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원문 : https://kgh70621.blog.me/221713712418
안녕하세요. 설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쿄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 칸다 (かんだ) 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히로유키 칸다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칸다'
미쉐린 레드 가이드 도쿄에 2008년 부터 올해까지 3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 입니다.
몇일 전 뉴스를 들어보니 미쉐린 가이드가 유럽판 생생정보통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리긴 하지만 (돈만 주면 3스타 등재)
저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에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스시야를 가보고 싶었으나 한국인이 예약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했고
그렇다고 일본에서 프랜치를 비싼 돈을 내고 먹고싶은 생각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일식을 택했습니다.
가이세키라고 하긴 좀 그런 것 같고요.
https://pocket-concierge.jp/en/restaurants/243849
칸다 레스토랑은 외국인 예약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켓 컨시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은 42,350엔입니다.
미쉐린 3스타니까 가격은 이해해줍시다.
그리고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어있는 2~3스타 레스토랑 중
외국인도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그중에서도 1명만 예약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칸다 레스토랑은 외국인 예약, 1명 예약, 웹사이트 예약이 모두 가능한 곳이라는 점만으로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시간은 20:45 였고 택시에 탑승하여 칸다를 향해 가고있을때 쯤이였습니다.
20시 27분, 칸다에서 21시에 자리가 날 것 같다고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택시에 탑승해버렸기 때문에 일단 레스토랑 안에서라도 기다리려고 했는데 안에는 웨이팅할만한 좌석이나 공간이 없었던 탓인지 지하 1층에 있는 Alveare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웨이팅 해 줄 것을 요청받았습니다.
얼떨결에 지하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바 테이블에 앉아 우롱차를 마시며 웨이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칸다 직원분께서는 아무 메뉴나 주문해도 된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공짜라고 해도 비싼 와인이나 술을 주문하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되서 우롱차를 주문했습니다.
Alveare 레스토랑의 헤드쉐프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9시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9시 10분 쯤 칸다 직원분께서 자리가 났다며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칸다 내부입니다.
바 테이블이 있고 좌측에 룸이 하나 있는 구조입니다.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따뜻한 오시보리입니다.
일본술을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오직 칸다 레스토랑을 위해서 제작된 사케를 내어주셨습니다.
병 라벨 뒤쪽에 보면 칸다 리미티드 사케라고 적혀있습니다.
직원분께서 연거푸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술은 무료로 제공해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칸다에는 헤드쉐프를 제외하고도 많은 쉐프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는데
그 중 무려 두분이 한국분이셨습니다.
한 분은 남성분이셨고 한 분은 여성분이셨는데, 제가 한국인이라서 어려운 일본어를 잘 못알아들어서 남성 한국인 쉐프분께서 주로 음식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 포스팅도 알차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칸다에 계신 한국인 남성 쉐프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첫번째 요리입니다.
차왕무시인데 위에 두부콩과 캐비어를 얹었습니다.
두번째 요리입니다.
도쿠시마현 전복입니다.
이 레스토랑의 헤드쉐프이신 히로유키 칸다 쉐프의 고향이 도쿠시마현이라고 합니다.
세번째 요리입니다.
문어, 그리고 위에는 우메 (매실) 소스를 얹었습니다.
카레이
가자미 (도다리) 입니다.
위에는 모과를 채썰어서 올려놓았습니다.
네번째 음식입니다.
스이모노 입니다.
구루마에비와 은행을 넣었다고 합니다.
다섯번째는 오도로 스시입니다.
위에는 소금을 뿌려서 주십니다.
그 다음 작은 화로에 무언가를 구워주십니다.
여섯번째는 자연산 송이버섯입니다.
자연산 송이버섯을 스시로 만들어주는데
저는 이 날, 이 한점을 베스트로 손꼽고 싶습니다.
제가 자연산 송이를 몇 번 먹어봤음에도, 지금까지 먹어본 송이버섯하고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향이 진하고 풍미가 깊었습니다.
일곱번째입니다.
알이 밴 은어를 튀겨주는데
튀기기 전에 가시를 다 발라내고 춘권피를 싸서 튀겨줍니다.
