라이징 해보세요 시간이 확 단축 되요. 물론 대량일때 말고 소량일때 가능한 방법 ㅋㅋ | 20.10.22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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