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에 준레바동이라는 요리가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요 음식입니다.. 매콤하게 볶은 아마도 닭간을 무지막지한 양의 대파와 함께 먹는 덮밥입니다.
오늘 냉동실 정리를 하는데.. 이전에 순대 살 때 같이 사온 돼지간을 얼려놨던 게 튀어 나오더군요..
돼지간이긴 하지만.. 어쨋든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
아 일단 순대용 돼지간을 한번 얼렸다가 녹여서 다시 볶았더니 좀 부스러지네요 ;; 돼지간이 수분과 기름을 다 빨아들여 버렸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준레바동은 아마도 전분옷을 입혀서 살짝 튀겨낸 닭간을 써서 저리 촉촉해 보이지만 ;; 돼지간이라 그런가.. 으음 ;;
좀 퍼석해보이는데다가 우읍 냄새도 ;; 제가 익은 간의 냄새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냄새가 좀 버겁다 싶을 정도로 올라오네요 ;;
솔직히 이 시점에서 아 망했다 ;; 싶었습니다. 이걸 어케 다 먹지 했는데??
밥도 귀리잡곡밥이라 색감이 더 안 좋네요 ;; 일단 다진 대파와 밥과 볶은 간을 잘 섞어서 한입 먹어보니... ? 어라어라?
많이 부담스럽던 돼지간의 냄새가 뜨거운 밥과 대파에 비벼지면서.. 맛도 냄새도 적절하게 중화가 되서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뜨거운 밥에 살짝 익은 대파가 돼지간을 엄청 깔끔하게 만들어 주네요 ;; 대파양이 너무 많은가? 싶어서 좀 줄여서 넣었는데 대파를 더 넣을 걸 그랬습니다 ;;
냄새가 심하고 식감도 별로인 해동한 돼지간을 써서 이정도 맛이라면.. 신선한 생닭간을 써서 만든다면 진짜 맛있을 거 같습니다.
언제 생닭간을 구해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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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닭간은 인터넷 쇼핑서도 사귀 쉬운데 생닭간은 구하기가 어렵네요.. 아예 익히지 않은 돼지간을 썼으면 더 맛있었을 거 같아요. | 20.04.04 2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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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모이집은 간간히 파는 곳들 있는데 냉장 닭간 파는 건 보질 못했네요 ;; | 20.04.04 2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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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추기름에 청주 마늘 생강 그리고 간장 굴소스 두반장을 사용해 볶아냈습니다. 보통 전문점에서는 간장이랑 전분으로 밑간을 해서 살짝 기름에 튀겨준 후에 사용할텐데 가정에서 하는 거라면 그냥 찬물에 핏물만 잘 뺀후 물기를 잘 제거해서 사용하는 정도면 충분할 거 같습니다. | 20.04.04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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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회로 먹고 남은 소간을 볶아먹어봤는데 싱싱하면 우유에 담글 필요도 없더군요. | 20.04.05 13: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