여덟번째는 타치우오, 갈치를 구워줍니다.
앞쪽에 있는건 송이버섯 줄기인데, 튀겨줍니다.
아홉번째입니다.
하모, 갯장어 사시미 위에 송어 알을 구워서 뿌려줍니다.
술이 비어서 두번째로 주문. 이 사케도 칸다에서만 마실 수 있는 사케입니다.
열번째, 도쿠시마현의 소고기입니다.
부위는 히레, 안심입니다.
겉에 튀김옷이 입혀져있어 바삭함이 느껴지고 고기는 부드러웠습니다.
이렇게 고기를 조리할 수 있구나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열한번째 입니다.
나스 (가지) 위에 갈은 마를 올려놓았습니다.
식사가 나올 때라 따뜻한 우롱차를 주십니다.
자연산 송이버섯으로 지은 솥밥입니다.
작은 접시에 덜어주시고, 다 먹었음에도 양이 모자라면 솥에 있는 밥을 더 덜어 주십니다.
배부르긴 했는데 송이버섯이 참 맛있어서 결국 다 먹었습니다.
쯔께모노 입니다.
그리고 미소시루입니다.
미소시루는 아마 아카미소를 쓰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 입니다.
청포도와 거봉, 민트를 넣어 만든 젤리. 그리고 위에는 바닐라 소스를 끼얹었습니다.
따뜻한 녹차와
디저트가 한 가지 더 나옵니다.
보리차로 만든 아이스크림입니다.
지금까지 미쉐린 레드가이드 도쿄 3스타 레스토랑, 칸다를 살펴봤습니다.
어쩌다보니 웨이팅이 생겼는데, 레스토랑 측에서 미안했는지 이 날 술 값을 하나도 안받았습니다.
저는 첫번째 잔 정도만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갈 때 계산하려니 이미 웹사이트에서 계산했으니 그냥 가셔도 된다고 하셨네요.
누구나 기다리는건 별로 안좋아할테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후 고객 응대를 통해 미안함을 충분히 표현해주셔서 크게 게의치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인 쉐프분이 계셔서 음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어 좋았고요.
음식 맛도 전반적으로 괜찮았긴 하지만 저는 일식을 깊이 알지 못하고 료칸에서의 가이세키 정도로만 경험해봤기 때문에 제가 하는 음식에 대한 평가는 크게 의미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미쉐린가이드 3스타 한식을 먹어볼 것 같지는 않네요 ㅋㅋ;;
이러나 저러나 저는 미쉐린 가이드 3스타에 등재된 레스토랑을 가봤다는 상징성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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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외국인도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어서 누구나 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드레스코드도 반바지하고 슬리퍼만 아니면 된다고 나와있는데 막상 가보니 여름이라 그런지 반바지 입고계신 손님도 몇몇 있더라고요. 슬리퍼만 안신으면 될것같아요 ㅎㅎ | 19.11.22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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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도 최상급인것같고 조리과정도 섬세함이 느껴저서 좋았습니다 ㅎㅎ | 19.11.22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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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3스타는 이번 한번으로 만족하려고요 ㅎㅎ 가격이 너무 비싼건 부정할 수 없는것 같아요. | 19.11.22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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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점이 최고였습니다.. 지금까지 먹은 송이버섯은 뭔가 싶더라고요 ㅎㅎ | 19.11.2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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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맞습니다 ㅎㅎ 오타가 났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19.11.2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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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생생정보통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ㅎㅎ | 19.11.2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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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도 담백하고 맛있더라고요 ㅎㅎ | 19.11.22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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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밥보다는 저 송이버섯 초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마 푹 익힌것이 아닌 겉만 살짝 익혀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 19.11.22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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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해동안 미쉐린 3스타를 유지하고있다는건 대단한것같긴 합니다 ㅎㅎ | 19.11.22 2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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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도 의심정황이 있다는데 자체조사해서 자체 종결 ㅋㅋ | 19.11.23 0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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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에 미쉐린 관련 논란이 터지긴 했지만 기회가 되면 아리아께도 가보고싶긴 하네요 ㅎㅎ | 19.11.22 23:55 | |