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어디인지 대충 눈치 채셨겠지만 도쿄에 살고있는 유학생입니다.
주말엔 외출을 자제하라고 하는데 집에 사둔 식재료가 다 떨어져서 오래 가는 반찬을 만들겸 마트에 다녀왔었습니다.
마트에 쌀이 없어요...
솔직히 다른 식자재는 품절된 상품도 있고, 아직 남아있는 상품도 있어서 생필품 구매에 그렇게까지 큰 무리가 없는데 쌀은 정말 어딜 가도 안보입니다.
저도 한달동안 한국에 다녀와서 쌀을 사두지 않았던 터라 얼마 안남은 밥이 좀 걱정이긴 하네요.
평소 자주 장을 보는 업무용 마트(肉のハナマサ)에 팔고있던 마늘종
마찬가지로 거기서 팔고있던 잔멸치를 사왔습니다.
오늘 만들 첫번째 반찬은 멸치조림입니다. 그런데 마늘종을 넣은.
기름을 두르고 슬라이스 마늘을 볶아주다가 잔멸치를 넣고 수분을 최대한 날려줘요.
멸치를 볶는 목적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요
1.멸치의 비린내를 날리기 위해서
2.멸치의 수분을 날리기 위해서
즉, 멸치의 수분이 날아가고 비린내가 나지 않을 때 까지 볶아주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서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어도 좋고, 씨를 뺀 청양고추를 넣어도 맛있지만 남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그런걸 찾는건 사치이기 때문에...
양념은 장설파마깨후참
2 1 1 1 1 1 1 공식만 외우면 된다고 배웠습니다.
고마워요 승우아빠!
여기서는 간장 2와 올리고당(집에 설탕이 없습니다) 1의 비율로 넣었습니다.
이때 중요한건 뜨거울 때의 간 맞춤은 약간 삼삼한 정도의 간을 하는 것입니다.
짠맛과 단맛은 식으면 식을수록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주의하셔도 짜서 못먹는 반찬은 안 만들어 질거라 생각해요.
반찬통에 담은 뒤 수분이 충분히 날아가도록 식을 때 까지 뚜껑을 열어둔 채로 놔두면 더 바삭한? 단단한 멸치 볶음을 드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콩자반인데요, 서리태를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검은콩으로 사왔습니다.
멸치 조림 재료 소개 뒤에서 불려지고 있던 것의 정체가 이 검은콩이었어요.
넉넉잡아 3시간~반나절정도 물에 담아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적당하다 싶을 때 까지 취향껏 삶아주세요
다 삶아지면 콩이 잠길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물을 남기고, 올리고당과 간장을 1대 2로 넣고 수분이 거의 남지 않을 때 까지 졸여줍니다.
타지 않게 휘적거리는 것도 중요해요.
이 때도 마찬가지로 중요한게, 뜨거울 때 기준으로 간이 삼삼한 정도가 밥반찬으로 했을 때 먹기 좋은 정도의 짠맛이 됩니다.
마지막은 달걀찜.
달걀찜용 유리 그릇이 마땅치 않아서 다이소에 가서 100엔짜리 냉동 밥 데우는 그릇을 사왔습니다.
전자렌지에 넣어도 된다는 마크를 꼭 확인하세요.
재료는 달걀 두 개에 소금과 물
볼에 담은 달걀을 열심히 저어주다가 400번? 적당히 저어졌다 싶으면 체에 한번 걸러서 알끈을 제거해줍니다.
그대로 달걀물 1 물 1의 비율에 소금을 소량 넣고(한꼬집?) 500W 전자렌지 기준 7분정도? 돌려줍니다.
그럼 계란찜 완성
집에 찜기가 있어서 약한 불에 오랜 시간동안 조리 하면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달걀찜이 완성되겠지만, 저희집엔 내열용기가 없네요.
취향대로 물 대신 육수를 넣어도 되고, 당근이나 파 같은 야채를 다져서 넣거나 명란젓을 통째로 넣어도 맛있습니다.
남은 마늘종은 내일 창잉토우를 만들 예정인데, 豆鼓(두치? 소금에 절이고 말린 콩인데 마파두부에 들어가는 재료)를 구하지 못해서 그냥 두반장이랑 굴소스로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마늘종 볶음도 만들긴 했습니다만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다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일본에선 대처하는 꼴도 참 갑갑하기만 한데,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반찬으로 한국에 와 있는 기분을 내보는건 어떨까요?
다들 몸 조심하시고, 손 열심히 씻도록 해요.
PS.원래 깻잎 장아찌도 만들고 싶었는데 깻잎이 없더라구요 눈물... 주말엔 바지락 칼국수를 만들어 보려고 재료를 사왔습니다. 이 기회에 한번 만들어 보려구요.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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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배포자 색출해서 인생 죳되게 만들어 줬는데 말이죠. ㅎㅎㅎ 많이사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컵라면이야 물만 끓이면 되서 비상식이고 하니 이해 가지만, 참.... 미디어에서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은 것도 있고, 정부 신뢰도가 바닥인 것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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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조심하시구요, 유툽에 올라온 방송보니 도쿄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됫다는 지적도 있고, 젊은 사람들은 어차피 걸려도 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잇다는 식으로 보도되던데 분위기가 진짜 그런가요?? 자숙 요청에도....총리 부인이 꽃놀이하다 국회서 추궁당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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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펄프랑 종이 펄프를 구분 잘 못했던게 시발점으로 아는데 가짜뉴스의 확산으로 생긴 의심을 아직 거두지 못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은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네요. | 20.03.27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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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y#3759
심지어 배포자 색출해서 인생 죳되게 만들어 줬는데 말이죠. ㅎㅎㅎ 많이사서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컵라면이야 물만 끓이면 되서 비상식이고 하니 이해 가지만, 참.... 미디어에서 확실하게 말해주지 않은 것도 있고, 정부 신뢰도가 바닥인 것도 있을 듯. | 20.03.27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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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를 사제기 하는 이유는 도시봉쇄령 루머 때문으로 생각됨. 전염병이 심화되면 결과적으로 도시를 차단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음. 도시가 차단되면 외부물자유입이 어려움. 근데 화장지 공장이 도시 한복판에 있는 경우는 없음. 결국 화장지는 부족하게됨. 상식적으로 옳은 판단은 맞다고 봄. | 20.03.28 1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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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인이 즐기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라면 얼마든지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만들어보실 때 테마를 정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 계절에만 나는 요리나 사찰요리 등과 같이 의무적으로 하는 '일거리'가 아니라 '도전하는' 것으로 만든다면 달성감도 있고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20.03.27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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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조심하시구요, 유툽에 올라온 방송보니 도쿄도지사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됫다는 지적도 있고, 젊은 사람들은 어차피 걸려도 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잇다는 식으로 보도되던데 분위기가 진짜 그런가요?? 자숙 요청에도....총리 부인이 꽃놀이하다 국회서 추궁당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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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견으로 결국 막아오던게 터졌다는 느낌은 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의 분위기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느낌이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 다녀왔을 때 2주간 다른 곳에서 머물다가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었고, 마스크 품귀나 생활용품 품귀가 있어 1인당 개수제한 등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이나 구청 등에서도 마스크를 낀 사람이 흔히 있었고요. 인터넷 등에 올라오는 인터뷰는 음... 그런 사람도 분명히 있을거라곤 생각하지만 그건 인터뷰 하는 장소의 문제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반화 시키긴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만큼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던 것만은 확실하긴 하지만요. | 20.03.27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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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식사 잘 챙겨드시시구요 ㅋ | 20.03.27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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