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 해먹습니다
수육이 맞는표현일까요? 저는 본가에서도 늘 보쌈이라고 해서 그게 더 입에 달라붙네요.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직접 해봤습니다.
저와 같은 요리초보는 요리를 할 때, 늘 네이버에서 믿을만하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보고 따라합니다.
그러면서도 주제에 '가오가 있지!' 하는 마음으로 모험도 즐겨하는데, 리스크가 큰 건 잘 안하고 이상해져도 조금만 이상해질 것 같은 범위 안에서 즐기지요.
일단 먹다 남은 와인으로 고기 재우는 걸 많이 봤으므로, 억제 먹다남은 홈플러스 한정판매 커퍼릿지 화이트 진판델에 한시간 정도 재워봅니다.
핏물이 빠진건지 와인을 따라내니 고기 색깔이 꽤나 연해졌어요.
고기는 홈플러스에서 집어온 통삼겹, 대략 750g 정도에 가격은 16,000원 입니다.
육수가 진하면 별 문제 없겠지만, 연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된장을 팍팍 넣어줬습니다.
야채는 양파, 무, 대파를 넣었고, 마늘과 생강이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미리 갈아놓은 마늘과 생강을 넣어줬어요. 아, 시나몬스틱도 하나 넣어줌.
그리고 인터넷보니까 흔히 말하는 맥심커피를 많이 넣으시던데, 없어서 저는 파드커피 찢어서 부어버림....
강불20분, 중불20분, 약불20분으로 삶으면 맛있다고 해서, 인덕션 타이머 활용해가며 나름 정확하게 삶아줬습니다.
약불20분 들어갈때부터, 슬슬 상차림 들어갑니다.
음갤러에게 상차림은 중요하죠.
보쌈용김치 그런건 없으므로, 그냥 집에 있는 김치종류 대충 다 꺼냄
한시간을 삶은 고기를 긴장 속에 꺼내봅니다. 맛없으면 16,000원 날라가니 긴장됩니다.
일단 뚜껑 열었을 때 생각보다 냄새가 괜찮아서 걱정은 좀 덜되었는데, 예상치못한 난관이 있었으니...고기를 썰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최대한 모양잡아서 썰어본다고 썰어봤어요.
그리고 놀랐던 점은 냄새는 꽤나 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기에서는 그 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다느 점입니다.
고기에서 잡내도 나지 않았고, 부드럽게 삶아진 부분은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저는 마치 족발처럼 꾸덕한 양념이 베인 그런 보쌈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고기는 고기인가 봅니다.
뚜껑열었을 때, 넣을 때와 비교하면 꽤나 많이 수척해진 고기의 모습이 실망했는데...먹다가 배 터지는 줄 알았네요.
와이프도 맛있게 먹어줘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다음번에는 더욱더 잘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첫째, "그래도 고기에 기름은 조금 있어야지" + "삼겹정도면 괜찮은 부위니까" 하고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비계가 많네요. (새로운 경험은 늘 짜릿합니다)
둘째, 좀 더 꾸덕하게 만들고 싶은데 그 부분도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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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찜통에 찐다는 것은, 만두를 찔 때 처럼 수증기(?)로 찐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러면 고기에서 잡내같은 게 나지는 않을까요? 양념을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ㅠ | 20.09.21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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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ㅎ 궁극적으로 압력솥에 삶는게 젤 맛있는데 괴기가 어떻게 익는지 체크를 못해서 좀 난이도 있는데 찜통밑에 물넣는 곳에 맛술이나 허브(바질,월계수)같은거 넣고 삶아도 맛있더군요. 원래 고기 잡내 나는건 어떻게 조리하나 양념을 쳐도 냄새는 나더군요. | 20.09.21 2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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