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한 맘에 술 한잔 생각나는 시간
동내 단골집 문을 열고 "사장님. 한자리 있어요?"
혼술의 시간입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1인 사시미]를 부탁드려봅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귀한 녀석, 참치 중뱃살
회 한 점에 술 한잔이라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소주가 열다섯 잔이란 말인데...
그렇게 먹었다가는 다음날은 없기에, 두 세 점에 소주 한잔으로 리미트를 걸어야겠네요.
위쪽 식구들도 훌륭한 라인업 입니다.
한 점 한 점 맛과 식감이 다채로우니 술과 안주를 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차가운 음식을 먹고나면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죠.
왠지 속을 보호해야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혼술 안주의 바톤을 이어받은 두번째 주자는 [치즈 멘치 카츠]
온전한 한그릇은 혼자서 먹기엔 양이 많아서 하프(Half)로 부탁드렸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말 그래로 겉바속촉의 결정체
고기 속에서 치즈가 흘러나오듯이 침도 같이 흘러나오... 츄릅
한입 베어 물면 고기 잡내 없이 입안에서 육즙이 터져요.
술을 절로 부르는 안주죠.
소주 한잔하고 가시죠.
쭈~우~욱
탁
크
흐흐흐흐
야채는 그냥 야채다.
풀은 고기의 사이드킥일 뿐이죠.
적적함을 달래는 혼술이 맛난 안주 덕분에 즐거움으로 변할때 쯤
아껴뒀던 단새우, 도미, 참치 중뱃살을 소환할 차례 입니다.
무거웠던 맘이... 혼술의 무거운 밤이...
맛있는 안주 덕분에 녹아내립니다.
술이 다 되어갈 때쯤... 사장님의 서비스
사장님...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이런 좋은 안주를 내어주시면 과음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항상 좋은 안주를 챙겨주시는 감사함을 뒤로하고, 잠시 봉인했던 리미트를 해제.
다음날 지장을 주지 않는 한계점까지 도달해서야 혼술의 시간이 끝납니다.
적적한 마음을 오늘도 이렇게 달래서 하루를 보냅니다.
모두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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